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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을 하다보면 꼭 만나게 되는 크고 작은 절. 절에서 만나는 부처님과 스님만큼이나 반가운 존재가 견공(犬公) 이다. 방문객을 보고 짖거나 경계하기는커녕 스님마냥 점잖게 사람을 지긋이 바라볼 뿐이다. 개를 의인화해 높여 부르는 '견공'이라 할만하다. 따사로운 가을 햇살아래 낮잠을 즐기는걸 보면 개팔자가 살짝 부럽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