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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3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의 블록체인 센터 '트러스트 스퀘어'를 찾아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전자투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3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의 블록체인 센터 "트러스트 스퀘어"를 찾아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전자투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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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순방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3일(현지시간) 블록체인 강국인 스위스 취리히주를 방문해 '블록체인 도시 서울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박 시장은 취리히주 주크시에서 "2022년까지 1233억 원을 집중 투입해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올해부터 블록체인을 접목한 14개 선도 사업을 단계적으로 실행해 시민 생활과 직결된 공공서비스를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블록체인은 데이터를 수많은 컴퓨터에 동시에 복제해 저장하는 '분산형 데이터 저장기술'로서 데이터 위‧변조가 극히 어려워서 금융·의료·물류 등 극도의 보안성이 요구되는 분야에서 폭넓게 사용되는 기술이다. 서울시는 블록체인 산업생태계 조성을 선점하기 위해 총 200여 기업이 입주할 집적단지를 마포 서울창업허브와 개포 디지털혁신파크에 조성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블록체인 기술을 갖춘 중소‧벤처기업에 개발기술 상용화 자금을 최대 10억 원까지 지원하고, 시의 행정서비스를 스타트업 업체에 테스트베드로 제공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블록체인 기술을 시의 주요 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모바일 투표에 적용하겠다는 구상이다. 박 시장은 "서울 시내에는 143만 세대의 아파트 단지가 있는데, 주민들이 전자투표로 리모델링을 할지 아니면 재건축을 할지 결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취리히주 청사를 방문해 토마스 하이니거 주지사와 '우호도시 협정'을 체결했다.

박 시장은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블록체인 강국 취리히와 교류 협력의 물꼬를 트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서울시가 블록체인 선도도시로 비상을 준비 중인 만큼 취리히주와 정책적인 공감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취리히의 대표적인 블록체인 기반 시설인 트러스트 스퀘어를 방문했다.

트러스트 스퀘어는 지난 4월 스위스 최대의 경제도시인 취리히에 국제 블록체인의 중심지 역할을 하기 위해 설립됐다. 트러스트 스퀘어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관련 세미나 등 국제행사를 개최하는 곳으로,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교, 글로벌 보험 블록체인 컨소시엄 B3i 등 다양한 학계, 기업들과 협력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다. 박 시장은 시설을 둘러보며 블록체인에 기반을 둔 서울시의 창업생태계 활성화 방안도 모색했다.

박 시장은 이어 취리히 연방공과대학에 재학 중인 IT분야 교민·학생 20여 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은 독일 출신의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수학한 대학이자 지금까지 21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3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 시청에서 코린 마우흐 시장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3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 시청에서 코린 마우흐 시장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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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은 협약 체결에 앞서 코린 마우흐 취리히 시장과도 만나 내년 9월 서울에서 열리는 '취리히 서울과 만나다(가칭)' 행사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취리히는 2014년 미국 뉴욕을 시작으로 2016년 영국 런던, 2917년 홍콩, 2018년 샌프란시스코에서 교류행사를 개최했는데, 내년에는 서울에서 이 행사를 한다.

권해룡 주스위스 대사는 "취리히가 서울을 교류 행사 장소로 선정한 것은 문화·경제·학술 분야 전반에서 서울을 상당히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대규모 경제 사절단과 함께 취리히시의 서울 방문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박원순, #취리히, #블록체인, #아인슈타인, #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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