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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오후 4시 당진경찰서 수사과장 윤성묵 경감이 송악농협 강도사건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10일 오후 4시 당진경찰서 수사과장 윤성묵 경감이 송악농협 강도사건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 김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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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당진시 송악읍 복운리에 위치한 송악농협 상록지점(지점장 심대섭, 아래 상록지점)에 강도 사건이 발생해 지역사회는 물론 전국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용의자 박아무개(51세·여)씨는 10일 오전 9시경 상록지점에 복면을 쓰고 나타나 타정기(타카, 공사장에서 사용하는 못을 쏘는 공구)로 직원들을 위협하며, 2700만 원 상당의 현금을 갈취했다. 박씨는 사건 발생 3시간20분 만에 송악읍 한 야산에서 검거돼 특수강도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송악농협 상록지점에 따르면 은행 문을 연 9시 경 다섯 명의 고객이 들어온 후, 30초 뒤에 얼굴에 복면을 쓴 박씨가 침입했다. 박씨는 먼저 고객 한 명에게 타정기를 들이댔고, 못 6발을 바닥과 벽에 무차별 발사하며 농협 직원 6명과 손님 6명을 위협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박씨는 직원에게 가방을 던지며 돈을 담으라고 지시했고, 당시 직원들은 비상벨을 몰래 누르면서 현금 2754만 원을 가방에 담았다. 이후 돈을 챙긴 박 씨는 빠른 걸음으로 차를 주차한 곳으로 향했고, 심대섭 지점장과 직원 1명이 추격하자 타정기로 못을 쏘면서 약 5분 동안 대치하다 차를 타고 도주했다. 

마침 은행에 방문한 택시운전 기사인 조용기 복운1리 이장이 박씨의 차량을 빠르게 추적했지만 박씨를 놓치고 말았다. 심대섭 지점장은 "일부러 직원이 시간을 벌이고자 1000원과 1만 원권 현금을 가방에 담자 5만 원 짜리 현금을 담으라고 말했다"면서 "뛰어서 도망가지 않고 빠른 걸음으로 못을 쏘면서 도망가는 대범함을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용의자가 복면을 쓰고 있어 몰랐는데 알고 보니 은행에 자주 방문하는 고객이었다"면서 "못의 크기가 약 10cm 정도로 크기가 커 직원들과 손님들이 많이 놀라 현장은 아수라장이었다"고 말했다. 

당진경찰서에 따르면 현장에서 박씨가 은행에 침입해 돈을 강취한 데까지는 2분 30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박씨는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정글모자와 복면으로 얼굴을 가렸으며 미리 범행에 이용한 차량 번호판을 진흙으로 가린 것으로 나타났다.

박씨는 범행을 저지르고 은행과 6km 가량 떨어진 송악읍 월곡리로 도주했으며, 수사망이 좁혀지자 결국 자수해 야산에서 검거됐다. 야산에서 발견된 현금은 비닐봉지에 든 2200만 원으로, 현재 500만 원의 행방에 대해서는 수사 중에 있다.

오후 4시 브리핑에서 유성묵 당진경찰서 수사과장은 "박씨가 범행을 앞두고 맥주 2병을 마신 후 집에서 보관하던 타정기를 갖고 은행에 침입했다"며 "이후 도주한 야산에서도 술을 더 마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의 신고를 받고 당진경찰서 전직원을 긴급 배치해 도주로를 차단하고 지방청 광수대, 충남청 1기동대, 경찰 헬기 등 집중 수색했다"며 "현재 소지한 현금을 회수한 후 자세한 범행수법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씨는 경기불황으로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이 어려움을 겪자, 본인의 빚 4억 원 등 대출금을 갚기 위해 범행을 결심했다. 한편 박씨의 식당은 송악농협 상록지점에서 500m 거리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당진시대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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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당진시대 기자 김예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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