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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7월 서울 세빛섬에서 열린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지난 2017년 7월 서울 세빛섬에서 열린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 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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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 어려웠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대출을 확대하겠다던 인터넷전문은행이 대출의 대부분을 이미 시중은행과 거래하던 사람들에게 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지난 8월 말 기준 인터넷전문은행(아래 인터넷은행) 대출자 가운데 약 80%는 기존 은행권 대출을 받았던 사람들이다. K뱅크를 이용한 소비자 가운데 기존 은행에서 대출을 받았던 사람은 83.5%(약 9782억원)에 달했고, 생애 첫 대출을 받은 사람은 9.5%, 농협·저축은행 등 2금융권 대출만 가지고 있던 사람은 7%에 불과했다. 

또 카카오뱅크에서 대출 받은 소비자 중 78.37%(약 5조8608억원)는 기존 은행에서 대출을 받았던 사람들이었고, 생애 첫 대출의 경우 13.91%, 2금융권 대출만 있었던 소비자는 7.71%였다.

이렇게 인터넷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사람들은 대부분 1~3등급의 높은 신용등급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K뱅크 대출고객 가운데 신용등급이 1등급인 사람은 전체의 47.54%나 됐다. K뱅크 전체대출자 중 84.18%(약 9674억원)가 1~3등급 안에 드는 고신용자였고, 이들은 평균 연 4.0~5.2%의 금리를 적용 받았다.

K뱅크 대출자 84%가 1~3등급 고신용자
 
제윤경 의원실
 제윤경 의원실
ⓒ 제윤경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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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의 경우 대출고객 중 24.07%가 1등급 고신용자였으며, 전체의 80.1%(약 5조6888억원)가 1~3등급의 높은 신용등급을 가진 사람들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해당하는 소비자들은 평균 연 3.65~4.16%의 비교적 낮은 이자로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

더불어 제윤경 의원실은 인터넷은행들의 대출상품에서 이렇다 할 혁신을 찾아보기 힘들었다고 지적했다. K뱅크의 경우 전체대출의 76.6%가 직장인 대상 신용대출이었다. '직장인K마이너스통장'이 전체 대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직장인K신용대출'도 26.23%나 됐다.

반면 중신용자를 위한 신용대출인 '슬림K'는 전체대출의 10%에 그쳤고, 2금융권 등에서 대출 받은 사람들이 갈아탈 수 있도록 설계된 '199K 대환대출'은 전체대출의 0.7%에 불과했다.

카카오뱅크도 대부분 신용대출 등에 집중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 전체대출의 47.53%가 '마이너스통장대출'이었고, '신용대출'도 43.57%나 됐다. 하지만 '비상금대출'은 전체대출의 4.11%, '전월세보증금대출'은 4.77%에 그쳤다.

태그:#인터넷전문은행, #K뱅크,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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