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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10일 '조선일보'에 실린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인터뷰 기사. 제목은 '엄동설한에 들개처럼 야성을 찾아, 아무도 우리에게 밥 안 떠먹여 줘'.
 9월 10일 "조선일보"에 실린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인터뷰 기사. 제목은 "엄동설한에 들개처럼 야성을 찾아, 아무도 우리에게 밥 안 떠먹여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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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식 <조선일보> 기자가 물었다.

"보수 진영의 분열은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문제와 연결돼 있다, 박근혜 지지자들은 자유한국당을 여전히 '배신자'로 보고 있다"고 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서울 강서구을)는 이렇게 대답했다.

"우리 당이 거기 갇히면 희망이 없습니다. 민주당이 집권하면서 좌편향은 정의당에 맡기고 자신들은 보수 영역까지 진출해 대변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 당이 '태극기 보수'의 틀 안에 갇히면 우리 영역을 여당에 줘버리는 꼴이 됩니다. 보수 전체가 수구·냉전·반공·박근혜로 몰아가는 '극우 보수 프레임'에 갇혀 있습니다. 이런 프레임은 민주당이 가장 바라는 바입니다."

김진태 "쪽박 깨지 말라", 김문수 "야당답지 못한 당 사쿠라라고 하죠?"
 
건국 70주년 맞짱 토론회 참석한 김병준 위원장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심재철 의원과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포럼 주최로 '대한민국 건국 70주년 맞짱 토론회'가 열렸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왼쪽부터),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심재철 의원, 김문수 전 서울시장 후보, 유기준 의원이 토론회를 지켜보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심재철 의원과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포럼 주최로 "대한민국 건국 70주년 맞짱 토론회"가 열렸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왼쪽부터),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심재철 의원, 김문수 전 서울시장 후보, 유기준 의원이 토론회를 지켜보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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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않아도 울고 싶은데 뺨을 때린 격이었을까. 10일 치 <조선일보>에 실린 김 원내대표 인터뷰가 한국당 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강원 춘천시)은 "다음 총선까지 말아먹어야 직성이 풀리겠나"라면서 김 원내대표를 직격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성태 원내대표가 태극기를 극우보수라는 취지로 말했다"라면서 "태극기 집회 한 번도 나와보지 않은 분에게 훈수는 사양하겠다, 그래서 태극기 집회 멀리했는데 대선, 지선 그 모양이었나?"라고 힐난했다. 그리고 이렇게도 날선 비난을 날렸다.

"다음 총선까지 말아먹어야 직성이 풀리겠나. 동냥은 못 줄망정 쪽박은 깨지 말길 바란다."

비슷한 시간 역시 페이스북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도 다소 긴 글을 통해 김 원내대표에게 답을 요구했다. "수구·냉전·반공 소리 듣지 않으려고, 김병준 모셔다 놓고, 청와대 가서 오색 비빔밥 먹으면서, 여야정 상설 협의체 합의하면서, 박근혜·이명박 석방 요구 한 마디 하지 않는 게 야당 맞냐?"라는 질문을 날렸다.

김 전 지사는 "문 대통령에게 우리 당 전직 대통령 '이명박·박근혜 석방 요구' 한 번 못하면서, '여야정 상설협의체 구성 합의'한 적이 우리나라 야당 역사상 있었느냐"며 "야당 답지 못한 야당을 사쿠라라고 하지요?"라고도 했다. "그분들이 무슨 살인죄를 저질렀는가?" "'배신 정당'이라고 욕하는 소리 들리지 않냐"라고도 물었다. 김 전 지사는 김 원내대표의 탈당 전력도 다시 꺼내 들었다.

"그래서 만년 야당 안 하려고, 극우 보수 프레임에 갇히지 않으려고, 김성태 원내대표는 우리 당을 탈당하여 바른정당을 창당했지요? 그런데 왜 박근혜·이명박 냄새난다는 자유한국당으로 다시 돌아왔습니까?"

그밖에도 김 전 지사는 "김병준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모셔와서 노무현 냄새 피우고 있나"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우리 당이 안 지키면 누가 지키냐" 등 질문을 거푸 하며 김 원내대표를 강하게 성토했다.

지난 7월 한국당 내 친박계 의원들은 "김 원내대표가 당의 자멸을 조장하고 있다, 그가 물러나지 않으면 우리 당은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다"라면서 김성태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기자의 말 "홍준표 전 대표보다는 머리가 좋군요"
 
피켓 든 김병준-김성태 "판문점선언 비준동의는 협치파괴"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성태 원내대표 등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청와대의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 국회 제출에 반대하는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피켓 든 김병준-김성태 "판문점선언 비준동의는 협치파괴"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성태 원내대표 등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청와대의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 국회 제출에 반대하는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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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조선일보>와의 인터뷰 기사에는 이 밖에도 눈에 띄는 대목이 있었다.

지난 5일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 대해 기자가 '조어 감각이 탁월하더라, 보좌진이 만들어주는 것이냐'고 묻자 김 원내대표는 "당 사무처 직원들은 제 용어 선택을 못 맞춘다, 제 말은 제 삶의 그대로"라며 "사우디 건설 현장에서 생존하기 위한 처절함이 몸에 배어 나온 말"이라고 자평했다.

또한 김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입을 닫을수록 이 당의 존재감은 더 없어진다, 집단 폐사가 된다, 반대 여론을 즐겨라, 그러다보면 미운 정 고운 정도 든다, 지금 여당이 과거 야당 시절 했던 것보다 우리는 더 독하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라면서 홍준표 전 대표의 '막말 이미지'와 관련해서는 "한 발짝 넘어가면 막말이라 공격이 들어올 수 있는데 바로 그 직전에서 딱 멈춘다"라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이 대답을 듣고 기자는 이렇게 평했다.

"홍 전 대표처럼 해서는 안 된다는 걸 아는 것만 해도, 그보다는 머리가 좋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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