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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인천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딜레마는 원도심과 신도심의 불균형이다. 송도·청라·영종 등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는 신도심과 점차 쇠퇴해가는 원도심은 주거 환경이나 경제는 물론 교육에서조차 상반된 문제점을 안고 있다. 민선 7기를 맞은 박남춘 시장 체제가 임기 초반부터 원도심과 신도심의 균형 발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전력 투구하는 까닭도 이 때문이다.

인천시(시장 박남춘)가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낙후된 원도심 살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선적으로 시장 직속으로 도시재생특별위원회를 설치해 활동중이다. 오는 10월 정무경제부시장을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이라는 다소 긴 명칭으로 바꾸며 '정무'보다 '균형발전'을 앞세운 것도 '원도심-신도심 딜레마' 해법 찾기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와 더불어 인천시 자체 프로젝트와 정부와의 공동사업에서도 원도심을 상향 평준화시키는 방안을 씨줄날줄 엮고 있다. 이에 인천시는 계획부터 운영까지 주민 공동체가 중심인 '더불어 마을' 조성 사업이나 흉가로 변해가는 빈집을 쓸모 있는 용도로 탈바꿈시키는 '빈집은행' 프로젝트, 그리고 정부의 지원을 받아 진행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동시병행한다. 이를 바탕으로 시민과의 소통·협치하는 인천형 도시재생 모델을 수립하겠다는 것이다.

다음은 10일 인천시가 밝힌 '더불어 마을', '빈집은행', '도시재생 뉴딜사업' 프로젝트의 주요 골자다.

원도심의 소규모 마을 재생사업인 '더불어 마을'
 
 올해 하반기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된 인천시 석남역 주변 모습.
 올해 하반기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된 인천시 석남역 주변 모습.
ⓒ 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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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마을'은 정비구역 해제지역이나 노후․불량 주택이 밀집된 저층 주거지역을 대상으로, 원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마을 활성화 계획을 세우고 주민 중심 거버넌스를 중심으로 마을을 가꿔나가는 사업이다.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초기 단계부터 시민의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등 주민들의 바람과 아이디어를 최대한 반영해 추진된다. 전면 철거 방식이 아닌 기존의 마을을 보전하고 주민이 직접 참여해 마을을 다시 살리는 주민 주도의 소규모 마을재생 사업으로, 민선7기 인천시의 핵심 공약 가운데 하나다.

인천시는 더불어 마을 추진 원년의 해로서 올해 사업비 약 55억 원을 투입해, 더불어 마을 준비단계인 희망지 9곳, 실시 단계인 시범사업 4곳과 남동구 남촌동에서 지역주민 거버넌스를 운영하는 등 마을 살리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 전 과정에 걸쳐 주민들의 역량강화, 소통 및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총괄계획가나 사회적 경제·문화·복지 등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해 맞춤형 지원도 추진한다.

2019년에는 정부에서 추진하는 지역밀착형 생활 SOC 사업 예산 확대에 발맞춰 인천의 각 마을에 맞는 사업을 적극 발굴해 매년 더불어 마을을 10곳 이상 조성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더불어 마을 사업을 통해 소규모 마을을 편리하고 오래 살고 싶은 동네로 만들고, 주민공동체를 기반으로 사업을 진행해 주민 자력으로 마을 운영을 활성화하는 지속가능한 주거지 재생의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도심의 빈집 재생 프로젝트인 '빈집은행'
  
 인천시의 빈집 활용 프로젝트로 조성된 송림동의 마을공원.
 인천시의 빈집 활용 프로젝트로 조성된 송림동의 마을공원.
ⓒ 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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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원주민들이 떠난 도심부에 방치된 빈집이 지속 늘어나 도시미관을 해치고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폐·공가관리정비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전체 2550동 가운데 928동의 폐·공가를 안전하게 수리하거나 주차장이나 공원 등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꾸몄다. 재생하기 어려울 경우에는 철거했다. 

