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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해 앞바다 애기섬 앞에서 국민보도연맹 희생자를 위한 추모식이 열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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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년 전 이승만 정부는 죄 없는 국민을 바다에 수장시켰다. 당시 이승만 정부는 국민보도연맹에 소속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수많은 민간인을 학살한 것이다. 여수에서도 이와 관련해 죄 없는 110여 명의 시민이 경남 남해 앞바다 애기섬(소치도)까지 끌려가 총살당한 후 수장되었다. 이른바 '여수국민보도연맹사건'이다.
여수지역 110여 명이 수장된 남해 앞바다 해상에서 지난 18일 오전 11시, 해상위령제 및 추모식이 열렸다. 68년 만에 국내 최초로 치러진 추모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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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기섬 국민보도연맹 희생자 해상위령제와 추모식을 준비 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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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인화 국회의원(전남 광양시곡성군구례군)이 추모사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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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는 여순사건여수유족회가 주관하고 여수시, 여수시지역사회연구소, 돌산대교 국동유람선이 후원했다. 희생자를 위로하기 위한 위령제가 봉행되었으며 추모사와 추모시 낭독이 있었다. 이어 망자의 한을 풀어주는 지전춤 공연과 헌화순으로 진행되었다.
여순항쟁 70주년에 '애기섬국민보도연맹피학살자' 해상위령제 및 추모식을 연 까닭은 민간인 희생자들의 명예회복과 진상규명을 위해서다. 사회적 분위기 조성으로 우리 국민들과 정부, 국회가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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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수 시인의 애기섬 국민보도연맹 피학살자 추모시가 낭송되자 유족들이 오열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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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여수국민보도연맹사건의 희생자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 따르면 민간인 희생자는 최소 110명 이상(추정)으로 알려져 있다.
여수시에 거주했던 국민보도연맹원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정부가 예비 검속하여 여수경찰서 유치장 및 지서에 구금하였다. 1950년 7월 16일과 23일경, 여수경찰서 경찰과 여수지구 CIC(미군 방첩대)대원 그리고 당시 여수 주둔 후 후퇴하던 제15연대 헌병대원들이 남해군 소재 무인도(애기섬)에서 총살 후 바다에 수장한 사건이다.
국민보도연맹은 좌익성향의 민간인을 전향시켜 결성된 전국 규모의 관제단체다. 정부는 1949년 4월 20일 여순항쟁 가담자 및 관련자 그리고 좌익성향의 민간인을 중심으로 국민보도연맹을 창립 후 이듬해 3월경까지 전국적으로 각 지부를 조직했다. 국민보도연맹 여수지부는 1950년 1월 28일 여순항쟁과 관련된 자들을 중심으로 시민극장에서 결성식을 갖고 창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