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자유한국당은 지난 7월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하는 비대위를 출범시켰다. 정당 혁신의 기치를 내건 지 어느덧 2개월. 자유한국당 비대위는 청년들의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 청년특위를 만들었다. 자유한국당 청년특위에는 이목을 끄는 사람이 있다. 바로 최민창 위원이다.

최민창 청년특위 위원은 현재 만 19세다. 최연소 위원이다.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산하에 있는 4개 소위와 1개 특위를 통틀어 가장 젊은 정치인이다. 최민창 위원은 한때 우파 매체로부터 '위장보수' '철새'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지난 9월, 최민창 자유한국당 청년특위 위원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최민창 위원과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 것.

그가 자유한국당에 합류한 까닭
 
최민창 청년특위 위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최민창 위원이 서병수 전 자유한국당 부산시장 후보 지지연설을 하고 있다.
▲ 최민창 청년특위 위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최민창 위원이 서병수 전 자유한국당 부산시장 후보 지지연설을 하고 있다.
ⓒ 최민창 위원 제공

관련사진보기

 
- 본인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새로운 보수를 위해 노력하는 스무살 청년이자 6.13지방선거에서 서병수 자유한국당 부산시장 후보캠프 청년대변인을 거쳐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청년특위 위원으로 임명된 최민창이라고 합니다."

- 현재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청년특위 최연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청년특위 위원으로 활동하게 된 이유와 계기는? 
"우선 저의 가치관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개혁보수, 보수혁신을 실현시키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과거에는 바른정당에서 보수의 개혁과 혁신을 위해 활동했었습니다. 그런데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합당을 하면서 정당의 색깔이 불분명해졌고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공천 갈등을 지켜보면서 실망감이 들었습니다.

때마침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분들로부터 자유한국당 청년특위에서 목소리를 내볼 생각이 없느냐고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분들은 제가 고등학교 2학년 시절부터 지켜봤던 분들인데, 얼마나 진정성 있게 정치 활동을 해왔는지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분들과 함께라면 뭔가를 조금이라도 바꿔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보수의 개혁과 혁신이라는 제 가치를 실현시키기 위해 청년특위에 합류했습니다.

두 번째는, 청소년 정치 참여를 진전시켜보고 싶어서입니다. 자유한국당은 대통령 개헌안을 반대해 청소년 참정권을 무산시켰습니다. 그래서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서 얘기를 하고 특위 내에서 회의를 하면서 어떤 식으로 하면 보수정당 정치인들이나 보수 성향 지지자들의 우려를 해소시키면서 청소년 정치 참여를 관철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자유한국당 청년특위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 올해 초 바른정당 중앙청소년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됐었습니다. 그런데 지방선거가 다가오자 서병수 자유한국당 부산시장 후보 캠프에 합류했습니다. 서병수 후보의 캠프에 합류하게 된 이유는?
"바른정당에서 자유한국당 선거캠프로 넘어가게 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바른정당이라는 당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바른정당이 국민의당과 통합되면서 추구하는 가치가 모호해졌기 때문에 조금 더 큰 보수정당에서 목소리를 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서병수 후보 캠프를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중학교 1학년 때 서병수 당시 국회의원과 보좌진들을 처음 만났는데 그 이후로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그분들에게 여러 기회나 정보를 제공 받아왔습니다.

그러다가 6·13 지방선거를 한 달 반 정도 남겨둔 시점에 서병수 후보 캠프에서 활동하는 형을 만나러 갔다가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분들을 만나게 됐습니다. 그분들이 서병수 후보 선거캠프에서 많은 것을 배워보라고 기회를 제공해줬습니다. 선거 캠프 관계자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보니 보수는 변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았고 다들 괜찮은 분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서병수 자유한국당 부산시장 후보 캠프에서 활동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세 번째 이유는 부산의 지역적인 특성 때문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부산은 지역 특성상 보수적인 색깔이 강합니다. 저는 큰물에서 정치를 배워보고 싶었습니다. 소신을 중시하는 것도 좋지만 보수라는 틀 안에서 제일 큰 기회를 찾아서 다양한 것들을 배우고 싶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 캠프에서 활동을 하게 됐습니다."

