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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영상] 이민선의 '블라블라' - 임병택 시흥시장 인터뷰 임 시장과의 인터뷰는 시흥시청 1층 '커렌시아(직원, 시민 휴식처)'에서 21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진행했다. 이 영상은 약 45분짜리 전체영상이다.
ⓒ 홍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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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 이름을 거론하는 게 죄송스럽기도 하지만, 그분을 빼고는 저를 설명할 길이 없다."

임병택 시흥시장(45)이 지난 21일 오후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이어 임 시장은 "그분이 나의 정치적 멘토"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분은 바로 고 노무현 대통령이다.

임 시장은 또한 "그분에 대한 고마움과 애틋함은 늘 마음속에 있다"라고, 마음 깊이 묻어둔 이야기를 고백하듯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 이 말을 하는 동안 그의 눈은 촉촉하게 젖어 들었다.

임 시장은 <오마이뉴스>와의 특별한 인연도 소개했다. 듣고 보니, 고 노무현 대통령과 그를 이어준 게 바로 <오마이뉴스>였다.

"지난 2000년 4월, 난 법대 고시생이었다. 그 당시 <오마이뉴스>에 '울분이 소낙비처럼 쏟아지고 있다'는 기사가 올라왔는데, 이 기사를 읽은 뒤 노사모에 가입했다.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며 부산에 출마했다가 국회의원 선거에 떨어진 '바보 노무현'에 관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린 기사다. <오마이뉴스>가 내 인생을 바꾼 것이다." (관련기사 : "울분이 소낙비처럼 쏟아지고 있다")

임 시장은 개헌 없이는 지방분권이 사실상 어렵다는 견해도 밝혔다. 이를 위해 '국회의원들이 지방분권과 지방자치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고, 분권과 자치에 관심이 많은 국회 지도자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한 임 시장은 "지역 경제도 살리고, 공동체도 회복하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다"라며 시흥에서 발행하는 지역 화폐 '시루'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임 시장은 전국 최연소 지방자치단체장이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실 사회조정행정관'과 '노무현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실 국정홍보 행정관'으로 일한 바 있다. 그 뒤 8년간 경기도의원(제8, 9대)으로 활동했다.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수도권 최고 득표(72.5%)를 기록하며 시흥시장에 당선했다.

임 시장과의 인터뷰는 시흥시청 1층 '커렌시아(직원, 시민 휴식처)'에서 21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진행했다. 이 모습을 시흥시청 공무원 20여 명이 지켜봤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바보 노무현 만나 인생 변했다"
 
 시루 유통 기념 시연 기념행사, 임병택 시흥시장
 시루 유통 기념 시연 기념행사, 임병택 시흥시장
ⓒ 시흥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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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시장이라 좋은 점도 있겠지만, 불편한 점도 있을 것 같은데?
"당선자 중에 가장 젊은 건 사실이다. 그렇게 보이나? (웃음) 크게 불편한 것은 없다. 젊은 저를 선택한 시민들을 실망시키지 말아야겠다는, 젊으니까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낄 뿐이다. 시장님 연세가 지긋해서 안정감 있게 시정을 운영하는 곳도 있고, 젊은 시장이 역동적으로 이끄는 도시도 있는데, 저는 후자의 대표주자라 스스로 생각하고 있다."
 
- 시흥시정을 이끈 지 100일이 다가오고 있는데, 소회가 있다면?

"정말 바빴다. 100일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시장상이 (탈권위로) 바뀌고 있다. 시장은 시흥을 대표하는 영업사원인 시대가 온 것이다. (영업을 위해) 서울대 시흥 캠퍼스 유치 문제와 관련해 장·차관도 만나야 하고 서울대 교수와 협상도 해야 했다."

- 너무 바빠서 '(시흥시장) 괜히 했다'는 생각이 혹시 들었던 적은 없는지?
"바쁘고 너무 피곤해서 어린 딸들과 함께하지 못할 때는 미안한 마음이 들기는 했다. 미국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일주일에 다섯 번 어린 딸과 식사 하겠다는 원칙을 8년 동안 지켰다고 하는데, 그것을 용인하는 정치 문화가 정말 부럽다. 그래서 일주일에 한두 번이라도 꼭 딸들과 저녁 식사를 하는 그런 아빠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 반대로, '시장하길 참 잘했다' 하는 순간은?
"일찌감치 정치에 입문한 덕에 제가 인적 네트워크가 좀 있는 편이다. 그 네트워크 덕에 좋은 정보 받아서 그게 토대가 돼 성과를 내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 '시장하길 참 잘했다'하는 생각이 든다."

