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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네시아 강진·쓰나미 피해를 보도하는 미국 CNN 뉴스 갈무리.
 인도네시아 강진·쓰나미 피해를 보도하는 미국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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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에서 발생한 강진과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가 400명을 넘어섰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30일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관계자는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가 42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술라웨시주 팔루와 동갈라 지역에서는 전날 오후 6시께 규모 7.5의 강진이 발생한 뒤 쓰나미가 덮쳤다. 가옥과 건물이 침수되거나 붕괴되고 도로와 다리 등 교통시설도 대부분 파손됐다.

첫 지진 발생 이후 100차례 여진이 이어지면서 공포에 질린 상당수 주민은 고지대로 피신했고, 팔루 공항도 관제탑과 활주로가 부서져 공항 운영이 중단되면서 구호물자 운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쓰나미에 휩쓸리거나 무너진 건물 잔해에 갇힌 실종자가 많아 인도네시아 당국은 사상자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유수프 칼라 인도네시아 부통령은 "사망자 규모가 수천 명에 달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BNPB 대변인은 "전날 낮부터 팔루 인근 해변에서 수백 명이 축제 준비를 하고 있었다"라며 "쓰나미 경보를 발동했는데도 사람들이 즉각 대피하지 않아 피해가 커졌다"라고 말했다.

팔루 해변의 랜드마크였던 대형 철골 다리도 완전히 무너졌고, 대부분 지역은 통신과 전력 공급도 끊겼다. 재난 당국은 시내에 마련한 24개 대피소에 1만6700명의 이재민이 대피해 있다고 전했다.

반면 일부 지역에는 경보가 전달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인도네시아 적십자사는 "동갈라 지역에 있던 사람들은 아무것도 듣지 못했다"라며 "이미 비극이 벌어졌지만 더 악화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혼란을 틈타 교도소 죄수들의 탈옥 사태도 발생했다. 560여 명이 수감된 팔루 교도소는 지진으로 벽이 무너져 재소자의 절반 이상이 도망갔고, 동갈라 교도소에서도 재소자 100여명 이상이 탈출했다.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는 인도네시아는 지진과 화산 활동이 잦다. 지난달 유명 휴양지 롬복섬에서도 규모 7.0의 지진이 일어나 557명이 숨지고 40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기도 했다.

2004년에는 규모 9.1의 강진과 쓰나미가 발생해 인도네시아에서만 12만 명이 숨지고 인도양 전역에서 약 23만 명이 목숨을 잃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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