- 자유한국당 청년특위에서 활동하는 것 때문에 바른미래당 청년 당원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들의 비판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일단 정정을 하자면, 일부 당원들에게 오해를 받고 있는 것입니다. 그 일부 당원들 중에 대부분은 국민의당 출신들입니다. 저를 비판하시는 분들과 대화를 나눠보면 대부분 오해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부산에서 활동을 하고 있고 그분들은 서울에서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저와는 달리 국민의당에서 활동하셨던 분들이기 때문에 저를 직접 본 적도 없고 전해 듣기만 하다 보니 전해 듣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길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황을 잘 모르면 오해가 생길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바른정당 때부터 지켜왔던 개혁보수, 보수혁신을 실현시키기 위해 진정성 있게 노력하면 그분들이 갖고 있던 오해도 풀리고 저의 진심도 알아주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자유한국당 당원 신분으로 활동하고 있나요?
"아닙니다. 당적은 없고 외부 인사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당적은 제가 이 정당을 믿고 맡겨도 되겠다는 확신이 생기면 그때 당원으로 가입할 생각입니다.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습니다."

문재인 사진 논란, 그의 대답은?
 
- 촛불 정국 때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같이 찍은 사진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쪽에서 활동했다고 알고 있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것에 대해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제가 민주당에서 활동을 했다는 건 터무니없는 말입니다. 촛불 정국 당시에 제 나이가 만으로 17세였기 때문에 당에서는 전혀 활동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민주당에서 활동했다는 건 거짓말입니다. 제가 예전에 민주당에서 활동했다고 오해하게 된 이유는 세 가지 정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청소년 정치참여와 관련된 간담회를 개최했는데, 그때 제가 청소년 대표 중에 한 명으로 나가서 발제를 했습니다. 그것을 기억하고 계시는 분들 중에 누군가가 저를 민주당에서 활동하는 사람으로 오해를 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문재인 전 대표와 찍은 사진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정춘숙 의원이 주최한 간담회가 끝나고 비서와 이야기를 마치고 나오는데 단상 같은 것이 있었습니다. 누가 오시냐고 여쭤보니까 문재인 전 대표께서 오신다고 했습니다. 

당시 촛불정국이 한창이었기 때문에 촛불집회에 대해 어떤 말을 할지 듣고 싶어서 기다렸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께서 촛불혁명에 대해 굉장히 강조하기에 저는 촛불혁명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이 잠잠해진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리고 국회에서 탄핵이 부결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질문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를 지지한다는 말은 한 적이 없습니다.

세 번째는, 문재인 전 대표와 청소년들이 간담회를 갖는 자리가 있었는데 그 자리에 제가 초청됐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 간담회에 제가 청소년 대표 네 명 중에 한 명으로 초청을 받았습니다. 비록 제가 조금 늦어서 문재인 후보의 옆에서 발언을 하지는 못했지만 참석자 명단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오해가 생긴 게 아닌가 싶습니다."
 
 최민창 학생이 지난 10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2016년 10월 30일, 최민창씨는 광화문에서 1인시위를 하기도 했다.
ⓒ 최민창

관련사진보기

 
- 촛불정국이었던 2016년 10월, 최 위원은 '박근혜 규탄' 1인시위를 광화문에서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때 새누리당과 지금의 자유한국당은 다르다고 생각하십니까.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국회의원 구성도 2년 전에 1인 시위를 할 때와 거의 똑같습니다. 하지만 내부 분위기가 그때와는 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그 시절의 새누리당과 지금의 자유한국당을 비교해보자면 당 내부에서 보수를 혁신하고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아졌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려는 청년들이 많아졌습니다.

