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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홍성군
▲ 홍성역사인물축제  사진- 홍성군
ⓒ 이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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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홍주읍성 일원에서 펼쳐진 '2018 홍성역사인물축제'가 막을 내렸다.

올해 역사인물축제는 수많은 악재 속에 펼쳐졌지만 비교적 성공적인 축제였다는 평가다.

축제기간 내 충남도민체전과 백제문화제 등 충남도내 대규모 행사 속에서, 연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까지 더해져 성공개최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 예측됐지만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축제관계자들의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짜임새 있는 축제장 배치와 체계적인 운영은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에 충분했다.

역사인물과 시대적 배경을 그대로 재현한 축제장에서 가족단위 방문객들은 다양한 역사현장 체험과 역사인물 음악극, 뮤지컬, 미디어 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주제부합형 공연 프로그램은 축제 주제를 확실히 부각시키고 충절의 고장 홍성의 정체성을 살리며 방문객들에게 역사의식을 고취시키기에 충분했다.

특히, 축제장 한가운데에서 '독도는 우리땅과 아리랑'에 맞춰 펼쳐진 청소년들과 주부무용단의 플래시몹 댄스는 마치 항일의병정신을 일깨우듯 애국의식을 고취시키고 방문객들에게 가슴 뭉클함을 선사하며 역사인물 축제장에 한층 생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또한, 방문객들의 선호도에 맞게 축제장 곳곳에서 펼쳐진 소공연은 모든 연령층이 함께 공감하고 즐길 수 있었으며 한복체험으로 축제장에 한복을 입고 홍주읍성을 거니는 방문객들의 모습은 역사현장과 어우러져 우리 문화의 소중함과 역사인물 축제장임을 다시금 상기시켜주며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축제 개최시기와 먹을거리, 지역경제 활성화 연계 부분이다.

전국 모든 축제와 행사가 9월과 10월에 집중돼 개최되다 보니 선택의 폭이 넓어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기 역부족이다. 때문에 자칫 지역민들만의 축제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스러운 지적이다. 이와 함께 지난 해 운영되었던 각 읍면에서 마련한 먹을거리 부스와 지역 특산품 홍보관이 축소·운영되다보니 지역 대표음식과 특산품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지 못한 채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끌지 못했다는 대체적인 평가이다.

 
사진- 홍성군
▲ 홍성역사인물축제 사진- 홍성군
ⓒ 이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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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제기간 내 지역 명품 홍성한우 판매부스가 인산인해를 이뤘지만 정작 관광객보다는 지역민들이 대다수였으며 그조차도 선뜻 사먹기에 비싼 한우가격에 방문객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다. 외식업협회에서 마련한 먹을거리 부스는 특색없는 동일한 음식으로 차별화를 이루지 못했다. 

이와 함께 당초 '미리 추석전'을 개최해 지역 농특산품 판매장을 운영하기로 했지만 판매장을 부각시키지 못했다. 특산품 구비도 부족해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지 못했다.  

수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개최하는 지역축제는 지역민과 방문객의 공감대를 이끌어내 축제 브랜드 가치를 높여야 한다. 지역의 정체성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지난 해에 이어 올해 역사인물축제의 성공개최는 명품축제로의 한발 더 내딛음과 동시에 보다 궁극적인 목적에 부합되는 축제로 거듭나기 위한 보완책 마련이라는 과제를 준 셈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홍주포커스에 동시게재됩니다.


태그:#홍성, #역사인물축제, #지역경제 활성화 연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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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지역의 새로운 대안언론을 표방하는 홍주포커스 대표기자로 홍성 땅에 굳건히 발을 디딛고 서서 홍성을 중심으로 세상을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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