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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의 평양공동선언을 보도하는 미국 CNN 뉴스 갈무리.
 남북정상회담의 평양공동선언을 보도하는 미국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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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이 19일(한국시각)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양공동선언으로 남북한이 '전쟁 없는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했다.

CNN 방송은 "북한은 미국이 싱가포르에서 체결한 협정에 따른 상호 조치를 취한다면 동창리 미사일 실험장과 영변 핵시설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라며 "이제 공은 미국으로 넘어갔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에서 만나고 3개월이 지났지만 북미 협상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김 위원장의 이번 제안이 북미 협상의 새로운 시작을 열어줄 수 있다"라고 전했다.

미국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를 지낸 마이클 푸치는 "미국이 바라는 것은 북한의 진정한 비핵화 조치"라며 "북한이 국제 사찰단이 지켜보는 가운데 핵시설을 폐쇄한다면 부분적인 조치이지만 분명히 진전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의 협상에서 교착 상태를 타개하고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김정은 위원장의 대담한 승부수"라며 "북미 협상 돌파구 마련에 새로운 희망을 줬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김 위원장이 전 세계가 생중계로 지켜보는 앞에서 처음으로 직접 비핵화 약속들을 내놓았다"라며 "특히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북한 비핵화 외교의 드라마틱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체적 비핵화 조치 없어... 미국 기대 못 미쳐"

다만 NYT는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쇄가 큰 양보인 것은 맞지만 북한 비핵화의 핵심 절차는 아니다"라며 "미국 관리들은 북한이 (영변이 아닌) 다른 비밀 시설에서 핵 물질을 생산하는 것으로 믿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다음 주 미국 뉴욕에서 열릴 유엔 총회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2차 북미정상회담을 이끌어내지 못할 경우 한반도는 다시 긴장 속으로 빠져들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남북 정상이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약속했지만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는 내놓지 않았다"라며 "동창리 미사일 실험장 폐쇄도 이미 약속했던 것"이라고 깎아내렸다.

AP통신은 "이번 선언에서 기대를 하게 하는 몇몇 내용이 있지만 북한 핵시설 리스트 제출, 비핵화를 위한 단계별 시간표, 국제 사찰단 입국 등 미국이 바라는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태그:#남북정상회담, #평양공동선언, #도널드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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