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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구의원 여선웅은 이제 잊어달라”며 “이제는 스마트 모빌리티 혁신가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여선웅 쏘카 새로운 규칙그룹 본부장.
 “강남구의원 여선웅은 이제 잊어달라”며 “이제는 스마트 모빌리티 혁신가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여선웅 쏘카 새로운 규칙그룹 본부장.
ⓒ 정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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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연희 전 강남구청장의 횡령 및 취업청탁 의혹 등을 제기해 신 전 구청장을 구속시키는 데 일조해 일명 '신연희 저격수'로 잘 알려진 강남구의회 여선웅 전 강남구의원(36). 하지만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강남구청장 경선에 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시며 정치적 시련을 겪었다. 

여 전 의원은 이제 모빌리티 스타트업인 '쏘카'에서 새로운 규칙을 만드는 일을 하는 '새로운 규칙그룹 본부장'으로 직장인 생활을 하고 있다.

지난 10일 업무를 마친 여선웅 본부장을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외양부터 예전과는 사뭇 달랐다. 구의원 시절에는 정장 차림으로 사람들을 만났지만 이젠 회사원임을 보여주듯 편안한 복장으로 나섰다.

여 본부장은 "지금 근무하고 있는 쏘카의 복장은 정장 차림이 아닌 이런 캐쥬얼 복장이다, 평균 연령이 제 나이보다 젊다 보니 역동적이고 에너지가 넘치고 새로움에 대해서도 관대하다"라면서 "스타트업 창업자들을 만나면 그 열정에 감동할 때가 많다"라고 말했다.

이재웅 쏘카 대표의 제안

정치권에 몸담고 있던 여 본부장의 변신은 이재웅 쏘카 대표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어느날 다음 창업자인 이재웅 쏘카 대표가 스타트업을 하고 싶다는 제 언론 인터뷰를 보고 연락이 왔다.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가 많이 어렵다. 스타트업 하지 말고 스타트업이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보자'는 제안을 해왔다." 

여 본부장은 "산업화 시대에는 산업화 정치인이, 민주화시대에는 민주화 정치인이 역사를 주도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4.0 정치인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 흔쾌히 함께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신산업은 IT와 모바일이 우리의 삶과 일상을 바꾼 것보다 더 파괴적으로 우리 사회를 변화시킬 것이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인 스마트 모빌리티가 우리 삶과 산업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새로운 규칙을 만들고 있다"라면서 "지방선거 이후, 정치권과 좀 거리를 두면서 지내려고 했다, 서 있는 곳은 혁신의 산업 현장이지만 해답은 정치권에 있어 고민하는 일이 예전과 다르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지금은 회사원으로 변신했지만 지난 6.13 지방선거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지방선거에서 강남의 변화를 지켜봤던 여 본부장은 강남의 변화를 이렇게 평가했다.

"23년만에 민주당 구청장... 도시 혁신 믿는다"

"서슬 퍼런 박근혜 정부 시절. 그것도 강남에서 구의원인 제가 민주당의 강남 대표 정치인이라고 생각하고 민주당의 노선과 가치를 줄기차게 외쳤다. 이런 과정에서 폭행당하고 소송도 당하면서도 구청장의 부정부패에 맞서 끝까지 싸웠다.

적어도 구청장은 바꿔야 한다는 여론이 있었지만 그것이 강남 권력 교체의 전부는 아니다. 새로운 변화를 고대한 결과 23년만에 민주당 구청장이 나오고 처음으로 구의회 의장이 탄생했다. 구민들의 기대에 부응해 도시 혁신을 이뤄낼 것이라고 믿는다."


지방선거 당시 강남의 민주당 돌풍에는 보이지 않게 강남의 변화를 주도한 여선웅 전 의원이 있었다. 그동안 민주당은 강남에서 후보자 내기에도 버거웠다. 그러다 보니 민주당 후보자들은 후보자 등록이 끝나야 알 수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여 전 의원은 예비후보 등록 첫날 후보등록을 마치고 그날부터 선거운동을 펼쳤다. 개인 선거운동이었지만 이는 강남 유권자들의 변화를 불러왔다. 많은 유권자들이 '젊은 친구가 무모한 도전을 하지만 뭔가 달라보인다' '한국당보다 먼저 저렇게 민주당 예비후보가 열심히 선거운동하는 것은 처음 본다' '민주당이 강남을 포기하지 않았구나' 등 달라진 시선을 보였고 결국 그 결과가 23년만에 첫 민주당 강남구청장 탄생에 일조했다는 평이다.

"서울시와 강남구의 대립 종지부... 왜냐면"
 
 여선웅 쏘카 새로운 규칙그룹 본부장의 회의 모습.
 여선웅 쏘카 새로운 규칙그룹 본부장의 회의 모습.
ⓒ 여선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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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선웅 본부장은 "정순균 강남구청장이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을 부구청장으로 임명한 것은 신의 한수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서울시와 강남구의 8년 대립이 끝났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면서 동시에 강남구의 현안인 주택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를 찾은 것으로 묘수 중에 묘수"라고 평가했다.

다시 정치권에 돌아올 계획이 있는지 물었다. 그는 "다시 정치를 할 것이지만, 시기를 정하지는 않았다"라면서 "내가 강남 출신이 아닌데도 강남구의원에 도전한 이유는 누군가는 강남에서 민주당 정치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강남 권력 교체가 목표였는데 그 목표를 이룬 셈이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정치적 목표와 동력이 생기면 내가 정치를 부르고, 정치가 나를 부르지 않겠나"라면서 여운을 남겼다.

끝으로 여 본부장은 "정치인과 연예인은 자신이 잊히는 것이 가장 두렵다고 한다, 악플보다 무플을 더 무서워한다, 그런데 나는 강남구의원 여선웅은 이제 잊어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라면서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규칙을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인터뷰를 마친 여 본부장은 아빠를 기다리는 아이를 만나기 위해 귀갓길을 재촉했다.

덧붙이는 글 | 강남내일신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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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내일신문이라는 지역신문에서 활동하는 기자입니다. 지역신문이다 보니 활동지역이 강남으로 한정되어 있어 많은 정보나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