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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과밀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아파트값도 폭등하니 서울의 대학과 기업체, 관공서를 지방으로 분산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독일엔 역사가 깊은 대학도시가 있다. 특정 도시에만 대학이 몰려 있지 않고 대부분 지방 소도시에 분산돼 있다. 대학도시에서 "대학이 어디에 있냐"고 물어보면 난감해 할 수도 있다. 대학이 도시 안에 있는지, 도시가 대학 안에 있는지 쉽게 구분되지 않기도 한다. 하이델베르크, 괴팅겐, 튀빙엔, 마부르크가 대표적인 대학도시다. 대학도시 사람들의 이야기를 몇 차례로 나누어 들어본다. - 기자 말

독일의 중고교엔 김나지움(Gymnasium, 한국의 인문계 중고교)과 하우프트슐레(Hauptschule, 5년제 직업학교), 레알슐레(Realschule, 6년제 실업학교), 통합학교(Integrierte Gesamtschule, IGS)가 있다.

그 중에서 1970년부터 등장한 통합학교(5학년~10학년 과정)가 주목받고 있다. 통합학교는 하우프트슐레·레알슐레·김나지움을 통합한 교육기관이다. 세 가지 과정의 학생들이 같은 학교, 같은 교실에서 소통하고 협력하는 데 의미를 둔다. 계층과 진로가 다른 청소년들이 함께 학습하고 체험하면서 유대관계를 쌓는 것을 교육목표로 한다. 한국으로 치면, 독일의 통합학교는 외국어고, 자율형사립고, 일반고, 전문계고 학생들이 한 학교, 한 교실에서 함께 공부하는 셈이다.
 
"과목별로 교과서 있어" 허수미 씨는 "과목별로 교과서가 따로 있다"면서 "학교에서 정해 주는 수업 교재를 개인이 구입하거나 학교에서 빌려서 쓸 수 있다"고 말했다.
▲ "과목별로 교과서 있어" 허수미 씨는 "과목별로 교과서가 따로 있다"면서 "학교에서 정해 주는 수업 교재를 개인이 구입하거나 학교에서 빌려서 쓸 수 있다"고 말했다.
ⓒ 신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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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도시 괴팅겐에 있는 '괴팅겐 통합학교'는 책상그룹(Tischgurppe) 활동으로 유명하다. 다양한 학생 6명이 책상을 마주 붙여놓고 공동으로 과제연구(프로젝트)를 하는 제도다. 통합학교에서는 진로를 더 오래 탐색할 수 있고 사회성도 키울 수 있다. 경제적 격차에 따른 교육 차이도 극복할 수 있다. 하지만 학업역량을 키우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괴팅겐 통합학교의 학부모인 교민 허수미씨에게 독일 교육에 관해 들어봤다. 지난 4월 괴팅겐에서 만나 인터뷰를 하였고 최근까지 이메일로 추가 취재를 하였다. 다음은 문답 전문.
   
"괴팅겐 통합학교" 독일 괴팅겐 통합학교에 들어서자 학생들이 해맑게 뛰놀고 있다.
▲ "괴팅겐 통합학교" 독일 괴팅겐 통합학교에 들어서자 학생들이 해맑게 뛰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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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나지움과 통합학교의 차이점이 무엇인가요?
"일단 김나지움은 대체로 초등학교 4학년 때까지의 성적을 토대로 담임교사의 추천을 받은 아이들이 다닙니다. 그들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학업을 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 아이들입니다. 하지만 통합학교는 김나지움 추천을 받은 아이들을 포함해, 하우프트슐레, 레알슐레 등을 추천받은 다양한 아이들을 차별 없이 한 반에 골고루 편성합니다."

- 괴팅겐 통합학교의 특장점이 있다면요?
"잘 알려진 김나지움과 달리 통합학교는 한국에선 좀 생소하게 느껴질 겁니다. 독일에서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 때가 초등학교 3학년이라는 통계가 나온 적이 있습니다. 이유는 그 때부터 모인 성적과 평가로 4학년 후반에 각각의 아이들에게 맞는 적합한 학교를 추천받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

- 왜 스트레스를 받을까요?
"어느 학교를 추천받았느냐에 따라 아이의 성적이나 상황을 모두 짐작하게 됩니다. 혹은 공부 못하는 아이, 공부 잘하는 아이로 이미 아이들의 이미지를 진단해 버리고 편견을 가질 수 있다는 위험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통합학교만의 또 다른 장점은 무엇인가요?
"학부모 토론이 자유롭고, 학부모 연대가 더 친화적입니다. 자주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1년에 두세 번 모이고 학사 일정 등 중요한 사안을 서로 의논합니다. 거수로 결정하기도 합니다."
 
