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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에서 2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던 범인이 한 시민에 의해 검거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산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6일 오전 1시경 귀가하던 중 호수공원에서 여성의 비명소리를 들었다. 이에 심상치 않음을 느낀 A씨는 비명소리가 나는 곳으로 뛰어가 한 30대 중반 남성이 2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는 현장을 목격했다.

이를 목격한 A씨는 30대 중반의 남성 B씨와 몸싸움을 벌였으며, 이 사이 20대 여성은 재빨리 몸을 피했다. 몸싸움을 벌일 당시 B씨는 강하게 저항했으나  A씨는 이에 맞서 B씨를 제압했다. 이어 B씨가 도주하려 했으나, A씨는 B씨를 10여미터 추격한 끝에 붙잡았다.

범인을 직접 잡은 A씨는 112에 신고를 했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범인을 인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A씨는 별다른 상처를 입지 않았으며, 당시 범인 B씨에 의해 폭행을 당한 20대 여성은 응급치료와 함께 2차피해 예방을 위한 심리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당시 범행현장은 밤늦은 시간으로 인적이 드물어 위험한 상황이었으나, A씨가 범인을 제압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충남 서산에서 2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던 범인이 한 시민에 의해 검거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충남 서산에서 2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던 범인이 한 시민에 의해 검거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 서산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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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과 관련해 서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김경희 팀장은 "시민이 다칠 수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직접 나서서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면서 "당시 검거된 범인은 구속된 상태로 오늘(21일) 검찰에 송치되었으며, 범인 검거에 도움을 준 선생님에게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경찰은 위험을 무릅쓰고 범인을 제압한 A씨에게 21일 오전 경찰청장 표창장과 함께 범인검거보상금을 수여했다.

경찰은 이 자리에서 A씨가 "다른 사람이라도 그 상황이었으면 똑같이 했을 것이다"라며 "한번 겪어본 것만으로 너무 무서운데 경찰관분들이 대단하다"고 소감을 전했다고 밝혔다.

당시 용감하게 나서 범인을 검거한 A씨는 교사로 알려졌다. 인터뷰를 위해 경찰관계자를 통해 의사를 물었으나, A씨는 알려지는 것이 부담스럽다며 인터뷰를 사양한다는 입장을 전해 왔다.

태그:#서산경찰서, #용감한시민상, #강간치상미수범검거, #서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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