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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오전 8시, 광복회 회원들이  정부 세종청사에 있는 국가보훈차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 달 13일 오전 8시, 광복회 회원들이 정부 세종청사에 있는 국가보훈차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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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회장 박유철)가 국가보훈처를 통해 '자격이 없는 현 광복회대전시지부 권한대행을 다른 사람으로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국가보훈처의 시정 요구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광복회대전지부 회원들은 수년 동안 파행 운영을 해온 데 대해 보훈처가 시정만을 요구한 것은 솜방망이 처분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국가보훈처는 지난 10일 광복회대전지부 김영진 감사에게 보낸 민원회신을 통해 "광복회로부터 적임자를 물색해 지부를 정상화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광복회가 자격이 없는 현 정선흥 직무대행을 다른 사람으로 교체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박유철 광복회장은 지난 2015년 말 대전지부장 직무대행 겸 사무국장에 정선흥씨를 발령했다. 이후 현재까지 지부장 권한대행을 맡고 있다. 광복회 정관에는 '회장, 부회장 등 임원은 회원이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정 권한대행의 경우 대표 유족(수권유족)이 아니어서 광복회 회원이 아니다. (관련 기사: 광복회 대전지부장 권한대행은 비회원, 사무국장은 광복회장의 처남)

광복회대전지부의 김 감사와 회원들은 비회원을 광복회대전시지부 권한대행으로 임명한 데 대해 항의하며 시정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광복회는 '지부장 자격 요건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다'며 버텨왔다. 그랬던 광복회가 국가보훈처를 통해 무자격자를 광복회대전지부장으로 임명한 오류를 처음으로 시인한 것이다.

하지만 국가보훈처는 시정 요구 외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김 감사는 "파행 인사에 대한 엄중한 조치 요구했지만 보훈처 관계자는 '시정 요구 외에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답했다"며 "이런 조치만으로 제2, 제3의 특혜 인사, 파행 운영을 막을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현 광복회대전지부 사무국장 자리는 지난 2017년 말부터 박유철 광복회장의 처남인 A씨가 맡고 있어 특혜 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광복회대전지부는 정 직무대행이 들어선 이후 지부 총회와 지부 감사를 단 한차례도 하지 않고 있다.

광복회대전지부는 순국선열과 독립유공자 후손들로 구성된 단체로 매년 자치단체로부터 수천만 원의 보조를 받고 있다. 또 충남도와 대전시 지원으로 건립한 광복회관의 임대수익금(매년 약 1억 5000여만원)을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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