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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퍼레이드 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8일 오전 평양 시내를 카퍼레이드 하며 환영하는 평양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 평양사진공동취재단	관련사진보기

 
미국 국무부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두고 '김 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이행할 역사적 기회'라고 강조했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 동부시각으로 18일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에서 무엇을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어떤 것이 확실해지기 전까지 앞서가지 않겠다"라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지 말한다면 북한의 비핵화를 향한 '의미 있고 검증 가능한 조치들'(meaningful verifiable steps)을 보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번 회담을 통한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를 거듭 압박한 것이다.

이어 "우리의 관점에서 본다면 이번 회담은 김 위원장이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위한 의미 있고 검증 가능한 행동들을 통해 싱가포르와 판문점에서 한 약속을 이행할 역사적 기회(historic opportunity)"라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 "의미 있고 검증 가능한 조치들을 보고 싶다"

나워트 대변인은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일종의 분석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아직 회담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우리는 매우 면밀하고 주의 깊게 지켜보며 한국과 정기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핵화를 둘러싼 북미 협상 진전과 관련해 "상황의 속도라는 관점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것이 하나의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해왔다"라며 "우리는 눈을 크게 뜨고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우리는 한국이 북한과 마주 앉을 때, 미국이 북한과 마주 앉을 기회가 있을 때 진전이 이뤄진다고 생각한다"라며 "우리는 다른 나라들과 긴밀하게 지속해서 상의하고 있으며 마주 앉아 대화하고 정기적으로 협의하는 것이 확실히 좋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나워트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평양에 도착해 백화원 영빈관으로 이동하면서 김 위원장과 함께 '오픈카'를 타고 가진 카퍼레이드를 언급하며 "선루프는 흥미로웠다(interesting)"라면서 "다음에 우리가 평양에 갔을 때도 그런 행사가 있을지 알아봐야겠다"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한편, 국무부 관계자는 <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문 대통령의 방북에 한국 재계 대표들이 동행한 것에 대해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안보리 결의에 따른 특정 제품 금지를 비롯한 대북 제재를 완전히 이행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의 말처럼 남북관계 개선과 북한 비핵화는 별개로 진전될 수 없다"라며 "미국과 동맹국들은 김 위원장이 동의한 북한의 비핵화라는 목표에 전념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