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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8일 오랜 시간에 걸친 재단장을 끝내고 대전 천연기념물센터(대선 서구 유등로)가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오래간만에 가본 천연기념물센터는 그 이름에 걸맞은 규모와 시설을 갖추고 관람하기 편리하게 동선이 구성돼 대전을 대표하는 여행지로 이름을 내밀 만했다. 
 
천연기념물센터
▲ 천연기념물 천연기념물센터
ⓒ 최홍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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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은 인간의 관점에서 만들어진 말이다. 문명의 역사에서 천연기념물을 지정한 것도 얼마 되지 않았기에 동식물의 종류가 한정적인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천연기념물은 생물의 다양성을 유지하며 그 흔적을 기록하는 데 의미가 크다. 
 
지정
▲ 천연기념물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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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센터는 입구에서부터 천연기념물을 이해할 수 있는 내용과 천연기념물 식물, 천연기념물 동물, 천연기념물 지절, 천연 보호구역, 명승, 한반도의 자연유산, 에필로그 등으로 이어진다. 이전보다 양도 많아지고 규모도 커졌다. 
 
천연기념물
▲ 천연기념물 천연기념물
ⓒ 최홍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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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물이란 동물, 식물, 지질, 지형, 광물, 동굴, 생물학적 생성물이나 특별한 자연현상으로 만들어진 역사와 경관, 학술적 가치가 큰 것들도 천연기념물로 지정이 될 수 있다.

모든 분야에서 가치가 큰 것이 바로 천연기념물로 그 용어는 훔볼트 A. V.가 처음으로 사용했으며 한국은 일제강점기인 1933년 조선총독부에 의해 도입됐다. 
 
천연기념물
▲ 천연기념물 천연기념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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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것을 비롯하여 천연기념물은 역사성+학술성+경관성을 모두 만족해야 지정되는 식물도 있다. 최고, 최대, 최장, 최소에 해당하는 식물이나 당산목, 기념식수, 군 식목, 온천 사구, 절벽 등에 자라는 식물과 유용한 약용식물까지 모두 포함될 수 있다. 
 
오계
▲ 오계 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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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에 가면 삼계탕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약효가 있다는 오계로 만든 음식을 내어주는 곳이 있다. 연산 화악리의 오계 역시 천연기념물센터에서 소개하고 있다. 닭 중에서 유일하게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 연산 화악리 오계는 고려 시대에 제정 이달충이 쓴 문집 '제정집'에 처음 등장한다. 
 
수리
▲ 수리 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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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센터에는 평소에 보기 힘들었던 동물의 뼈나 박제도 잘 만들어져 있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왕이 독수리로 변하였다는 <삼국유사> 속의 수리다.

수리는 왕의 권력과 힘을 상징하는 동물로, 조선시대에는 3품에게는 수리의 무늬가 새겨진 비단을 사용하기도 했다. 그 중 검독수리와 참수리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학
▲ 두루미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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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이라고 하면 기품 있는 동물을 많이들 생각한다. 기품과 장수의 상징인 학은 두루미라고도 불리는데 십장생의 하나다. 학은 굶주려도 곡식을 먹지 않는다고 한다. 교양과 덕이 있는 사람을 표현하는 학은 자태가 고와 보인다. 
 
황쏘가리
▲ 황쏘가리 황쏘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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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살아 있는 물고기도 한편에 전시가 되고 있는데 천연기념물 제259호로 지정된 어름치는 환경 변화에 민감하고 분포지역이 한정되어 있다. 흔히 볼 수 없는 물고기도 볼 수 있는데 황쏘가리도 그 중 하나다. 

황쏘가리는 치어 때에는 쏘가리와 같은 반문(斑文: 얼룩얼룩한 무늬)이 나타나나, 성장함에 따라 그것이 점차 엷어지고 성숙한 뒤에는 짙은 황금색에 덮여 흔적만 남는 물고기로 쏘가리는 과거 금린어(錦鱗魚) 또는 궐어(鱖魚)라고 하는데 희귀종으로 현재 천연기념물 제190호로 지정되어 보호를 받고 있다. 
 
암석
▲ 암석 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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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암석은 약 25억 년 전에 발견된 이 암석이다. 지구의 역사에 비하면 반 정도에 불과하지만 인간의 기준으로 보면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화석
▲ 공룡알 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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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을 두 달에 한번 정도 가기에 공룡발자국은 흔하게 볼 수 있지만 이렇게 대전에서 공룡알 화석을 보는 것은 처음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72년 경남 하동군에서 초식공룡이 알이 처음으로 발견되고 전국에서 적지 않은 화석이 발견되었다. 

제주도의 용암동굴부터 독도에 이르기까지 한국은 생태가 보전된 곳이 여러 곳 있다. 문섬, 범섬, 창녕 우포늠, 향로봉, 차귀도, 마라도, 홍도 등은 모두 천연 보호구역으로 그곳의 생태는 지금까지도 많은 분야에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독도
▲ 독도 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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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센터가 재단장을 하기 전에도 독도는 상당히 중요하게 다루어졌는데 재단장 한 후에는 조금 더 그 생태를 접해볼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특히 같은 날의 독도의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받고 있었다. 위로 나온 육지는 얼마 되지 않으나 독도는 2000미터에 가까운 해산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지역이다. 화산이 폭발하여 위로 솟아오르지 못할 경우 해산이 된다. 
 
산양
▲ 산양 산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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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보는 양이 아닌 천연기념물 산양이다. 유교적 자연관과 수련 문화가 있었던 조선시대에는 고려부터 시작된 팔경 문화를 바탕으로 명승 문화가 절정을 이루었는데 이는 북한도 비슷하다고 한다. 
 
매머드
▲ 매머드 매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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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분야에 걸친 천연기념물을 보고 나오면 거대한 매머드의 뼈가 기다리고 있다. 매머드는 털 매머드로 털 매머드의 뼈부터 전체의 골격과 그 피부도 감상할 수 있다.  

천연기념물은 대한민국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북한에도 있다. 북한은 천연기념물을 동물, 식물, 지리, 지질 4개 유형으로 분류하고 있다. 남북한을 가리지 않고 볼 수 있는 동물 천연기념물은 지정종으로 크낙새, 황새, 수달, 하늘다람쥐, 산양, 개성 클릭 새, 임영 벌 황새, 대흥 수달, 법동 수달, 산양 수달, 묘향산 날 다리미, 대흥 단산 양, 단천 산양이 있다. 
 

태그:#천연기념물센터,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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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지 쓰는 남자입니다. 영화를 좋아하고 음식을 좋아하며, 역사이야기를 써내려갑니다. 다양한 관점과 균형적인 세상을 만들기 위해 조금은 열심이 사는 사람입니다. 소설 사형수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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