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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향토문화재보존연구회 회원이 지난 15일 이천시 설봉공원에서 실시한 '할아버지와 떠나는 역사여행' 참가들한테 어재연장군 생가에 대한 해설을 하고 있다.
 이천향토문화재보존연구회 회원이 지난 15일 이천시 설봉공원에서 실시한 "할아버지와 떠나는 역사여행" 참가들한테 어재연장군 생가에 대한 해설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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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5일 이천시 설봉공원에서 열린 '할아버지와 떠나는 역사여행'이 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할아버지와 떠나는 역사여행'은 이천문화원(원장 조명호)이 주관한 '제32회 설봉문화제'의 일환으로, 이천향토문화재보존연구회(약칭 향문회)와 이천문화원 동아리 이천문화지킴이가 이천의 문화재와 향토유적을 널리 알리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2016년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할아버지와 떠나는 역사여행의 해설을 맡은 이천향토문화재보존연구회 회원들이 잠깐 포즈를 취했다.
 할아버지와 떠나는 역사여행의 해설을 맡은 이천향토문화재보존연구회 회원들이 잠깐 포즈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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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할아버지와 떠나는 역사여행' 참가 신청을 한 관람객들은 빗속에서도 줄을 이었고 향문회 회원들은 재미있고 간명한 해설을 하여 관람객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여러 번의 해설 신청에도 친절하게 해설을 한 이광희(79), 김응호(76), 연병철(74) 회원은 아래와 같이 말하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향토유적지나 문화재를 파악하고 점검하여 그것을 깨끗하게 보존하고 관리하는 일에는 힘썼습니다. 우리 시에서도 개선점이나 보수가 필요한 곳은 시정해줬고요. 한데 선양사업에는 소홀한 게 사실입니다. 행정적인 절차, 실천적인 방안 등에 따른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이 축제를 통해 직접 해설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좋았습니다. 이 일은 지역문화 선양 사업의 목적에 맞고 의미도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학생들은 물론 시민들에게 문화재 및 향토유적의 가치와 의의 등을 알려주고 역사를 통해 우리 조상의 슬기로움과 문화의 발자취를 밟게 해주는 통로가 되는 것 같아 보람도 느낍니다."

역사여행에 참가 신청을 한 관람객은 다양했다. 그 가운데 이신비(이천 송정초등학교 5), 차수현(이천 송정초등학교 5)학생은 이천오층석탑사생대회에 참가한 뒤 축제장을 둘러보다가 역사여행에 참가신청을 했다. 학생들은 향문회원의 해설을 들은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색달랐어요. 평소 우리 향토유적이나 문화유산에 관심이 없었거든요. 근데 연세도 많으시고 인생의 경험도 풍부하신 할아버지께서 진짜 선비처럼 도포(道袍)를 입으시고 야외에서 우리 고장 문화재 이야기를 해주시니까 더 생생하게 와 닿았어요. 해설을 들으면서 '아, 내가 사는 곳에 이렇게 좋은 문화재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부심도 생겼어요. 이런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이천향토문화재보존연구회 회원이 시민들에게 서신일 묘역에 대한 해설을 하고 있다. 지난 15일 이천시 설봉공원에서 열린 제32회 설봉문화제에서.
 이천향토문화재보존연구회 회원이 시민들에게 서신일 묘역에 대한 해설을 하고 있다. 지난 15일 이천시 설봉공원에서 열린 제32회 설봉문화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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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천향토문화재보존연구회는 2005년, 이천의 향토유적과 문화재 등을 보호, 관리하며 선양하는 등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창립됐다. 정년퇴직한 교육자 및 행정공무원 등 학식과 경륜(經綸)등을 갖춘 지역 인사들로 구성된 시민 모임이며 2018년 9월 현재 24명이 활동하고 있다. 회원의 연령은 70대~80세이다.

태그:#설봉문화제, #이천향토문화재보존연구회, #이천문화지킴이, #문화재, #어르신 일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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