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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부동산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현관문 봉쇄 사진 갈무리.
 지역 부동산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현관문 봉쇄 사진 갈무리.
ⓒ 커뮤니티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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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한 재건축조합 아파트 시공사가 마찰을 빚던 입주예정자의 현관을 봉쇄해 논란이다. 

지난 14일 광주지역 인터넷 부동산 커뮤니티에는 "뭐 이런 x같은 건설사가 있나요"라는 글과 함께 현관문이 쇠 봉 두 개로 가로막힌 사진들이 게재됐다. 

이 글에 따르면, "비대위(비상대책위원회) 입주예정자 분들이 잔금까지 치렀음에도 입주를 못하게 키까지 뺏어가고 심지어 현관문 앞에 앵글로 용접하고 열쇠구멍도 다 빼버렸다"는 것. 

해당 사진과 글은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가며, 논란이 되고 있다. 

비대위와 함께 해당 문제를 다뤄온 김태진 광주 서구의원은 "입주자들이 제기한 민원에 대해 합의를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시공사는 감정적 보복을 행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시공사는 입주가 한창이던 지난 6일 일부 세대(600여 세대 중 비대위 4~5세대)에 내용증명을 보내 일방적으로 계약해지를 통보하고, 14일 경 현관문을 봉쇄하는 등의 폐쇄조치를 행했다. 

열쇠 회수, 전기·수도 공급까지 차단한 것. 

시공사는 비대위를 조직한 일부 세대가 '부실시공' 등을 제기하며 아파트 재산 가치를 하락시켰고, 과도한 민원으로 사용승인을 지연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비대위는 아파트 시공이 최초 설계와 다르며, 자재 사용에 있어서도 의문을 제기해 왔다. 

시공사와 비대위는 지난 4일 추가 공사 합의안(2억 원대)을 마련하면서 갈등이 무마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사용승인 전 입주에 대한 과태료 성격인 이행강제금 3300여만 원이 조합으로 부과됐고, 책임 소재를 두고 다시 문제가 불거졌다. 

시공사는 주민 다수가 지난달 31일 사용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했는데, 비대위의 민원 제기로 사용승인이 지연됐다며 비대위에 책임을 물었다. 

이와 관련해 비대위 관계자는 "입주민으로서 정당한 목소리를 냈는데, 시공사가 감정적인 보복을 하고 있다"며 "더 이상 논란이 커지지 않도록 대화가 이뤄졌으면 한다"는 입장이다. 

해당 아파트는 준공 허가가 지난 4일에 나왔는데 입주는 지난 8월 31일부터 시작돼 '불법 입주'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이후 '현관문 봉쇄'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시공사와 비대위는 17일 오후 대화 재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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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현관문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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