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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은 어떻게 돼> 저자 박철현씨와 둘째 유나.
 <어른은 어떻게 돼> 저자 박철현씨와 둘째 유나.
ⓒ 박철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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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있다. 17년 전 혈혈단신 일본으로 떠났다. 도쿄에 산다. 아내는 일본인, 아이는 넷이다. 직업은 노가다를 뛰는 칼럼니스트. 인테리어 공사를 하며 틈틈이 신문 등에 기고한다. 이 남자 참 바쁘게 산다.

그런데 요즘 그는 더 바빠졌다. 거의 실시간으로 페이스북에서 자신의 책 <어른은 어떻게 돼?>를 홍보하며 '출판주도성장'을 부르짖고 있다. 지난 4일 나온 지 2주 만에 책도 3쇄 작업에 들어갔다.

예상 못한 반응에 얼떨떨하지만 즐겁다. 자신과 아내 미와코, 중학교 1학년 미우와 초등학교 5학년 유나, 8살 준과 5살 시온의 '다른 삶'을 한국 사람들이 재밌게 봐주길, 한국도 조금 달라지길 바란다. 자신의 삶이 정답은 아니지만, 책이 100만 부쯤 팔리면 가능하지 않을까도 싶지만, "에이, 근데 안 될 거야"라며 껄껄댄다.

진지할 때에는 진지하다. 그는 책 말미에 "미래가 어떤 모양으로 다가올지 아무도 모르지만, 그 미래는 현재를 사는 우리들이 만들어나간다"며 "미우, 유나, 준, 시온의 미래를 누구보다 절절히 기다린다"고 했다. 또 유나에게 2만 엔을 빌렸을 때는 이자까지 확실히 쳐서 갚았다.

17일 박철현씨와 2시간 가량 인터넷 전화로 나눈 대화는 그래서 웃다가도 진지하고, 진지하다가도 웃겼다. 정말로 그의 책이 100만 부쯤 팔리면, 이 에너지가 사람들을 조금은 변화시킬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기사의 중간 제목은 모두 책 속 에피소드명이다.

아이가 넷 "우와! 장사가 그렇게 잘 돼요?"
 
집 마당에서 간이수영장을 만들어 물놀이를 하는 아이들.
 집 마당에서 간이수영장을 만들어 물놀이를 하는 아이들.
ⓒ 박철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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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이 나온 지 2주 정도 됐는데 반응이 매우 좋다.
"감사합니다(웃음). 9월 4일부터 주문 가능했는데 3쇄 찍는다고 들었다. 전혀 예상 못한 반응이다. 30% 정도는 <경향신문>에 실렸던 글이고, 페이스북에도 많이 썼던 이야기인데... 깜짝 놀랐다."

- 신문 연재할 때부터 큰 화제였다. 가족들의 이야기에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제가 애가 많지만, 엄청난 부자가 아니지 않나. 그런데 저처럼 아이를 키우는 사람은 일본에선 사실 많다. 여기서 저출산 얘기가 나오는 것은 비혼율이 높아서 그렇지 결혼을 한 사람들은 보통 자녀를 2명 이상 낳는다. 제 주변에도 셋은 아주 많다. 아이가 하나인 가정을 거의 못 봤다. 그런데 한국에선 일단 아이가 많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대단하다고 하더라. 또 그 애들을 이렇게 공부도 안 시키고 키울 수 있다는 것을 신기하게 생각하는 듯했다."

- 애 넷을 도대체 어떻게 키우나. 비용도 만만찮을 텐데.
"제가 월급 받으면 거의 다 아내에게 주는데 40만 엔(약 400만 원) 정도다. 용돈은 안 받고, 휴대폰 요금이나 식대 등은 회사 경비로 처리한다. 아내는 이 돈 중 15만 엔 정도는 주택 대출금 갚고, 나머지 25만 엔으로 가계를 운영한다. 일단 제가 외벌이를 하고, 부인이 아이를 좋아하니까 (학원 등 안 보내고 집에서 돌보는 게) 가능하다. 또 아이가 4명 정도 되면 큰애들이 동생을 돌본다. 우리도 첫째가 중1, 둘째가 초5라 막내를 다 키운다. 알아서 큰다."

