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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2일 대전광역시 선화동 음식문화 특화거리에서 검은지빠귀 사체를 확인했다. 검은지빠귀는 국내에는 매우 드물게 통과하는 나그네새로 주로 서해안 도서지역을 중심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대전시가 진행한 자연환경조사에서도 확인되지 않은 첫 번째 관찰기록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번 관찰은 죽은 개체로 확인되었다.

이 검은지빠귀는 대전을 통과하다 건물 유리창이나 벽에 부딪혀 죽은 것으로 보인다. 두개골이 깨져있고 코에 피가 흐르는 등 전형적인 버드스트라이크로 죽은 개체의 특징이 나타났기 때문이다(관련 기사 : '버드스트라이크'는 비행기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선화동 도로에 쓰러져 있는 검은지빠귀 .
▲ 선화동 도로에 쓰러져 있는 검은지빠귀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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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지빠귀는 국내에선 보호종으로 지정되어 있지는 않지만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서 관심대상종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이렇게 귀한 새가 대전 도심한복판인 선화동을 통과하다 변을 당한 것이다.

도심에 지나가는 새들에게 건물 유리창과 대규모 야간 조명은 상당한 위험 요소로 작용한다. 매년 수십만 마리가 이동 중에 건물이나 유리에 부딪혀 죽어가고 있다.
 
검은지빠귀의 모습 .
▲ 검은지빠귀의 모습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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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경운동연합은 최근 유리창에 작은 표시만 해도 버드스트라이크 방지가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2018년 하반기부터 이런 근거를 토대로 조류 충돌을 방지하는 시민실천활동을 계획하고 진행할 예정이다. 희귀새 검은지빠귀와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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