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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서구의회(의장 김창관)는 19일 오전 본회의장에서 '대전지역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희생자 명예회복 및 추모공원 조성 촉구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고, 산내학살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세상에서 가장 긴 무덤:골령골 이야기'를 단체로 관람했다.
 대전서구의회(의장 김창관)는 19일 오전 본회의장에서 "대전지역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희생자 명예회복 및 추모공원 조성 촉구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고, 산내학살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세상에서 가장 긴 무덤:골령골 이야기"를 단체로 관람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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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서구의회(의장 김창관)는 19일 오전 본회의장에서 '대전지역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희생자 명예회복 및 추모공원 조성 촉구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사진은 이번 건의안을 대표발의한 서다운(더불어민주당)의원.
 대전서구의회(의장 김창관)는 19일 오전 본회의장에서 "대전지역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희생자 명예회복 및 추모공원 조성 촉구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사진은 이번 건의안을 대표발의한 서다운(더불어민주당)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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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서구의회(의장 김창관)가 한국전쟁 당시 대전 산내 골령골에서 일어난 민간인학살사건의 해결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희생자들에 대한 '명예회복'과 '추모공원 조성'에 아낌없는 지원을 촉구하는 '건의안'을 채택하는가 하면, 골령골의 아픔을 다룬 다큐를 함께 보면서 '민족적 아픔 치유'에 나설 것을 다짐했다.

대전 서구의회는 19일 오전 열린 제245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대전지역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희생자 명예회복 및 추모공원 조성 촉구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서다운(더불어민주당, 서구 라)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건의안은 오는 2020년 준공예정인 '한국전쟁 민간인희생자 추모공원' 조성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대전시를 비롯한 관련기관의 행정·재정적 지원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이와 함께 추모공원 조성사업에서 빠져 있는 해당 지역 '유해발굴사업'의 추진과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기본법'에 따른 신고 기간에 미처 신고를 하지 못한 '미신고 유족 추가 신고접수처' 개설 등을 촉구한다. 아울러 민간인학살과 같은 비극적인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인권교육 강화'를 강조했다.

서구의회는 건의안에서 "한국전쟁 전후 발생한 제주4.3사건이나 노근리 사건 등은 특별법 제정을 통해 희생자 및 그 유족들의 명예를 회복시켜줌으로써 인권신장과 민주발전 및 국민화합에 기여하고 있다"며 "그러나 1950년 대전 동구 낭월동 골령골에서 민간인 7000여명이 집단 학살된 '산내사건'은 아직까지 제대로 된 진실이 드러나지 못한 채 유해발굴 등 후속 조치가 중단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2016년 행정자치부의 '한국전쟁 민간인희생자 추모공원 조성 공모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어 전국적인 민간인 희생자 추모공원 조성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따라서 정부와 대전시, 각 관계기관은 추모공원조성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노력을 다해 지원할 것을 촉구한다"고 건의했다.

서구의회는 이날 채택된 건의안을 대전시를 비롯한 각 관련 기관에 보내고, 앞으로 서구차원에서 산내학살사건의 명예회복과 희생자유족 지원을 위한 사업 등을 찾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건의안을 대표 발의한 서다운 의원은 "우리 지역에도 민족의 비극인 한국전쟁으로 인한 아픔이 아직도 제대로 해결되지 못한 채, 현재진행형으로 남아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서구의회에서 먼저 나서서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자 이번 건의안을 제출하게 됐다"며 "이번 건의안 채택을 계기로 산내 골령골의 아픔을 치유하는 일에 모두가 함께 나서서 노력해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구의회, 다큐멘터리 '세상에서 가장 긴 무덤:골령골 이야기' 상영회 개최

 
대전서구의회(의장 김창관)는 19일 오전 본회의장에서 '대전지역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희생자 명예회복 및 추모공원 조성 촉구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고, 산내학살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세상에서 가장 긴 무덤:골령골 이야기'를 단체로 관람했다. 사진은 다큐제작진 '아는것이힘이다'팀과 서구의회의원들의 관람 후 단체사진
 대전서구의회(의장 김창관)는 19일 오전 본회의장에서 "대전지역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희생자 명예회복 및 추모공원 조성 촉구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고, 산내학살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세상에서 가장 긴 무덤:골령골 이야기"를 단체로 관람했다. 사진은 다큐제작진 "아는것이힘이다"팀과 서구의회의원들의 관람 후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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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서구의회(의장 김창관)는 19일 오전 본회의장에서 '대전지역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희생자 명예회복 및 추모공원 조성 촉구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고, 산내학살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세상에서 가장 긴 무덤:골령골 이야기'를 단체로 관람했다. 사진은 이번 상영회를 마련해 준 김창관 서구의회의장.
 대전서구의회(의장 김창관)는 19일 오전 본회의장에서 "대전지역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희생자 명예회복 및 추모공원 조성 촉구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고, 산내학살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세상에서 가장 긴 무덤:골령골 이야기"를 단체로 관람했다. 사진은 이번 상영회를 마련해 준 김창관 서구의회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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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구의회는 또 이날 본회의를 마친 후 산내학살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세상에서 가장 긴 무덤:골령골 이야기'를 단체로 관람했다.

팟캐스트 '아는것이힘이다'에서 시민펀딩을 통해 모금한 돈으로 제작한 다큐 '세상에서 가장 긴 무덤'은 한국전쟁 당시 군경에 의해 민간인 최대 7000여 명이 학살당한 '산내 골령골'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제작된 다큐다.

이 다큐는 최근 대전충남민언련이 수여하는 '민주언론상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영국 BBC라디오 방송에도 소개된 우수한 작품이다. 뿐만 아니라 영국 런던대학교에서 상영회를 개최했고, 오는 11월에는 국회와 필리핀에서도 상영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서구의회가 대전지역 공공기관에서는 처음으로 상영회를 개최하고, 산내사건의 명예회복과 조속한 추모공원 조성을 위해 힘을 보태고 나선 것은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이날 상영회에는 서구의회의원을 비롯한 서구의회 직원 등이 함께 참여했다.

상영에 앞서 인사말에 나선 임재근 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 팀장은 "지금 이 순간 평양에서 남북정상이 만나 민족분단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한 회담을 하고 있다. 동시에 이곳 서구의회에서도 우리민족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한 귀한 자리가 마련됐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임 팀장은 "오늘 행사는 우리 사회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결코 가볍지 않고, 작지 않은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 오늘의 행사가 이 땅에서 다시는 민간인이 학살되는 아픔이 일어나지 않도록 함께 고민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임 팀장은 이번 다큐의 주인공이다.

또한 이번 다큐 제작에 참여한 영국인 데이빗 밀러 박사도 발언에 나섰다. 그는 "저는 한국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이번 다큐 제작에 참여하게 됐고, 진심으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이번 다큐를 통해 많은 충격과 슬픔을 느꼈다. 많은 분들이 이 영상을 보시고, 함께 느낌을 공유했으면 좋겠다.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이 땅에서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큐상영이 끝난 후 소감을 묻는 김창관 서구의회의장은 "우리지역에서 이러한 참혹한 비극이 있었다는 것은 잘 몰랐었는데, 이번 다큐를 통해서 저뿐만 아니라 서구의회의원들과 직원들이 알게 됐다"며 "앞으로 의회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적극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태그:#산내학살사건, #대전서구의회, #민간인희생자추모공원, #김창관, #서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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