- 2010년 9월 30일, 유나 세 번째 생일에 취업에 실패하고 주머니엔 단돈 300엔뿐이었다는 에피소드도 있었는데... 읽으며 마음이 많이 아팠다. 그때가 아이들을 키우며 겪은 가장 큰 고비였던 건가.
"수입이 제로(0)였다. <오마이뉴스> 재팬에 다니다가 2008년 가을쯤 회사가 문을 닫았다. 실업급여 몇 달 받고 버티다 신생 언론사에 들어갔는데 1년 정도 다녔다. 거기도 힘들어져서 마지막 3개월 치 월급은 지금까지 못 받았다. 회사가 사회보험 처리해줄 형편도 아니라 실업급여도 못 받고... 6개월 정도 수입이 하나도 없었다.

웬만한 거리는 걸어 다녔다. 한 번은 새벽에 전차를 탔다가 깜박 조는 바람에 집이랑 한참 떨어진 하치오지라는 데서 내렸다. 추운 겨울날 새벽 1시에. 거기서 집까지 6시간을 걸어갔는데 주머니에 동전으로 150엔인가 있었다. 커피 하나 뽑아 먹고 걸어가다 너무 추워서 중간에 아내에게 전화했다. 택시 타면 1만 엔쯤 나올 것 같다고. 그런데 '돈이 하나도 없다, 800엔밖에 없다'고 하더라.

그때는 처가에서 쌀 받아와서 물 말아 먹고 그랬다. 아이가 셋이라고 아동수당 3만 엔 정도 나온 거랑 2~3개월 전단지 돌리는 아르바이트 등을 한 게 수입의 전부였다. 세금, 연금 이런 건 납부 미루고, 월세도 집주인한테 사정하고, 전기요금 아낀다고 오후 7~8시 되면 불 다 끄고... 진짜 기초생활보호대상자 신청하려고 할 때쯤 회사에 들어가게 됐다. 근데 경제적으로 힘든 거야 힘든 건데, 워낙 일한다고 집에 잘 안 들어가다 집에 있으니까 아이들이 좋아하더라(웃음)."

공부는 숙제까지만 "아! 아빠도 공부 안했어?"
 
셋째 준과. 준이 태권도장을 다니는 것이 이 집안의 유일한 사교육이다.
 셋째 준과. 준이 태권도장을 다니는 것이 이 집안의 유일한 사교육이다.
ⓒ 박철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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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에서도 애들이 아빠를 참 좋아한다는 게 느껴졌다. 하지만 아이를 키우다보면 성적에 신경 쓸 수밖에 없다고들 한다. 여전히 책에 쓴 것처럼 "학원을 안 보내도 문제가 없다, 준이 태권도 도장을 다니는 게 유일한 사교육"인가. 미우가 이번에 중학교를 갔다고 들었는데.
"애들이 공부를 싫어하죠(웃음). 그런데 공부를 하라고 하면, 싫으니까 당연히 안 하더라. 어제(16일)는 제가 미우랑 같이 공부했다. 제가 부동산 중개사 시험을 준비하는데, 미우도 내일부터 중간고사다. 그냥 '나는 오늘 공부해야 하는데 넌 어떻게 할래?' 했더니 '나도 아빠랑 있을래' 하면서 옆에서 공부하더라. 제가 원래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사람)인데 중1 수학 정도는 설명해줄 수 있어서 2~3시간 같이 했나? 중간 중간엔 놀았다."

