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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설치된 예산읍내 4대 마트의 특별판매장. 기업에서 생산한 선물세트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설치된 예산읍내 4대 마트의 특별판매장. 기업에서 생산한 선물세트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 <무한정보> 홍유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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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대명절, 한가위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추석분위기를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곳은 어딜까? 흔히 '마트'로 통칭되는 유통업체다.

이맘때쯤이면 사람들은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들과 그동안 고마웠던 지인들에게 건넬 작은 선물을 준비하기 위해 마트를 방문한다. 연휴 동안 지역을 방문하는 외지인이나 귀성객들도 역시 마트를 찾는다. 추석준비로 바쁜 요즘,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마트들의 예산 농특산물 판매 현실은 어떨까.

12~13일 기자가 예산읍내 4대 마트(예산농협 하나로마트, 예산축협 하나로마트, GS수퍼마켓, 한국유통) 추석선물 특별판매코너를 현장 점검한 결과 예산지역 농특산물이 '뒷방신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이 다가오자 모든 마트 입구에는 명절특수를 노린 특별판매장이 설치됐다. 전시판매물품의 대부분은 기업이 생산한 제품이다. 일부 지역 농특산품이 진열돼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예산의 것은 찾아보기 어렵다.

GS수퍼마켓에서는 전국적으로 맛과 질을 인정받은 예산사과 대신 경북 안동 등 타지역 사과를 전시·판매하고 있다.

대표적인 추석선물 중 하나인 한과도 예산축협 하나로마트 1곳에서만 삽다리한과를 판매하고 있다. 국내외 공신력 있는 품평회를 통해 명품와인으로 인정받고 있는 사과와인도 예산농협 하나로마트, 예산축협 하나로마트 2곳에만 전시된 상태다. 그나마 예산산(産) 메론, 복숭아를 판매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예산농협 하나로마트를 제외하곤 외지산 농산물이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다.

'마트'가 추석명절동안 예산농특산물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면 예산홍보는 물론 실제 매출로까지 연결할 수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한 대형 프랜차이즈 유통업체는 예산사과를 찾는다는 질문에 "저희는 최고급특산품만을 취급하기 때문에 예산사과는 없다"는 황당한 답변을 내놨다.

이 같은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데는 행정도 책임을 면키 어려워 보인다.

이미 지난 설명절에도 예산읍내 대형마트에 예산농특산물이 전무해 지역홍보가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데 이어 추석에도 또 같은 상황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예산군은 명절시즌이 되면 예산군누리집에 팝업창을 띄워 예산군농특산품을 알리고 있다.

행정이 한발 더 나아가 사실상 소비가 더 많은 지역 내 마트들과 협의, '예산산'에 대한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여준다면 지역농가와 업체에는 수익을, 주민들에게는 애향심과 자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태그:#추석 대형마트, #대형마트 지역특산물코너, #추석선물세트, #명절특수,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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