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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경제를 개방하고, 성장이 본격화되면 오는 2021부터 2030년까지 주택건설에 최대 134조 원을 투자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9일 한국은행 북한경제연구실이 발표한 '북한지역 장기주택수요 및 연관 주택건설투자 추정'을 보면, 북한이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주택건설에 모두 65조 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주택건설투자 규모로 보면 2910만평이다.

이날 보고서를 쓴 이주영 한은 북한경제연구실 연구위원은 오는 2021년을 기점으로 북한의 대외개방에 따른 주택건설 투자 등을 추정했다. 우선 지금처럼 개방없이 현재 상태가 유지될 경우 2030년까지 10년동안 주택건설투자에 57조 원(2550만평 규모)이 투자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 북한이 2021년부터 경제를 개방할 경우, 10년동안 저성장과 고성장으로 구분해 투자규모를 분석했다. 이 연구위원은 경제 개방후 10년동안 저성장에 머무르더라도, 주택건설에만 모두 85조 원(3780만평)이 투자될 것으로 봤다. 만약 같은 기간 북한 경제가 고성장을 이룰 경우, 주택건설에만 134조 원(5960만평 규모)이 투자될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이 연구위원은 "저성장 시나리오의 경우 지난 2007~2017년 북한-중국 접경지대에서의 개인 주택수요증가율인 0.4%가 북한 전역에 확대되는 것으로 가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성장이라는 기준은 우리나라의 고도 성장기인 1980년부터 90년대의 개인 거주면적 증가율 1.6%를 적용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북한의 대외개방으로 경제가 성장할 경우 주택수요 증가율이 연평균 0.6~1.8%포인트 추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1960~1970년대 자료를 쓰면 연관성이 더 높았을 수 있으나, 관련 통계가 1980년대부터 집계돼 이를 참고하게 됐다"고 이 연구위원은 전했다.

결국 그의 계산대로라면, 북한이 향후 경제를 개방했을 경우, 그렇지 않았을 때와 비교해 77조 원(3410만평 규모)이나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된다. 그는 "이번 연구는 향후 북한 경제가 본격적으로 개방과 함께 성장할 경우 주택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주택 건설 투자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한국은행, #북한,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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