- 하지만 일본 부모들도 교육에 관심이 있지 않나.
"여러 가지가 결부된 이야기 같은데... 일단 통계를 보면 대학 진학률이 약 60%다. 일본도 입시경쟁이 있고, 대학서열이 존재한다. 가령 초등학교 때부터 와세다대 부속학교 다닌 애들은 그냥 와세다대 가는 애들이다. 그런데 중요한 건, 한국처럼 전부가 그렇게 하지 않는다.

저는 언론도 영향을 줬다고 생각한다. 일본 시사프로그램은 호스티스가 '업계 넘버원'이라고 나와서 당당하게 자기 의견을 얘기하기도 한다. 책에도 썼지만 직업의 귀천이 없는 사회다. 미용실을 하든, 식당을 하든, 마스터, 장인 정신이 대우받는다. 공부를 해서 좋은 대학, 좋은 과를 나와 유학을 가는 식의 획일적인 줄 세우기가 없다. 사회에 사다리가 여러 개다. 그 중 하나를 골라 타면 된다."
 
9월 16일 동네 축제 '미코시 마츠리'에 참가한 미우, 준, 시온, 유나(왼쪽부터)가 이웃이었던 오오이시 할머니(가운데), 동네 자치회 실무간사 가츠타(오른쪽에서 두 번째)씨와 찍은 사진.
 9월 16일 동네 축제 "미코시 마츠리"에 참가한 미우, 준, 시온, 유나(왼쪽부터)가 이웃이었던 오오이시 할머니(가운데), 동네 자치회 실무간사 가츠타(오른쪽에서 두 번째)씨와 찍은 사진.
ⓒ 박철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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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가네이라는 동네에 십여 년째 살면서 "동네 사람들이 우리 아이들을 자기 아이들과 똑같이 대하면서 소중하게 같이 키워간다는 인상을 느낀다"고 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저희 동네를 일본 전체로 확대하는 것은 좀 경계하는 편이다. 도쿄 중심부만 해도 옆집에 누가 사는지 잘 모른다고 한다. 하지만 도시를 조금만 벗어나면 공동체가 있다. 제 생각에는 일본에 자연재해가 많다보니 다 같이 대처하는 문화가 생긴 듯하다.

그리고 마츠리(祭り, 축제) 문화라는 게 있다. 옛날부터 마을 구성원 전부가 참여하는 게 기본 원칙이었던 것 같다. 16일에도 '미코시 마츠리'가 열렸는데, 동네 한 바퀴를 돈다. 여기서 놀라운 일이 있었다.

예전에 살던 빌라 위층에 오오이시란 할머니가 계셨다. 지금껏 살고 계신데, 몸이 안 좋아서 거의 1년 동안 외출을 못 하셨다. 그런데 어제 이쪽으로 지나가는데 오오이시 할머니가 나와계신 거다. 할머니가 아이들이랑 함께 사진도 찍고, '많이 컸네'하며 반겨주셨다. 한 20~30분정도 얘기하며 재미있게 놀았다.

원래 그쪽으로 행진을 하지 않았다. 알고 보니 동네 자치회 실무간사 가츠타씨가 경로를 바꿨다고 했다. 그가 '이번 마츠리에서 내 사명은 끝났어' 하기에 무슨 소리냐고 물었더니 오오이시 할머니가 걱정돼서 일부러 길을 바꾸고, 할머니한테는 당신 좋아하는 애들 온다고 알려줬다더라. 그래서 할머니도 오랜만에 밖에 나오고. 동네가 애들만 키우는 게 아니다. 일본에도 독거노인이 많은데, 동네가 그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있다. 그날 그걸 느꼈다."

- 국적이나 문화 차이가 있을 텐데... 정말 17년간 한 번도 부부싸움을 한 적이 없는 건가.
"아내 말을 우선적으로 듣는다(웃음). 저는 육아에 관해선 전부 아내에게 맡겼다. 신뢰하니까. 다만 아내가 제게 준·시온 같은 남자애들 마음을 잘 모르겠다고 하면 나서기도 하고, 아내가 제게 '미우가 사춘기니 멋진 아빠가 되려면 관리 좀 해라'고 조언해줄 때도 있다."

