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예림(왼쪽)과 한수지 선수

고예림(왼쪽)과 한수지 선수 ⓒ 박진철

  
여자배구 아시아배구연맹(AVC)컵 대회가 16일 태국 나콘 랏차시마에서 막을 올린다. 한국은 이날 일본과 맞대결한다. 

여자배구 AVC컵은 총 10개국이 출전했다. 1라운드는 3개 조로 나뉘어 조별 풀리그를 통해 전체 순위를 결정한다. 조 편성은 2017년 아시아선수권 대회의 순위를 기준으로 순차적으로 배열한다.

그에 따라 A조는 일본, 태국, 한국이 포함됐다. B조는 중국, 베트남, 대만, C조는 카자흐스탄, 필리핀, 이란, 호주가 각각 편성됐다. 전체 8위까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8강전은 1라운드의 1위-8위, 2위-6위, 3위-5위, 4위-7위가 맞대결한다.

각 나라의 전력은 '대표팀 선수 구성'에서 큰 차이가 난다. 홈팀 태국이 단연 우승 후보로 꼽힌다. 태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던 성인 대표팀 1군 멤버가 거의 그대로 출전했다.

아시안게임 멤버에서 2명만 새롭게 교체했다. 발목 부상을 입은 찻추온 대신 타나차(19세·179cm)가 합류했다. 센터 치따뽄도 왓차리야(23세·177cm)로 교체했다. 타나차와 왓차리야는 지난 8월 충남 보령시에서 열린 KOVO(한국배구연맹)컵 대회에서 태국 EST 팀의 주 공격수와 주전 센터로 맹활약한 바 있다.

태국, AG 은메달 멤버 출전... 중국도 '1군 경력' 다수 포함

한국이 8강전에서 만날 것으로 예상되는 베트남과 대만도 아시안게임 멤버들이 그대로 AVC컵에 출전했다. 호주는 지난 2014~2015시즌 흥국생명 외국인 선수로 활약했던 레이첼 루크(31세·192cm)가 포함됐다.

반면 한국, 중국, 일본, 카자흐스탄은 오는 29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2018 세계선수권 대회 출전 멤버를 전원 제외했다. 대신 젊은 선수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해 이번 AVC컵에 출전했다.

특히 일본은 14명 엔트리 전원이 1997년~2001년생이다. 팀 내 최고령 선수가 한국 나이로 22세에 불과하다. 고교생부터 프로 초년생까지 유망주 위주로 구성했다.

중국도 세계선수권 멤버를 제외했다. 그러나 전력은 막강하다. 성인 대표팀 1군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 다수 포함됐기 때문이다. 공격수 류옌한(188cm), 돤팡(186cm), 센터 가오이(193cm), 정이신(187cm)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도 김연경을 비롯 세계선수권 출전 멤버는 모두 제외됐다. 현재 진천선수촌에서 맹훈련 중이다.

한국, 프로·고교 선수 조합... JTBC3 FOX Sports 생중계

한국은 국가대표급 프로 선수와 고교생 유망주를 조합해 AVC컵 대표팀을 구성했다. 포지션별로 살펴보면, 레프트는 고예림(177cm·IBK기업은행), 황민경(174cm·현대건설), 지민경(184cm·KGC인삼공사), 박혜민(181cm·선명여고)이 발탁됐다. 라이트는 하혜진(180cm·한국도로공사), 나현수(183cm·대전용산고)가 포함됐다.

센터는 한수지(182cm·KGC인삼공사), 김채연(183cm·흥국생명), 정지윤(180cm·경남여고)이 이름을 올렸다. 세터는 안혜진(175cm·GS칼텍스), 이솔아(174cm·KGC인삼공사), 리베로는 김연견(163cm·현대건설)이 맡는다.

한국 팀의 1라운드 경기는 16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에 한국-일본전, 18일 오후 8시 30분에 한국-태국전이 각각 펼쳐진다.
  
한편, 이번 AVC컵 대회는 이례적으로 국내 방송사에서 생중계한다. 스포츠 전문 채널인 JTBC3 FOX Sports가 한국 팀의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 해설은 김민철 조선대 교수가 맡는다.

그동안 국내 방송사가 AVC컵 대회를 생중계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지난 8월 열린 남자배구 AVC컵 대회도 국내 방송사에서는 중계가 없었다. 최근 여자배구에 대한 높은 관심과 인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8월 여자배구 KOVO컵 대회는 국가대표와 외국인 선수가 모두 빠진 상황에서도 역대 최고의 흥행 기록을 세웠다. 특히 결승전 시청률은 같은 날 열린 프로야구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경기보다 높았다. 프로야구는 5경기가 동시간대에 열린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지만, 여자배구의 높은 경쟁력이 입증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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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V리그 KOVO AVC 김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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