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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남아동옹호센터는 9월 10일 경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아동 건강 위협하는 통학로 흡연, 어린이보호구역 금연구역 지정”을 촉구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남아동옹호센터는 9월 10일 경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아동 건강 위협하는 통학로 흡연, 어린이보호구역 금연구역 지정”을 촉구했다.
ⓒ 초록우산어린이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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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보호구역은 말 그대로 어린이를 보호하는 구역인데, 그곳이 금연구역이 아니라는 게 말이 안 된다. 즐겁게 등교하고 싶지만 담배연기 때문에 인상을 찌푸리며 코를 막게 된다. 학교에서 담배는 아주 해로운 것이라고 가르치지만, 우리는 그 해로운 것을 등교길마다 보고 있다. 꼭 어린이보호구역이 금연구역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환희 학생(상북초교 6년)이 9월 10일 오후 경남도의회를 찾아 한 말이다. 이날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남아동옹호센터가 아동들과 함께 이곳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통학로 흡연이 아이들 건강에 위협을 준다고 지적한 뒤, "어린이보호구역 금연구역 지정"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어린이들은 경남도의회에 '어린이보호구역 금연구역 지정'을 촉구하는 의견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UN아동권리협약(6조, 생존권과 발달권)에 보면 '국가는 아동의 생명을 보호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대한으로 보장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며 "이는 아동을 위한,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해 의사결정권자들이 아동권리의 의무이행자로써 그에 걸맞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과연 경남 지역은 아동을 위해 이러한 의무를 다 하고 있는가?"라고 따졌다.

이번 의견서 전달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지난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920명의 아동이 도지사 후보에게 공약 반영을 요구했던 아동공약 중 하나인 '통학로 금연'"을 촉구하기 위해 진행되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지난해 실시했던 '통학로 흡연실태에 대한 조사'를 보면, 아이들은 "담배연기를 피하기 위해 숨을 참고, 인도가 아닌 도로로 내몰리며, 눈과 목의 통증을 느꼈으며, 담배꽁초에 맞아 화상을 입은 적이 있고, 직접 담배를 청소하며 담배가 어떤 맛일까 호기심이 생긴다"고 답했다.

재단은 "경남도에서는 '금연환경 조성 및 지원 등에 관한 조례(제4조 2항)'에 근거하여, 유치원과 학교 경계로부터 직선거리 50m(절대보호구역)가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있지만, 이 역시 협소하여 아동의 통학로를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미 부산, 대구, 경기, 전북에서는 조례를 통해 어린이보호구역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여 아이들을 흡연으로부터 보호하고 있다"며 "경남도는 초등학생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이를 적극 수렴하여 반영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최은화 경남녹색어머니연합회 회장은 "50년 동안 우리 아이들의 행복한 등하교를 위해 봉사해 왔지만, 아이들이 흡연으로 인해 이렇게 많이 힘들어 하는지 몰랐다"며 "어린이보호구역이 반드시 금연구역으로 지정되어야 하며, 우리는 이 과정과 결과를 지켜볼 것이다"라고 말했다.

의견서를 전달받은 김하용 경남도의회 부의장은 "경남도의 시민인 18만 초등학생의 의견을 전달받은 만큼, 그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실체적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더불어 의회에서는 아동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행복한 경상남도를 이끌어 가는데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박원규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남아동옹호센터 소장은 "아동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어린이보호구역 금연구역 지정 조례 제정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앞으로도 간접흡연으로부터 아동들을 보호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마련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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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