기분 좋아지는 물음 "비교가 뭐야?"
 
박철현씨의 아내 미와코와 네 아이들.
 박철현씨의 아내 미와코와 네 아이들.
ⓒ 박철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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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고부갈등은...
"정말 시골이 아니면 모를까, 거의 없다. 제가 노가다를 하니까 주위에 고졸이 많은데, 부모한테 신세지는 사람이 거의 없고 혹시라도 그런 걸 물어보면 의아해하더라. 부모님 종종 찾아 뵙냐고 물으면 '신년에나 가나?' 이러고. 제 아내만 해도 부모님이랑 같이 살 때는 대학졸업 후 당연하다는 듯 월세를 냈다고 하더라. 일본에서는 쉽게 말하면 마마보이 그런 사람이 없어(성인이 되면 부모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안 받고, 사생활 간섭도 없으니까) 고부갈등이 생길 것이란 생각을 못한다."

- 어쨌든 일본과 한국, 두 나라의 차이가 큰 것 같다. 어머니만 해도 넷째 임신 소식에 '너희는 대체 어떻게 키우려고 그렇게 막 낳노?'라고 하지 않았나.
"한국은 그렇더라. 우리 어머니 얘기는, 본인도 그렇고 주변에 아이를 키우며 힘들어 하는 사람이 많아서겠죠. 애들 공부시켜 대학 보내야 하는데... 그만큼 힘들다는 뜻 아니었을까? 저는 아내가 아이를 낳겠다 하면 당연히 낳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일본이니까, 아이가 늘어도 그렇게 힘들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처음부터 아이들은 알아서 큰다고 여겼고, 학원 보낼 생각 전혀 없었고, 공부시킬 마음도 없었고. 무엇보다 (막내)아이를 낳지 말자는 얘기를 꺼냈다가 아내에게 맞아 죽을 뻔했다(웃음). 가끔 아내가 그 얘기를 꺼낸다. '이렇게 귀여운 애를 어떻게...' 그런데 시온이가 진짜 울지도 않는다. 생글생글 웃고 이쁜 짓만 한다."

- 한국은 교육만 문제가 아니라 노키즈존에, 맘충이라는 말까지 나오면서 아이를 키우기 점점 힘든 분위기로 변하고 있다고들 한다.
"노키즈존은 정말 이해가 안된다. 나는 경험해본 적도 없지만, 일본에서 생기면 아마 그 가게는 망할 것이다. 어느 레스토랑을 가도 애들 의자는 반드시 있는 곳이 일본이다. 오죽하면 노키즈존을 하겠나 싶은 것도 없진 않지만.

일본에서 '맘충'이란 말을 들어본 적도 없다. 얼마 전에 한국 팟캐스트에 출연하면서 '여성혐오, 남성혐오'란 말도 처음 들었다. 또 난민을 막연히 두려워하거나 배제한다고 들었다. 결국 이게 여러 문제랑 이어지는데... 아무튼 사람들이 혐오의 감정을 품는다는 것은 그 사회가 제대로 된 사회란 의미는 아니지 않은가.

일본에선 한때 재특회 등 극우가 득세했다. 그때 '카운터스'라고 그들을 반대하는 이들이 집회를 열었고 '본국(일본) 외 출신자에 대한 부당한 차별적 언동의 해소를 위한 대응 추진에 관한 법률(일명 헤이트스피치 금지법)'이 만들어졌다. 어디든 극단적인 집단은 있다. 다만 사회의 흐름이 어느 쪽으로 가는지가 중요하다. 지금 한국은... 그렇지 않다고 믿고 싶지만, 여혐이나 맘충을 거론하는 사람들이 젊은 세대에서 하나의 경향이 된다면 위험하지 않겠나."

