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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가 민선7기에 맞이한 새 시장과 더불어 '새로운 순천'을 향해 과감하게 변신하고 있다. 그 중 시민 토론을 통해 현장에서 의견을 직접 수렴하고 있는 방식이 돋보인다. 지난 9월 쓰레기 처리에 이어 최근 시장 취임 100일 기념으로 시정방향을 제시하는 과정에서도 '광장토론'이 이뤄졌다.

허석 순천시장은 직접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정책 수립 과정에서 시민 참여를 적극 수용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시민 대상으로 한 정책 아이디어 공모전에 이어 '토론 사랑자'라는 별명답게 공무원과의 업무회의 뿐만 아니라, 다수의 시민들과도 대면하며 토론하는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시민의 제안을 듣는 허석 순천시장 10일 저녁 7시에 조례호수공원 수변무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광장토론에서 허석 시장이 스케치북에 쓰여진 시민의 제안을 사회자를 통해 듣고 있다.
▲ 시민의 제안을 듣는 허석 순천시장 10일 저녁 7시에 조례호수공원 수변무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광장토론에서 허석 시장이 스케치북에 쓰여진 시민의 제안을 사회자를 통해 듣고 있다.
ⓒ 배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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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저녁 7시에 조례호수공원 수변무대에서는 광장토론이 열렸다. 참석한 시민들은 "새로운 순천에 바라는 점, 내가 꿈꾸는 순천의 모습을 크게 적어주세요!"라고 쓰여진 스케치북과 필기구를 받았다.

광양 중마동에서 왔다는 중1 김아무개양은 "어떻게 알고 참석했나?"라는 질문에, "조례호수공원에 왔다가 토론을 한다기에 호기심이 생겨서"라고 대답했다. 이에 "평소 정치에 관심이 있나?"라고 물으니 "촛불집회도 나갔다. (시장이) 직접 정책을 말한다 하니 관심이 간다"고 말했다.

한때 우스갯소리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가장 큰 업적은 시민들이 정치에 관심을 쏟게 했다는 말이 돌았는데, 이 10대의 발언에 새삼 실감했다.  

조례동에 사는 37살 주부 임아무개씨는 2인용 유모차에 5살, 2살 두 딸을 태우고 왔다. 산책하러 왔다가 오게 되었다며, 시장과 직접 토론하는 방식에 "긍적적 변화"라고 소감을 밝혔다. "스케치북에 무얼 쓰려(제안하려) 하느냐?"라고 묻자, "도서관에 북스타트 프로그램이 있어서 무료로 책을 세 권 씩 준다. 그런데 유아용 책만 줄 뿐이다. 한 권이라도 육아를 담당하는 엄마들을 위한 독서교육 등 책을 주길 원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시장이 공부를 아주 잘했다 들었다"며, "공교육에 대한 불신이 있어 아이들 초등학교 보내는 것도 걱정"이라며 "교육에 관심을 많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리고 "토론회가 열린다는 것도 여기 와서야 알았다"며, "어린이집 등 학교를 통해서 알림장으로 행사 안내를 해주면 엄마들도 정보를 얻기가 편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시민들과 함께 있는 허석 순천시장 10일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광장토론회 행사를 앞두고 허석 순천시장이 수변무대 계단에 시민들과 함께 앉아 식전 공연을 감상하고 있다.
▲ 시민들과 함께 있는 허석 순천시장 10일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광장토론회 행사를 앞두고 허석 순천시장이 수변무대 계단에 시민들과 함께 앉아 식전 공연을 감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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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석 시장은 행사 시작 전부터 시민들과 함께 계단에 앉아서 식전 공연 등으로 순천615통일합창단과 별량중 아빠들로 이뤄진 파파스 중창단의 노래를 감상했다. 그리고 시민들의 소망을 담은 인터뷰 동영상 시청 후, 다문화가정 외국인 여성 등 시민 대표들과 더불어 여성, 일자리, 경제 등 7개 분야 소망 메시지를 개봉하는 퍼포먼스에 참여했다. 이후 시장은 무대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자료를 제시하며 시민들 앞에서 시정방향을 직접 발표했다.

