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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만찬 회동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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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일본 NHK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각) 아베 총리는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트럼프타워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2시간 30여 분간 만찬을 했다.

아베 총리는 만찬 후 기자회견에서 "지난 6월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으로 생겨난 기운을 더욱 강하게 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미국과 일본이) 계속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와 관련해 "미국으로 가기 전 납치 피해자 가족으로부터 간절한 마음을 듣고 그들의 메시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몸을 내밀어 귀 기울였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음은 나 자신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마주 보고 하루라도 빨리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모든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결의로 임할 것"이라며 북일정상회담 의지를 거듭 나타냈다.

한편,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찬에서 "양국의 통상, 투자, 무역 등에 대해 매우 건설적인 논의를 했다"라며 "각료급 협상이 끝난 후 정상회담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미국과 일본은 오는 24일 미국이 수입하는 일본산 자동차 관세 인상, 미국산 농축산품에 대한 일본의 시장 개방 등을 논의하는 각료급 협상을 시작한다. 미국은 대일 무역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연일 일본을 압박하고 있다.

중국에 이어 일본에도 무역 공세를 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의 만찬에 앞서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일본을 돕기 위해 많은 일을 했다"라며 "더욱 호혜적인 관계를 원한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하고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내용과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