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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시철도 3호선.
 대구도시철도 3호선.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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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도시철도 3호선이 전기장치 파손으로 11시간동안 운행이 정지돼 시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다.

지난 2일 오후 4시 19분쯤 공단역을 출발해 칠곡경대병원역 방면으로 운행하던 대구도시철도 3호선(하늘열차) 3182호 열차가 팔달역에 진입하면서 전력 공급이 중단돼 멈춰 섰다. 3호선의 운행이 중단된 것은 지난 3월과 7월에 이어 세 번째다.

이날 사고는 강풍으로 인해 열차와 궤도를 연결하는 장치인 '핑거플레이트'가 궤도빔에서 떨어져 나가면서 전기설비가 파손되며 열차에 전기 공급이 끊겨 발생했다. 다행히 열차가 멈춘 장소가 승강장이어서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 90여 명은 모두 내려 다른 교통편을 이용했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열차가 멈춰서자 고장열차를 구원하기 위해 전역인 공단역에서 구원열차를 팔달역으로 접근시켰다. 하지만 접근 도중 전력공급이 다시 중단되면서 운행을 멈췄다. 관제실은 주전원 대신 보조전원으로 전환해 다시 운행재개를 시도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자 상·하행선 모든 열차의 운행을 정지시켰다.

이어 직원 20여 명을 긴급 투입해 복구작업에 들어갔지만 사고가 난 곳이 금호강 위 20m 높이에 있는 모노레일 궤도여서 작업에 애를 먹었다. 더구나 열차 몸체가 아닌 궤도에 설치된 전기장치가 파손돼 복구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

철도공사는 3호선의 운행이 정지되자 출퇴근시간 이용승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통방송 안내와 함께 방송자막을 내보내고 시내버스 정류장 및 버스안내시스템(BMS),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를 포함한 메체를 통해 대중교통 이용을 안내했다.

칠곡구간인 달공공원역에서 칠곡경북대병원역에 대해서는 인근 8개 노선 시내버스 181대를 자정까지 연장운영하고 한마음 콜택시 3000대와 개인택시 등이 증편운행 하도록 조치하기도 했다.

이후 오후 8시부터는 일부구간인 용지역에서 달성공원역까지 12km구간에 대해 열차 운행을 재개했다.

도시철도공사는 3일 오전 2시경 궤도빔의 핑거플레이트를 완전 복구하고 2시 18분부터 시운전에 들어가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후 오전 5시 30분부터 열차 운행을 재개해 정상 운영에 들어갔다.

하지만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된 시간이 출퇴근 시간과 맞물리면서 일부 시민들은 버스와 택시를 타기 위해 우왕좌왕하는 모습도 보이는 등 많은 불편을 겪었다.

태그:#대구도시철도 3호선, #모노레일, #운행 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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