허석 시장은 "순천시 면적은 서울시의 1.5배나 된다. 그리고 행정구역도 이렇다(인구 28만2504명, 면적 901.9㎢, 1읍 10면 13개동)"라며, "이거 바꿀 수 없지 않습니까? 면적을 넓힐 수도 없고. 그래서 인구를 늘릴 것이다. 전남 제1의 도시를 만들 것", "예산 2조를 목표로 열심히 뛰겠다. 재정자립도가 20%가 넘지 않는다. 발로 뛰어서 중앙부처에서 돈을 가져 오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노관규, 조충훈 시장에 이어 생태도시의 비전은 그래도 이어받는다. 다만, 대한민국에 괄호를 칠 것이다. 한반도, 아시아, 더 나아가 세계의 생태수도 순천을 만들겠다. 시민과 함께"라며 73개 공약에 대해 설명했다. 여기에는 초경량 마그네슘 클러스터로 "미래의 밥그릇"을 마련하는 것과 "철도 르네상스"를 통한 북한과의 교류, 청년창업보육센터 등으로 "기회의 땅 순천"을 만드는 것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또한 선거 당시 공약이기도 한 신대지구의 제2 도청사와 신시청사 건립에 대한 세부 계획도 알렸다. 여기에 신혼부부를 위한 주택 정책과 결혼 장려를 위해 기관장들과 협력하여 11월초 단체미팅을 계획하고 있다고 알려 환호를 받았다.  

그리고 "시장으로서 갑질을 하지 않고 권위를 내려놓을 것"이라며 '주민자치회'의 확대를 알렸다. 여기에 "현장에 답이 있다"며 선거 준비 때 백일장정을 한 바도 있던 시장은 "순천 여기저기를 다녔더니 퇴직하면 택배기사해도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100일을 했는데 3년 한 것 같다. 체력전이다"라며 고충을 털어놓고, "과거 학생운동, 노동운동만 하다가 이제 운동을 한다. 1주일 전부터 더 빨리 일어나 헬스 다닌다. 이제 개인이 아닌, 시를 위해 바쳐진 몸이라 하니 독감예방접종도 처음으로 맞았다"라고 근황을 알렸다. 이에 한 청년이 "다음 토론회에서는 시장님의 복근을 보고 싶다"라고 화답하여 좌중이 웃었다.
 
시장의 정책 발표를 듣는 시민들 조례호수공원 수변무대에서 열린 광장토론에서 시민들이 허석시장의 정책 발표에 대해 듣고 있다.
▲ 시장의 정책 발표를 듣는 시민들 조례호수공원 수변무대에서 열린 광장토론에서 시민들이 허석시장의 정책 발표에 대해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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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발표 후에는 시민이 스케치북에 쓴 제안들이 시장에게 전달되었고, 여기에 추가로 손을 들고 즉석에서  발언한 것들에 대해 서 시장이 즉각 답변하는 등 적극적인 분위기로 토론이 이어졌다. 행사 시작할 때 "바람 불어 추운 날씨에도 와 준 분들 복 받을 것"이라며 고마움을 표시한 시장은, 행사를 마친 후에 시민들의 활기찬 동참에 기뻐함과 동시에 쌀쌀한 날씨에 마음이 걸렸는지, "광장토론이라도 다음엔 체육관 등 바람 피할 수 있는 곳에서 하겠다"라고 알렸다. <행복을 주는 사람> 등의 노래를 함께 들은 후 시민들 요청에 기념사진을 찍었다.   

한편, 순천시는 다양한 의견 수렴을 위해 토론회뿐만 아니라 10일에 문화건강센터 평생학습관에서 '인생 지혜나눔 사업'을 함께 할 순천지혜모아드림팀 위촉식을 열었다. 수십 년간 각 분야에서 전문가로 쌓아온 이들의 경험과 지혜를 사회에 환원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그리고 누구나 편리한 유니버셜 디자인을 적용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 지난 9월 11일 순천대학교 70주년 기념관과 10월 9일 조례호수공원에서 장애인식 개선 공감토크가 진행되었다. 이 공감토크는 오는 11월 27일 건강문화센터 다목적홀에서 3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순천시는 제12회 도시의 날 행사에서 '2018 도시의 지속가능성 및 생활 인프라 수준 평가'부문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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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어로 '좋아할, 호', '낭만, 랑',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 '이'를 써서 호랑이. 호랑이띠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