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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에 도착한 18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DDP 2018남북정상회담평양 프레스센터 앞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정상회담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 이희훈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에 도착한 18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DDP 2018남북정상회담평양 프레스센터 앞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정상회담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 이희훈
 
"문재인을 처단하라."
"김정은의 기쁨조, 체포해서 처단하라."
"김정은만을 위한 남북정상회담은 평화쇼다."
"문재인은 돌아오지 말아라."


한 손에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다른 손에는 '위장평화, 문재인 퇴진' 등이 적힌 팻말을 든 보수단체 회원들의 외침이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아래 평양회담)' 프레스센터가 설치된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앞에서 울려 퍼졌다.

애국문화협회·북한자유인권글로벌네트워크 등 보수단체는 18일 오후 2시 DDP 광장에서 납북자 송환과 북한 주민 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30여명의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들은 'No! To SK-NK SUMMIT THAT BENEFIT KIM JONG UN(김정은에게만 도움되는 남북정상회담을 반대한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일제히 든 채 평양회담은 평화쇼라고 주장했다. 집회를 위해 설치된 무대 뒤로는 DDP에 걸린 '평화, 새로운 미래'라는 문구가 보였다.

전훈 애국문화협회 대표는 "남북정상회담, 너무나 슬픈 일이다"라고 운을 뗐다. 전 대표는 "보수라고 문재인 정권을 무조건 반대하는 게 아니다"라며 "국민이 원하고 국민이 희망하는 남북 대화를 요청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 대표는 "문재인 정권과 국내 언론은 보수 국민의 목소리를 들으려 하지 않는다"라며 "문재인 정권이 이야기하는 평화통일은 그들의 정권을 유지하려는 속셈임을 전세계에 알리고자 집회를 열었다"라고 했다.

"김정은에 퍼주기" "남북정상회담은 평화쇼"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에 도착한 18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DDP 2018남북정상회담평양 프레스센터 앞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정상회담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 이희훈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에 도착한 18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DDP 2018남북정상회담평양 프레스센터 앞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정상회담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 이희훈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에 도착한 18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DDP 2018남북정상회담평양 프레스센터 앞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정상회담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 이희훈
   
문 대통령의 방북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쏟아져 나왔다. 탈북자 이아무개씨는 "대한민국이 6.25 전쟁, 연평도 폭격, 천안함 폭침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북한에게) 사과 받은 적 있냐"라며 "왜 항상 우리가 구걸하듯 대화를 해야 하냐"고 말했다.

이씨는 "지금도 탈북하는 사람은 바로 정치범 수용소로 직행한다고 한다"라며 "김정은 본인은 두 손 잡고 넘어 다니는 군사분계선을 왜 우리는 목숨 걸고 총에 맞고, 정치범 수용소를 각오하고 가야 하나"라고 했다. 5월 26일 열렸던 두 번째 정상회담을 두고는 "문 대통령의 무단방북"이라며 "국민들은 바보냐"라고 말했다.

또 다른 탈북자는 "북한과 경제협력을 하면 170조 원 효과가 나온다는데, 이것은 공부를 해야 할 시간에 화염병을 만들던 사람들이 청와대에 앉아 만들어 낸 숫자에 불과하다"라고 비난했다. 그는 "1년에 수십조원이 들어가는 남북 철도를 연결하려면, 여기 계신 여러분들의 주머니에서 (돈이) 나와야 한다"고도 했다.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에 도착한 18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DDP 2018남북정상회담평양 프레스센터 앞에서 열린 보수단체 회원이 정상회담 반대 집회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그 뒤로 정상회담 환영 이산가족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다. ⓒ 이희훈
 
문재인 퇴출국민운동연합 이계성 공동대표는 "대통령이 북한에 가서 북한 인권 문제와 핵 포기, 납북된 우리 동포 송환 등을 이야기해야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한테 퍼주기만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북한 핵문제 해결하러 가야 하는데 김정은이 화낼까봐 핵문제는 의제에도 넣지 않았다. 그럼 뭐하러 갑니까. 아부하러 갑니까."

이 대표는 "북핵 폐기를 얻어오지 못 하면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에서 살아라"라고 외쳤다. 집회 참여자들도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에서 살아라"라고 따라 외쳤다. 전훈 대표는 "우리는 문 대통령을 '문재앙'이라고 한다"라며 "문재앙은 내려와라"라고 외쳤다.

성조기를 든 채 집회에 참가한 한 시민은 "국익에 도움이 안 되는 정상회담이라고 생각해서 규탄하러 왔다"라며 "여태까지 한 것만 봐도 북한에 가서 할 말을 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라고 했다. 또 다른 집회 참가자도 "나라를 팔아먹는 것이다"라며 "문재인은 대통령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을 비난하는 손팻말도 등장했다. 한 집회 참가자는 '문재인 때문에 국민들은 고난의 행군. 문재인, 너의 조국 북한으로 가거들랑 두 번 다시 돌아올 생각일랑 말거라. 문재인은 끝났다 평양 블루스'라고 적힌 팻말을 든 채 집회 현장을 돌아다녔다.

문재인은 비난, 이재용은 응원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에 도착한 18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DDP 2018남북정상회담평양 프레스센터 앞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정상회담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 이희훈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에 도착한 18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DDP 2018남북정상회담평양 프레스센터 앞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정상회담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 이희훈
  
방북단에 포함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응원하는 팻말도 있었다.
 
'삼성 이재용 회장님, 반역자 놈들한테 머리 숙이지 마세요. 국민이 응원합니다. 삼성이 대한민국입니다. 회장님 힘내세요.'

문재인 대통령과 평양회담을 한창 비난하던 이들은 "내 나라 대한민국을 지키겠다"라며 "시민들이 우리가 남북정상회담을 반대하는 이유를 알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보수단체들은 평앙회담 마지막날인 20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이번 회담 반대집회를 열 예정이다.
태그:#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 #DD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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