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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헌 작가의 어린이를 위한 독서 지침서
 안상헌 작가의 어린이를 위한 독서 지침서
ⓒ 안상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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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와 인문학 분야에서 열정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안상헌 작가의 신작이 출간되었다.

<얘들아, 오늘 맛있는 책 먹으러 가자>라는 제목의 신작은 책 대신 스마트폰에 빠져버린 어린이들이 책과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쓰여졌다.

어린 시절을 가난한 집안 형편으로 어렵게 보낸 안상헌 작가는 '굴러다니는 신문지도 주워서 읽었다'고 할 만큼 책이 귀중했다고 한다. 지금은 어디서든 책을 구할 수 있지만 당시만 해도 마음에 드는 책을 구하기가 쉽지 않던 시절이었다. 당시 그를 사로잡은 책들은 대부분 이야기책이었다.

특히 아킬레우스 이야기 같은 그리스 로마 신화는 감수성 예민한 10대 시절 무한한 상상력을 심어주었고 새로운 이야기를 찾아 또 다른 책을 읽을 수 있게 만들었다고 한다. 그런 이유로 그가 강조하는 것은 '이야기의 힘'이다. 사람은 이야기로 세상을 이해하고, 이야기를 통해서 미래를 꿈꾸며, 쉼없이 자기 이야기를 만들면서 살아간다. 사람에게 이야기는 삶의 나침판임이 분명하다.

이렇게 이야기에 재미를 붙인 그의 책읽기는 청소년 시절 <삼국지>, <초한지> 같은 역사소설로 이어졌다. 웅대한 뜻을 가진 영웅들이 등장하여 건곤일척의 싸움을 벌이는 장면을 통해 자칫 시험과 성적에 매몰될 수 있는 청소년 시절을 건강히 보낼 수 있었다.

역사소설 같은 이야기의 힘은 재미에 그치지 않고 역사분야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게 했고 고대부터 현대까지 역사를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게 만들었다. 결국 이야기로 시작한 공부가 결실을 맺어 30여권의 책을 쓴 인문학 저자가 되었고 애플인문학당이라는 인문학을 보급하는 회사를 운영하는 길로 접어들게 했다. 안상헌 작가가 '책이 나를 만들었다'고 서슴없이 말할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얘들아, 오늘 맛있는 책 먹으러 가자>에는 수십 권의 책을 쓴 독서가의 노하우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고스란히 담겨있다. 주인공의 입장에서 읽기, 알게 된 것의 예를 주변에서 찾아보기, 내 책장 만들기 등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독서방법에 대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많이 읽기만하고 남는 것이 없거나,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몰라 책과 거리가 생긴 아이들을 위해서 쓴 책이기에 아주 친절하다. 여기에 단락마다 어린이들이 읽기에 좋은 책들을 소개하고 있어 무엇을 읽어야 할지 고민하는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얘들아, 오늘 맛있는 책 먹으러 가자>의 출간을 기념하여 무료강연회가 열린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총 2회에 걸쳐 진행되는 행사는 첫 번째 강의가 10월 13일 오후 2시 경남교육청 제2청사 7층 강의장에서, 두 번째 강의가 10월 20일 오후 2시 경남 창원 성산도서관에서 열린다.

첫 번째 강의에서는 '왜 책을 읽어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아이들에게 책 읽기의 재미를 알려주고, 두 번째 강의에서는 어떤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준다고 한다. 강의마다 주제가 달라서 두 번의 강의에 모두 참가해도 좋을 듯하다. 참가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작가의 친필 사인이 담긴 책을 선물한다고 하니 아이들과 함께 강의도 듣고 책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얘들아, 오늘 맛있는 책 먹으러 가자! - 책읽기 대장 안상헌 선생님과 함께 떠나는 즐거운 책 시식회

안상헌 지음, 북포스(2018)


태그:#안상헌 작가, #독서, #북포스, #무료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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