"악기 연주" 괴팅겐 통합학교 학생들이 연주회를 앞두고 악기 연주 연습을 하는 장면.
▲ "악기 연주" 괴팅겐 통합학교 학생들이 연주회를 앞두고 악기 연주 연습을 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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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사례가 있을까요?
"예를 들면 아이들이 며칠 여행을 할 때 핸드폰을 가져가게 할 것인가 아닌가도 토론의 주제가 됩니다. 1년에 한두 번 아이들과 선생님, 부모들이 방학 전에 함께 모여 각자 가져온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다과회를 엽니다. 아이들과 부모들이 서로 더 친숙해지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정기적으로 운동회라든가 부모가 함께 가는 소풍은 없습니다."

- 교사의 이름을 직접 부른다면서요?
"아이들이나 학부모가 선생님의 이름을 부르기도 합니다. 보통은 성(Frau Kim)을 부르는데 이름을 부름으로써 사제 간에 친근함을 더해 줍니다. 개인적으로 아이들이 선생님의 이름을 부른다고 해서 존경심이 덜 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 그밖에 어떤 특징이 있나요?
"괴팅겐 통합학교에는 '책상 모임'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매 학기 혹은 매년 6명씩 새로운 조를 짜서 한 팀이 됩니다. 아이들이 서로 희망 사항을 적고 선생님과 최종 의논해서 결정합니다. 책상 모임은 돌아가면서 조에 속한 아이들의 집을 돌아가면서 1년에 서너 번씩 모입니다. 담임교사 두 분 중 한 분이 오셔서 수업에서 배운 내용과 성과, 진행될 과제연구(프로젝트), 수학여행 등을 이야기하고 아이들도 조별 모임 및 수업 내용의 평가, 발표, 느낀 점, 앞으로 노력해야 할 점을 발표합니다.

그 후에 부모들이 궁금한 점이나 듣고 싶은 것을 묻고 담소를 나눕니다. 그러면서 아이들의 학교생활이나 진행과정을 알게 됩니다. 어떤 부분에 신경을 써야 할지 정보를 얻고 아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받습니다."

-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시겠어요?
"'조 모임을 했는데 너희들 서로 의견이 잘 맞았어?', '어땠어?', '어떤 것이 문제였니?', '해결책은 뭐가 있겠니?'와 같이 교사나 학부모가 유도하면 아이들이 알아서 각자의 의견을 말합니다. 이러한 토론 및 이야기 문화가 일상에서도 당연하게 받아들여집니다, 가끔 너무 자잘한 것까지도 따지고 평가하여 피곤하게 느껴진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주제를 두고도 어떻게 달리 생각하는지 개인 성향이나 가치관을 이해하는 기반이 되는 것 같습니다."
 
"수리 중" 기술가사 시간에 기구 등을 수리하는 장면.
▲ "수리 중" 기술가사 시간에 기구 등을 수리하는 장면.
ⓒ 신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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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견 차이로 갈등이 생기지는 않나요?
"책상 모임을 통해서 아이들이 더 가까워지고 서로 장점도 발견합니다. 하지만 때론 자신과 다른 성향을 가진 친구를 만남으로 인해서 벌어지는 갈등을 통해 어떻게 화합해야 하는지 스스로 방법을 찾기도 합니다. 아이들에게는 '작은 사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 실제로 통합학교 교육과정을 통해서 학생들의 진로가 바뀌는 사례가 있었나요?
"4학년까지 공부에 관심이 없거나 어려움을 겪던 아이들이라도 교사나 새로운 학교, 친구들에게 자극을 받아 공부에 흥미를 느끼기도 합니다. 대학 진학에 기대도 안 하던 아이들의 진학률이 높아지는 사례가 실제로 증가했다고 합니다. 만일 초등학교 4학년 때 추천받은 학교를 그대로 갔더라면 공부보다는 취업을 하기 위한 과정에 더 열정을 쏟았겠지요."

- 통합학교가 학생들의 진로에 좋은 기능을 하는군요.
"물론 통합학교를 다닌다고 해서 모든 아이가 공부를 더 잘하게 되거나 대학을 가는 것은 아닙니다.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다고 해서 문제가 될 일도 아니지요. 하지만 혹시라도 계속해서 학업에 재능이 있는 아이들을 초등학교 4년간의 학교 과정으로 판단하는 일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그런 아이들 중 통합학교를 통하여 제대로 다시 자신의 진로나 가능성을 발견할 기회를 얻기도 합니다. 4학년까지 공부를 못하던 아이가 중학교 때에도 못하리라는 법은 없죠."
 
