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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한 뒤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반도 관련 언급 내용이 더 '따뜻'해졌다. 특히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찬사가 강도를 더하고 있다.

김정은 친서 꺼내든 트럼프
 
미국 동부시각으로 26일 오전에 열린 미국과 일본의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발언 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아베 총리를 대신해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북한과 관련된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트럼프, '김정은 친서' 공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뉴욕 롯데 팰리스 호텔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미·일 정상회담 도중 기자들에게 북한 김정은으로부터 받은 친서를 보여주고 있다. ⓒ 뉴욕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그(아베 총리)는 매우 희망적이며 정말로 북한과 뭔가를 해볼 좋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나는 그가 그들(북한)의 경제발전에 매우 도움 되길 원한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발언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의 위대한 미래를 보고 있다. 그리고 나는 일본이 그런 미래로 향하는 그(김정은)를 돕길 원한다는 것을 믿고 또 굳게 알고 있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돕길 원한다. 그리고 솔직히,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 역시도 참여하길 매우 원하고 있다. 따라서 북한에는 정말로 위대한 미래가 있다. 나는 우리가 매우 잘하고 있다고 믿는다. 알만한 그 누구보다도 우리가 훨씬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가슴쪽에서 편지 한 통을 꺼내들더니 "바로 어제(25일) 김 위원장으로부터 받은 편지를 보여줬는데 정말 특별한 편지"라며 "그(김 위원장)는 북한을 경제 강국(economic power)으로 만들 대단한 일이 일어나는 걸 보길 원한다, 그리고 그들은 그렇게 될 수 있는 잠재력을 정말로 갖고 있다"고 말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의지와 함께 대북제재 유지방침을 재확인한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김 위원장의 지도 아래 북한은 엄청난 경제적인 잠재력이 있다, 엄청난"이라고 강조하면서 "김 위원장은 그걸 그 누구보다도 잘 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 작업에 다시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도 "어제(25일) 매우 호의적(so gracious)이었던 점에 대해 감사하고 싶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으로서의 나에게 매우 호의적이었고, 미국과 우리가 해왔고 하고 있는 일, 우리가 해내야 하는 그 일에 대해서도 그랬다. 특히 그는 어제 정말 엄청났다(tremendous). 그는 다양한 사람들과 인터뷰를 했는데 특별히 폭스(FOX뉴스)와 했고, 그의 발언은 엄청났다. 문 대통령에게 감사하고 싶을 뿐이다. 회담 때 만나고는 보지 못했기 때문에 나의 이 감사를 그가 듣길 바란다. 그의 호의적인 말에 대해 감사하고 싶을 뿐이다. 아주 감사하다. 감사하다."
 
문 대통령은 25일 미국 <폭스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이 모든 것은 트럼프 대통령께서 대화를 통해서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겠다라는 아주 큰 결단을 내려준 덕분"이라고 거듭 찬사를 보냈다.
 
김정은 친서에 "획기적인, 역사적인, 아름다운 예술품" 평가
 
트럼프 "북핵 협상 타결, 2년 걸리든 3년 걸리든 문제 안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유엔본부의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회견에서 북한 문제 대처에 서두를 필요가 없으며 북핵협상 타결에 도달하는 데 2년, 3년이 걸리든, 혹은 5개월이 걸리든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이날 뉴욕 롯데팰리스 호텔에서 기자회견 중인 트럼프. ⓒ AP/연합뉴스
 
이날 오후 롯데뉴욕팰리스호텔에서 수백명의 기자들과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친서를 언급했다. 그는 "그(김 위원장)가 이 일을 이루길 원한다는 그의 감정을 나타냈다는 점에서 중대한 편지들"이라며 "나는 정말로 그가 이 일을 이루기 원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우리의 관계는 매우 좋다. 그는 나를 좋아하고 나는 그를 좋아한다. 우리는 어울린다. 그는 가장 아름다운 편지 두 통을 썼다. 내가 그 중 하나를 아베 총리에게 보여줬을 때 – 한통만 -, 그는 이건 정말로 획기적인(groundbreaking) 편지라고 말했다. 이것은 믿어지지 않는(incredible) – 이것은 역사적인(historic) 편지다. 역사적인 편지. 아름다운 예술품(beautiful peace of art)이다. 그리고 나는 우리가 협상을 타결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25일 전달된 김 위원장의 친서가 정확히 몇번째이며, 어떤 경로로 전달됐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유추해볼 때 김 위원장이 비핵화와 북한 사회의 획기적인 변화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문 대통령이 전달한 김 위원장의 의지를  친서를 보내 재확인시킨 과정으로 보인다.
태그:#트럼프, #문재인, #김정은, #친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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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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