그렇게 어른이 된다 "즐거웠어! 하지만 이제 끝났다!"  
 
훌쩍 커버렸지만 미우는 여전히 아빠에게 '사랑해요'라고 한다. 일본말 '아이시떼루'는 조금 쑥스러워도 한국말로 매일 아빠에게 사랑한다고 표현한다. 또 엄마 휴대폰으로 '사랑해요' 사진을 보낸다. 왼쪽은 미우, 오른쪽은 유나.
 훌쩍 커버렸지만 미우는 여전히 아빠에게 "사랑해요"라고 한다. 일본말 "아이시떼루"는 조금 쑥스러워도 한국말로 매일 아빠에게 사랑한다고 표현한다. 또 엄마 휴대폰으로 "사랑해요" 사진을 보낸다. 왼쪽은 미우, 오른쪽은 유나.
ⓒ 박철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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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한국은 어떻게 달라졌으면 좋겠나.
"솔직히 요즘 한국을 많이 모른다. 그런데 이 말은 하고 싶다. 일본은 교육이나 부동산, 세금, 법률 등을 한 번 정하면 잘 안 바꾼다. 문제가 생겨도 그 전체를 다 뜯어고치기보다 세부사항들을 개선하려고 한다.

일본에 '유토리교육(ゆとり教育)'이란 게 있었다. 체벌 금지하고, 개성을 강조하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20년 가까이 유토리교육을 하면서 학력저하 현상 등이 심각해졌다는 이유로 2011년 공식 폐기됐다. 그렇다고 갑자기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처벌하고, 경쟁이 심해지고 그런 극단적인 변화가 생기지 않았다. 일본은 한국처럼 사회 속도가 빠르지 않고, 제도가 바뀌어도 사람들이 적응할 여유를 준다. 법도 몇 년씩 유예기간을 둔다. (방향을 정해도) 천천히 간다.

제 책이 예기치 않게 반응이 좋은데, 이게 다 한국 사람들이 공감한다는 뜻 아닌가. 하지만 정작 해보려니 무섭고, 내 아이들만 도태될 것 같아 두려울 거다. 아예 책이 100만 부 정도 팔려서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확 늘어서 조금씩 바꾸는 노력을 해나가면... 에이, 근데 안 될 거야 한국은... 잘 모르겠다(웃음)."

- 책 제목이 <어른은 어떻게 돼?>다. 어른은 뭘까, 어른이 된다는 것은 결국 어떤 의미일까.
"혼자 서는 것, 손해를 좀 보더라도 책임지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랄까? 예를 들어 술값 계산할 때 꼭 핑계대고 빠져나가는 사람들 있지 않냐(웃음). 저는 기본만 하자는 말을 무척 좋아하는데, 그것만 지키면 된다.

무거운 짐 지고 가는 할머니를 도와주고, 길가에 떨어진 쓰레기 주워서 쓰레기통에 넣고. 이런 일들은 생각해도 행동에 못 옮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본만 제대로 하자. 일이든, 프로젝트든, 가정이든,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게 있다면 책임지자. 아니 모든 사람이 그 정도만 해도 세상에 문제가 있을까."

- 미우 친구들이 미우가 많이 컸는데도 아빠한테 뽀뽀하고 한국말로 '사랑해요' 하는 걸 신기하게 본다고 했는데, 미우도, 유나도 계속 '사랑해요'라고 말하나.
"그럼요, 만날 듣죠. 오늘 아침에도 출근할 때 들었다. 매일 뽀뽀해주고 사랑해요 하고 하트 그리고." 

어른은 어떻게 돼? - 각자의 속도로, 서로의 리듬으로

박철현 지음, 어크로스(2018)


태그:#박철현, #어른은 어떻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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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오마이뉴스 편집기자. 시민기자 필독서 <아직은 좋아서 하는 편집> 저자, <이런 질문, 해도 되나요?> 공저, 그림책 에세이 <짬짬이 육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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