"굳이 성적을 점수로 환산하지 않아요" 허수미 씨는 "괴팅겐 통합학교에서는 성적을 점수로 환산하지 않으니 아이들이 심리적으로 불안하거나 그로 인해 큰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 같다"고 밝혔다.
▲ "굳이 성적을 점수로 환산하지 않아요" 허수미 씨는 "괴팅겐 통합학교에서는 성적을 점수로 환산하지 않으니 아이들이 심리적으로 불안하거나 그로 인해 큰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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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나지움과 통합학교의 평가방식이 다른가요?
"네, 그렇습니다.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는 통합학교에선 8학년 1학기까지 3년 반 동안 점수나 숫자로 성적을 매기지 않습니다. 반면 일반 김나지움은 입학하는 해부터 성적을 내죠. 점수가 1부터 6까지 있는데 1이 가장 높은 점수입니다. 성적을 점수로 환산하지 않으니 아이들이 심리적으로 불안하거나 그로 인해 큰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 같습니다."

- 성적을 점수로 매기지 않는다면 어떻게 평가를 진행하나요?
"성적을 점수로 환산하지 않는다고 해서 개인의 성과나 수업 태도를 방관하지는 않습니다. 아이들별로 거의 6장에 달하는 평가서를 가지고 학기 말에 면담을 합니다. 그 안에는 과목별 평가서, 수업태도, 과제 수행 능력, 조모임에서의 역할 등을 세세하게 기록합니다.

아이들을 평가해 숫자로 성적을 매긴 것 보다 어쩌면 더 겁나는 평가가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쨌든 그 몇 년간 아이들은 점수에 얽매이지 않고 학교생활과 그 외 운동이나 취미 생활에 열중하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일반 김나지움과의 차이라고 봅니다."
 
학생 평가서 괴팅겐 통합학교에서는 과목별 평가서, 수업태도, 과제 수행 능력, 조모임에서의 역할 등을 학생별로 세세하게 기록한다.
▲ 학생 평가서 괴팅겐 통합학교에서는 과목별 평가서, 수업태도, 과제 수행 능력, 조모임에서의 역할 등을 학생별로 세세하게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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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군요.
"맞습니다. 의사소통과 소규모 모임을 통해 아이들이 골고루 친해질 기회를 주듯이 부모들도 마찬가지에요. 매년 바뀌는 아이들의 조모임을 통해 부모들끼리도 서로 알아나갈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김나지움 학부모들은 몇년간 서로 잘 모르고 지내는 사례도 많다는 점이 통합학교와 다른 점입니다."

- 과목별로 교과서가 따로 있나요? 주정부나 연방정부에서 만든 교과서가 별도로 있는지 궁금합니다.
"네. 과목별로 교과서가 따로 있습니다. 학교에서 정해 주는 수업 교재를 개인이 구입하거나 학교에서 빌려서 쓸 수 있습니다. 거기에 필요한 부교재도 서점에서 살 수 있도록 지정해 줍니다."
   
"선생님 말씀 경청" 괴팅겐 통합학교 학생들이 교사의 설명을 진지하게 경청하고 있다.
▲ "선생님 말씀 경청" 괴팅겐 통합학교 학생들이 교사의 설명을 진지하게 경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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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사 재량이 매우 중요한 것 같네요.
"독일은 교사에게 권위를 줍니다. 수업 평가나 시험 문제 출제, 성적 평가 등은 교사 재량에 달려 있습니다."

- 학부모 면담은 어떤 방식으로 합니까?
"전자우편(이메일)을 보내거나 약속시간을 정해 면담하기도 합니다. 학기 말에 보통 평가서나 성적이 나오면 면담을 하죠. 첫 학기에 저는 되도록 아이가 없는 곳에서 질문하고 싶은 것도 있었는데, 이 곳에선 어떤 상황이나 문제든 부모와 아이가 함께 앉아 이야기를 합니다.

아이에 관한 일이라면 아이가 무조건 주체가 되는 문화입니다. 아이가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어야 하고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하고 문제도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개념이 강합니다. 학생을 빼놓고 교사와 부모만 따로 만나서 이야기하는 일은 흔하지 않습니다. 항상 아이와 함께 면담합니다."

- 항상 같은 방식으로만 진행하나요?
"처음엔 그게 익숙하지 않아 그게 꼭 좋은 것인지 모르겠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아이가 듣지 않았으면 하는 상담내용이 있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런 경우에는 따로 전자우편이나 전화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 한국의 교육 현실을 어떻게 보십니까?
"진짜로 아이들이 밤 10시까지 학교에 있고, 밤 12시까지 공부하냐고 묻는 질문을 자주 합니다. 너무나 신기하다는 표정으로 물어서 그게 더 신기할 정도입니다. 저도 고등학교 때 매일 밤 10시까지 야간 자습을 한 세대이니까요. 시험이 있을 땐 주말에도 학교나 도서관에 가서 공부했던 생각이 납니다."
 