지난해 2월 국회를 통과한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이 지난 2월 9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인천시에서는 낡지 않았어도 1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빈집까지로 관리 대상을 넓히고, 실태조사 및 빈집 관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6월까지 사업비 약 2억6000만원을 투입해 전국 최초로 미추홀구에서 '빈집 실태 선도사업'을 실시해 미추홀구의 전체 1197 빈집에 대한 실태조사를 마쳤다. 이후 빈집이 밀집된 구역을 정비·활용해 행복주택, 공공임대상가, 청년주택, 원주민을 위한 주민공동시설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달에는 주민의 의견을 반영해 수요자 맞춤형 빈집 정비계획 수립 용역을 한국감정원에 맡겼다.

인천시는 9월부터 인천 지역 전체를 대상으로 한 빈집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조사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국감정원과 '빈집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시민들이 손쉽게 빈집 정보를 조회·활용할 수 있는 '빈집은행'을 구축해 운영할 계획이다. 다만, 빈집 소유자가 동의한 경우에 한해 빈집은행에 정보를 공개한다.

이와 함께 시·군·구, 한국감정원, LH공사, 인천도시공사, 인천연구원 등과 함께 실무협의체를 꾸려 빈집관리 관계자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인천시 실정에 적합한 빈집 활용, 민간의 활용을 유도하는 간접적인 지원정책, 빈집의 활용을 도모하기 위한 관련법령 개선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908억원의 국비를 투입, 10곳 도시재생사업
 
 올해 하반기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된 인천시 석남역 주변 거북시장 내부 모습.
 올해 하반기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된 인천시 석남역 주변 거북시장 내부 모습.
ⓒ 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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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지난 7월 경인고속도로 주변 3곳을 포함해 모두 11개 사업을 정부 뉴딜 공모사업으로 신청했다. 그 결과, 올해 정부의 뉴딜사업으로 경인고속도로 주변인 석남역 일원(서구 석남동 484-4번지, 21만3392㎡)이 선정됨에 따라 국비와 시비 300억원을 투입해 내년부터 2023년까지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한다. 

'50년을 돌아온, 사람의 길'로 명명된 이 사업은 1968년 개통된 경인고속도로가 한국 산업발전의 원동력이었으나 고속도로와 방음벽으로 인천의 동서를 단절시키고 오히려 주변지역의 쇠퇴를 가중시켜, 이 길을 50년 만에 인천을 연결하고 사람이 모이는 길로 바꾸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핵심 거점인 석남 체육공원 주변에 석남파크 플랫폼, 노후청사를 활용한 행정복합센터, 혁신일자리클러스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기존 석남1동 행정복지센터 터에는 공영주차타워와 지역주민의 커뮤니티 공간 및 공동육아 나눔터를 만들어 주민 편의시설을 늘릴 계획이다. 또한 거북시장 주변은 시장리뉴얼, 주차타워, 특화거리 조성 등 상생경제의 허브로 탈바꿈시킨다는 방안이다.

그밖에 올해 광역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중구 신흥동 38-9일원 '신흥동 공감마을', 계양구 효성1동 169-112일원 '서쪽 하늘아래 반짝이는 효성마을', 강화군 강화읍 남산리 일원 '고려 충절의 역사를 간직한 남산마을', 옹진군 백령면 진촌리 일원 '백령 심청이마을' 사업은 내년부터 2022년까지 전체 사업비 1866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재정 사업비로 600억원(국비 300억, 시비150억, 군구비 150억)이 지원된다.

인천시는 지난해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선정된 남동구의 '만수무강 만부마을', 서구의 '상생마을, 동구의 '패밀리-컬처노믹스 타운, 송림골, 부평구의 '인천을 선도하는 지속가능부평 11번가', 동구의 '다시, 꽃을 피우는 화수 정원마을' 등 5곳과 올해 새롭게 선정된 5곳까지 모두 10곳에서 시민 주도의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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