- 청와대 행정관과 도의원 등 경력이 많은데, 가장 열정적으로 한 일은 무엇인가?
"사실 지금이 가장 바쁜 시간이다. 그 어떤 것도 결코 소홀히 하지는 않았지만, 역시 청와대 생활이 가장 힘들고 보람이 있었다. 국정홍보 행정관으로 일할 때는 청와대 기자로 불리기도 했다. 이때 한 일들이 그 뒤에 정치하는데 정말 고마운 경험이 됐다."

"젊은 시장이 역동적으로 이끄는 도시, 난 그 대표 주자"

- <오마이뉴스> 기자만들기 교육이 도움이 됐는지?
"많은 도움이 됐다. 그 교육을 2003년에도 받았고 2010년에도 받았다. 지금은 10만인클럽 회원이다. <오마이뉴스>는 대한민국 진보와 민주주의 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 <오마이뉴스>가 아니었으면 과연 노무현 돌풍이 있었을까? 그리고 노사모가 만들어질 수 있었을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이 점 고맙게 생각한다. 그래서 10만인 클럽에 가입한 것이다. 많은 분이 <오마이뉴스> 진정성 알아주고 응원해 주시기 바란다."

- 고 노무현 대통령이 정치 멘토인가?
"물론이다. 그분이 저를 정치로 이끌었다. 그분에 대한 고마움과 애틋함은 늘 마음속에 있다. 그분 이름, 노사모 출신이라는 것을 거론하기가 죄송스럽기도 하지만, 그분을 빼고는 저를 설명할 방법이 없다. 아울러 저를 시흥에 뿌리내리게 해준 백원우(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실 민정비서관, 전 국회의원) 선배님도 정말 고마운 분이다. 그분 또한 저의 멘토다."

- 지방선거와 동시 개헌이 불발됐다. 개헌 없이도 문재인 대통령 약속인, '연방제에 버금가는 지방분권'이 가능하다고 보는지?
"사실상 개헌 없이는 어렵다. 개헌은 필요하다. 개헌 주체는 국민이지만 그 전에 국회를 거쳐야 하는데, 국회가 지방분권에 대한 관심이 무척 낮다. 지방분권에 관심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본다. 그러기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장과 의원들이 지방분권을 위해 노력해야 하고, 그 열망이 국회와 청와대까지 전달돼야 한다."  

- 시흥 지역 화폐 '시루'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고 더불어 지역 공동체도 활성화할 수 있어서다. 시루는 시흥에서만, 그것도 대기업이 운영하는 대형 매장과 대형 프랜차이즈를 제외한 가맹점(전통 시장, 마을 매장 등)에서만 사용 할 수 있는 돈이다. 이 때문에 시루를 사용하면 돈이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시흥에서만 돌게 돼 골목 상권이 활성화하게 된다. 더불어 공동체도 활성화하게 된다. 올해는 20억 원 정도, 내년에는 200억 원 정도를 유통할 계획이다."(관련 기사 : 시흥 지역화폐 '시루' 추석 앞두고 본격 유통)

- 아동수당 등을 지역 화폐 '시루'로 지급할 계획도 있는가.
"검토해본 적은 있지만, 아동수당은 수혜자인 학부모의 쓰임새를 존중하기 위해 지역 화폐로 지급하지 않을 계획이다. 하지만 청년 배당은 지역 화폐로 지급할 계획이다. 청년들이 지역 화폐를 쓰면서 마을을 사랑하는 마음도 기르면 좋을 것 같다."

- 임기 내에 꼭 이루고 싶은 일이 있다면?
"일자리를 늘리고 경제를 살리는 게 정말 중요하다. 이를 위해 작년에 착공한 서울대 시흥 캠퍼스를 시흥에 뿌리내리게 하는 게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 2차 협상이 필요한데, 현재 서울대 총장이 공석이라 실무 협의 정도만 하는 형편이다. 서울대 시흥 캠퍼스와 시흥 스마트 허브 단지를 연계해 대한민국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드는 게 제 바람이다."
 
▲ [2분 30초 클립] "오마이뉴스는 내 인생을 바꾼 언론" 임 시장은 <오마이뉴스>와의 특별한 인연도 소개했다. 듣고 보니, 고 노무현 대통령과 그를 이어준 게 바로 <오마이뉴스>였다.
ⓒ 홍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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