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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관실 브리핑 모습, 왼편이 이재삼 감사관
 감사관실 브리핑 모습, 왼편이 이재삼 감사관
ⓒ 경기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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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의 사립유치원 감사 방식이 달라질 전망이다. 앞으로는 '특정감사'도 하지 않고, 시민 감사관도 감사현장에 적극적으로 투입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두 가지 모두 그동안 사립 유치원에서 강하게 반발한 감사 방법이다.

이재삼 경기도교육청 감사관은 2일 오전에 진행한 브리핑에서 이 내용을 밝혔다. '사립 유치원 감사 계획'에 관한 기자의 물음에 "시민 감사관만을 투입하지는 않겠다. 또 특정 팀만 하는 감사 방식을 취하지는 않을 것이다, 골고루 맡아서 하게 하겠다"라고 답했다.

경기도 교육청은 그동안 사립 유치원 감사를 위해 꾸려진 팀이 감사하는 '특정감사'를 실시했다. 시민감사관도 적극적으로 투입해 감사를 벌여, 지난 3년간 90여 개(총 1100여 개 중) 사립 유치원을 감사했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감사를 벌여 급식지원금으로 원장(또는 설립자)의 가정용 식품과 잡화를 산 경우, 원장 가족 외식비를 '교직원 식비'로 낸 경우 등 운영경비를 부정하게 사용한 사례를 찾아냈다. 이러한 사례를 모아 자료집을 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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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사관 브리핑이 끝나자마자 경기도 사립유치원 연합회(아래 연합회)가 "공정하고 투명한 회계 관리를 정착하여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교육청 브리핑실에서 발표했다. 스스로 자정 노력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연합회는 구체적인 자정 방법은 밝히지 않았다.

학교 자율감사 시스템 도입, '교육다운 교육' 실현

이 감사관은 사립유치원 감사 계획과 함께 '학교 자율감사 시스템 도입 방안'도 밝혔다.

자율 감사 시스템은 '학교에서 각종 비리를 예방하고 업무를 개선할 목적으로 학교가 자율적으로 감사반을 편성해 감사를 진행하는 것'이다.

이 감사관은 "학교자치와 학교 민주주의를 주도적으로 구현하는 '교육다운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새로운 감사 시스템 마련이 필요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감사관은 "이를 위해 연구 용역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가와 다양한 현장(학교 등)의 의견을 수렴해 '경기형 자율감사'운영 모델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그:#사립 유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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