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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18일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 비행장 활주로에 추락한 해병대 상륙기동 헬기 '마린온'이 산산조각이 나 있다. 2018.7.18 [헬기 사고 유족 제공]
▲ 처참한 마린온 사고 현장 (서울=연합뉴스) 18일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 비행장 활주로에 추락한 해병대 상륙기동 헬기 "마린온"이 산산조각이 나 있다. 2018.7.18 [헬기 사고 유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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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7일 해병대 장병 5명이 숨진 포항공항의 헬기 '마린온' 추락사고는 부품 결함 때문으로 밝혀졌다. 이에 헬기 제조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사과했다.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사고의 원인을 조사해온 민·관·군 합동 사고조사위원회(아래 사고조사위)는 21일 중간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엔진에서 동력을 받아 헬기 메인로터(프로펠러)를 돌게 하는 중심축인 '로터 마스트'라는 부품의 결함이 사고의 원인으로 밝혀졌다.

사고조사위는 "헬기 추락사고는 시험비행 중 로터 마스트가 압력을 받아 끊어졌고 이에 따라 프로펠러가 떨어져 나가면서 발생했다"며 "로터 마스트가 끊어진 것은 제조공정에서 발생한 균열 때문"이라고 밝혔다.

균열이 식별된 '로터 마스트' 3개 중 2개는 육군 기동헬기인 '수리온'에, 나머지 1개는 해병대 상륙기동헬기에 정착됐던 것으로 사고조사위는 확인했다.

사고조사위는 "비행기록데이터(블랙박스) 분석 결과 시험비행 절차는 준수됐고, 메인로터(프로펠러) 탈락 이전까지 항공기는 정상이었다"며 "항공기 계통별 조사결과 조정, 엔진, 동력전달 계통은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마린온'과 '수리온'의 운항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헬기를 제조했던 KAI(카이)는 이날 오후 낸 자료를 통해 "이번 민·관·군 합동 사고조사위원회의 중간조사 결과를 존중하며 이를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카이는 "앞으로 에어버스를 포함한 국내·외 협력업체와 더욱더 엄격한 기준으로 품질 보증 활동에 임하며 모든 항공기의 품질관련 문제가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이는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와 함께 부상 장병의 빠른 쾌유를 기원 드리며, 이번 사고와 관련하여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과 국민 여러분께도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마린온은 지난 7월 17일 포항공항에서 정비를 마치고 시험비행 중 13.7m 상공에서 추락했고, 당시 헬기에 탑승했던 해병대 장병 5명이 순직했다.

태그:#카이, #마린온, #수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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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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