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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오후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뒤 환호하는 15만명 평양시민들에게 손을 맞잡아 들어보이며 인사하고 있다.
▲ 손잡고 평양시민에게 인사하는 남-북 정상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오후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뒤 환호하는 15만명 평양시민들에게 손을 맞잡아 들어보이며 인사하고 있다.
ⓒ 평양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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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의 힘은 셌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평양 남북정상회담 효과로 급반등했다.

20일 발표된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의 9월 3주 차 주중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 대비 6.3%p 반등한 59.4%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7.9%p 하락한 33.8%, '모름/무응답' 답변은 전주 대비 1.6%p 상승한 6.8%였다. 지난 6주 동안 이어졌던 국정수행 지지율 하락세가 이번 반등으로 멈춘 것이다.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 간 실시한 이번 조사의 일간 집계 결과를 보면,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8월 6일 일간 집계(63.2%) 이후 처음으로 60% 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리얼미터'는 평양 남북정상회담 하루 전인 17일 53.0%를 기록했던 문 대통령 지지율이 18일 57.7%를 기록하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또 '김정은 위원장 연내 서울 방문' 등의 평양 공동 선언이 발표된 19일엔 61.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대구·경북(TK)와 부산·울산·경남(PK), 50대 이하, 보수층과 중도층 등을 포함한 거의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에서 일제히 지지율이 올랐다. 특히 TK와 PK 지역 응답자들의 지지율 상승폭은 두 자리수를 기록했다. TK에선 전주 대비 18.1%p 상승한 36.1%, PK에선 전주 대비 14.3%p 상승한 59.8%를 기록했다.

대구·경북에서도 민주당 지지율 오르고 한국당 지지율 내리고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크게 상승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4.6%p 오른 45.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 2주 차 조사 이후 두 달 만에 처음으로 45%대 지지율을 회복한 것이다. 세부적으론 대구·경북(35.3%)에서 전주 대비 10.6%p 상승, 40대(54.9%)에서 전주 대비 10.3%p 상승한 것으로 발표됐다.

반면,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3.5%p 하락한 17.4%를 기록하며 지난 2주 간의 오름세를 마감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22.3%)에서 전주 대비 11.7%p 하락하고, 대전·충청·세종(19.9%)에서도 전주 대비 10.1%p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한국당 지지율은) 20대와 40대, 보수층에서도 크게 하락하는 등 거의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내렸다"라고 밝혔다.

정의당 지지율 역시 전주 대비 2.2%p 하락한 8.2%를 기록했다. 바른미래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0.9%p 하락한 6.0%를 기록했고, 민주평화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0.3%p 오른 2.7%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tbs의 의뢰로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5명(응답률 8.3%)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등으로 진행한 것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비핵화 이전 남북 교류·협력 확대' 찬성 의견도 58.6%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오후 평양 5.1경기장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경축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빛나는 조국'에서 15만명 평양주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 15만 평양주민에게 인사하는 남-북 정상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오후 평양 5.1경기장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경축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빛나는 조국"에서 15만명 평양주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 평양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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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리얼미터'가 지난 19일 따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평화의 힘'은 확인할 수 있었다.

'리얼미터'가 "북한 비핵화 이전 남북 교류·협력 확대"에 대한 찬반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8.6%가 "한반도 비핵화와 긴장완화를 촉진할 것이므로 찬성한다"라고 답했다. "대북 압박을 느슨하게 해 비핵화를 저해할 것이므로 반대한다"는 응답은 29.1%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을 택한 이는 응답자의 12.3%였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야당 지지층과 보수층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지역, 연령, 직업, 이념성향, 정당 지지층에서 찬성 여론이 대다수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선 찬성 응답이 73.4%를 기록했고 부산·울산·경남(찬성 66.0%-반대 18.8%)과 대구·경북(찬성 57.1%-반대 29.5%)에서도 찬성 응답이 60%에 근접하거나 상회했다. 대전·충남·세종에서만 반대 응답이 43.5%를 기록, 찬성 응답(39.2%)을 앞섰다.

이 조사는 tbs 의뢰로 지난 19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1명(응답률 8.0%)을 대상으로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등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태그:#문재인, #남북정상회담, #여론조사, #지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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