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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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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명절이면 귀경길에서부터 '전쟁'이 시작된다. 고속도로는 꽉 막히고 운전자는 고향에 도착하기도 전에 짜증부터 나기 시작한다. 그렇게 도착한 고향에서는 또 다른 노동이 기다리고 있다. 조상님께 올릴 차례상(제사상)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요즘은 일부이기는 하지만 조상들에 대한 차례를 지내지 않는 가정도 생기고 있다. 또, 제사상 차리려고 받는 스트레스보다는 가족끼리 평소처럼 간단하게 음식을 차리고, 그것을 그대로 제상에 올리는 가정도 늘고 있다.

물론 가족이 많으면 아무리 간단하게 음식을 만든다고 해도 만만치 않은 일일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일부 남자들은 고향집에 도착하자마자, 모든 집안일을 여성들에게 맡기고 고향 친구들을 만나겠다며 도주하다시피 밖으로 나간다. 때문에 집안일은 여전히 여성들의 몫으로 남아 버리는 경우가 많다.

지난 21일 정의당 충남도당 여성위원회에서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평등실천 약속'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었다. 이번 추석에는 남자들도 제발 집안일에 동참하라는 충고가 담겨 있다. 실제로 '명절음식은 여성 남성을 따지지 않고 준비'라는 내용이 눈에 들어온다.

이와 관련해 이근하 정의당 충남도당 여성위원회 위원장은 "날씨만큼 뜨거웠던 미투는 최근 스쿨 미투로 번지고 있다. 우리사회의 성인식과 성차별 구조를 뒤흔들고 있는 것"이라며 "이번 추석은 성차별 없는 성평등한 명절이 될 수 있도록 다섯 가지 평등명절 실천약속을 정해 봤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2일에는 온양온천역 앞에서 정의당 아산지역위원들과 함께 캠페인도 벌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태그:#모이, #추석, #명절, #성평등, #평등명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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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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