비록 청년들의 힘이 미약하고 청년들의 목소리가 언론에 잘 보도되지는 않지만 작은 힘이라도 모아서 바꿔봐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당이 좋아서 몸을 담았다기보다는 보수라는 정체성이 좋았고, 제가 좋아하는 보수의 정체성을 바꿔서 국민들에게 인정받게 만들고 싶어서 자유한국당에 합류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보수가 처한 현실을 보면 '망했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사정이 안 좋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보수의 정체성을 버릴 수는 없었습니다. 망했으면 다시 살려내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 촛불정국 때와 지금, 본인의 정치관 또는 가치관에 변화가 있었는지 말씀해주세요.
"일단 1인 시위를 했을 당시에는 정당을 지지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가치관의 변화를 논하기에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1인 시위를 했을 그 당시에는 단순하게 '선은 착한 것이고, 악은 나쁜 것이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에는 새누리당이나 민주당을 지지했던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2년 전과 지금을 비교하면서 가치관의 변화를 얘기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1인 시위 이후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바른정당이 창당된 것 자체가 제게는 보수정당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긴 했습니다.

정리하면, 1인 시위에 나섰을 당시에는 보수정당에 대해 화가 났다기보다는 자유민주주의라는 가치를 훼손한 박근혜 정권에 화가 났던 것입니다. 당연한 것이 지켜지지 않는 현실에 화가 났을 뿐이고 정당의 정체성이나 가치관에 대해 화가 났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정치적으로 가치관이 형성된 것은 바른정당에서 활동을 시작하면서부터입니다."

그가 한국당에서 이루고 싶은 것

- 현재 자유한국당 비대위 청년특위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어떤 일들을 하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일단 자유한국당은 현재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고 비상대책위원장과 비대위원이 있고 그 밑에 4개 소위와 1개 특위가 있습니다. 그 1개 특위가 청년특위입니다. 청년특위에서는 주로 대학생, 청년들의 주거문제와 참정권, 등록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정치 스타트업에도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청년들이 어떻게 하면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할지, 대학생과 청년들이 걱정하고 고민하는 문제들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어떤 식으로 풀어낼 것인지를 논의하는 곳이 바로 청년특위입니다. 저는 청년과 대학생 문제를 포괄적으로 담당하는 청년특위에서 활동을 하고 있고 그 중에서도 저는 청소년 정치참여와 참정권 분야를 맡고 있습니다."

- 앞으로 청년특위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입니까?
"지금까지 계속해서 말하고 있는 것이 청소년 참정권 문제인데, 이것이 허용되는 순간 학내 정치화가 심화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교조들의 좌파적이고 선동적인 주장들을 어떤 식으로 규제할 것인지, 청소년들이 객관적인 시선에서 학내 정치화가 가능하게끔 할 것인지 정책을 제안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입니다.

그리고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발언들 중에는 수위가 상당히 강한 것들이 있습니다. 이런 발언들은 젊은 세대들로 하여금 거부감이 들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어떤 말들이 젊은 세대들에게 반감을 주는지 알리려고 합니다. 

하지 않으면 좋을 말들을 매뉴얼로 정리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정치인의 어떤 발언에 대해 반대 의견이 나올 수는 있지만 적어도 2030세대들을 무시한다는 느낌은 주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젊은 세대들이 자유한국당에 거부감과 반감을 갖지 않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저의 두 번째 목표입니다."

-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은 무엇입니까?
"제가 '미디어펜'이나 '뉴스타운' 같은 우파 매체로부터 선동 같은 것을 당했습니다. 그런 목소리들은 우려스럽기도 하지만 감사한 조언과 충고로 받아들이고 바른미래당 일부 당원들께서 저를 오해해서 하셨던 말씀들도 저에 대한 충고로 생각하겠습니다.

그리고 청년이나 대학생 문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저에게 직접 말씀해주시면 청년특위 회의에 들어가서 그런 목소리들을 대변하겠습니다. 자유한국당이 보수를 대표할 수 있고 국민들에게 인정받는 보수정당이 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마지막으로, 저에 대해서 여러 가지 소문이 들리면 비판이나 충고만 해주시고 보수혁신과 보수의 개혁을 선도할 수 있는 청년 정치인이 될 때까지 기다려주시면 정말 감사할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주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대학교에서 역사문화학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보수 성향의 정당과 진보 성향의 정당에서 당원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는 대학생입니다. 진보와 보수를 모두 경험해보았던 조금은 특별한 이력을 갖고 있지만 어느 순간 언론에 기사를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정하게 글을 쓰기 위해 당적을 정리했고 지금은 기사를 쓰는 것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정치부 기자입니다. 조용한 걸 좋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