"학부모 연대 끈끈합니다" 허수미 씨는 "통합학교에서는 학부모 토론이 자유롭고, 학부모 연대가 더 친화적"이라고 밝혔다.
▲ "학부모 연대 끈끈합니다" 허수미 씨는 "통합학교에서는 학부모 토론이 자유롭고, 학부모 연대가 더 친화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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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엔 사교육이 아예 없나요?
"방과 후에 숙제나 학교 진도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학원이 있습니다. 개인 과외를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누구나 다 일반적으로 하진 않습니다. 무엇이든 아이의 상황과 요구, 필요에 의해 각자가 판단해 결정합니다."

- 독일과 한국 교육의 차이를 많이 느끼셨을 것 같아요.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몇년이 지나면서 어렴풋이 독일과 한국 교육의 차이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부모나 아이가 교육 문제로 지나치게 조급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것은 선행학습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입니다. 남보다 앞서 가기 위해 다음 학기, 다음 학년의 단원을 미리 배우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남들과 비교해서 경쟁하지 않아도 되는 분위기란 뜻입니다. 방학 때는 주로 쉬고 여행하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지요."

- 한국의 교육환경에 조언을 한다면?
"대학 입학보다 졸업이 중시되면 좋겠습니다. 한국 학생들은 어린 나이부터 너무 공부만 하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학원에까지 가서 공부를 한다고 하니 말입니다. 한번뿐인 청춘을 바치기에는 너무 아깝죠. 학교 밖의 삶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면 좋겠어요. 아이의 진로를 아이가 주체적으로 찾을 수 있는 문화가 되면 좋겠습니다."

- 독일의 교육제도를 경험하고 나서 본 한국의 교육은 어떻게 느껴지십니까?
"한국에선 고등학교 3학년이 되면 무조건 대학 진학을 하거나 졸업 전에 진로를 결정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죠. 반면에 여기서는 1년간 자기 적성을 찾거나 진로를 결정하도록 기회를 줍니다. 실제 공부를 잘하는 경우에도 외국에 나가 그곳에서 도움이 필요한 집에 들어가 아이를 돌보고 살림을 하면서 생활에 필요한 돈을 벌며 어학 수업을 받기도 합니다. 대학 입학 전에 다양한 경험을 하고 그 뒤 대학 진학이나 직업 교육을 받으면서 진로를 결정합니다."

- 다양한 경험을 통해 진로를 결정할 수 있다는 점이 좋네요.
"외국에 굳이 나가지 않더라도 1년간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의 직장에 가서 급여를 받으면서 실습할 수 있습니다. 유럽의 어느 나라에선 아예 국가가 그런 학생들이 진로를 찾을 때까지 일정기간 책임지고 숙식과 다양한 교육과정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 한국에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무조건 대학 입학만을 목표로 하는 아니라 고교 졸업 뒤에 1년 정도 유예 기간을 두면 좋겠습니다. 물적, 심적으로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을 적극 지원하고 응원하는 문화가 형성되었으면 합니다. 독일에선 대학에 가지 않아도 직업 교육 등을 통해 취업을 할 수 있습니다. 세무사나 간호사, 유치원 교사 등 다양한 직업 교육이 현실적으로 보였습니다. 대학을 꼭 가지 않아도 되고 말이죠."

- 독일엔 언제 오셨나요?
"미국에서 7년간의 박사과정을 마친 남편의 취업을 통해 2010년 7월에 함께 독일에 왔습니다. 경영학을 전공했습니다. 1년 과정의 직업 교육을 거쳐 현재 노인 요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배드민턴을 지도하는 방법을 교육 받고 일주일에 두 번 청소년 동아리에서 배드민턴을 가르칩니다."

(다음회에 계속)

덧붙이는 글 | 인터뷰365에도 송고합니다. 게재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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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출신 글쓰기 전문가. 스포츠조선에서 체육부 기자 역임. 월간조선, 주간조선, 경향신문 등에 기사를 써옴. 경희대, 경인교대, 한성대, 백석대, 인덕대 등서 강의함. 연세대 석사 졸업 때 우수논문상 받은 '신문 글의 구성과 단락전개 연구'가 서울대 국어교재 ‘대학국어’에 모범예문 게재. ‘미국처럼 쓰고 일본처럼 읽어라’ ‘논술신공’ 등 저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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