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폭우로 잠겼던 서시천에 코스모스 꽃길이 생겼습니다.
서시천은 산동면 달음재에서 구례읍으로 흘러 섬진강과 합류하는 아름다운 천으로 2200여 년 전 중국 진시황이 동방의 삼신산 중 하나인 방장산(지리산)에 사람을 보내 불로초를 구해오도록 명했으며 명을 받은 서불이 이 냇가를 건너 지리산에 올랐다고 하여 서불천으로 부르다가 불(?)과 시(市)의 한자가 거의 같아 서시천(西市川)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또한 이 냇가에서 빨래하는 여인들의 모습이 매우 아름다워 '중국의 4대 미인인 서시(西施)를 닮은 미인이 많다'하여 서시천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서시천에 핀 코스모스가 폭우를 견디고 마치 월나라 미인을 닮은 듯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구례 서시천 코스모스 꽃밭은 작년 추석 때 고향을 방문한 귀향인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남겨주었던 곳으로 올해는 아쉽게도 폭우로 물에 잠겨 일부만 피었습니다. 작년의 화려한 꽃밭은 볼 수 없지만 살아남은 코스모스가 꽃길을 만들어 이번 추석 연휴에 구례를 방문하는 이들에게 아름다운 볼거리를 제공할 것입니다.
서시천 코스모스 꽃길은 뒤쪽 지리산 노고단과 나란히 있어 더욱 아름답습니다.
쓸려간 자리에 다시 심은 코스모스가 자라면 작년의 그 멋졌던 코스모스 꽃밭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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