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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원주시 소초면 수암4리(이장: 강남규) 주민들이 마을기업 운영으로 마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역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지속적인 제품 개발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해가 지고 어둑어둑해지는 늦은 오후가 되면 수암4리 주민들은 하나 둘 씩 공장으로 모여든다. 매일 저녁 앞치마와 위생모를 갖춘 이들이 손발을 맞춰 구워내는 빵 냄새가 마을을 진동한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갓 구워낸 빵을 다음날 납품하기 위해 포장하는 손길이 분주하다.

올해로 3년째 제과공장을 운영하는 수암4리의 저녁 풍경이다. 지난 2011년 강원도에서 추진하는 새농어촌건설운동 지원사업에 선정된 수암4리는 마을기업 사업 아이템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애초 사업계획은 과일 착즙 사업이었으나, 일 년 중 수확기에만 사용이 집중될 뿐 오랜 시간 방치될 것을 염려해 새로운 사업을 모색했다. 그렇게 고민 끝에 결정한 사업이 우리밀과 마을 대표 과수를 활용한 빵 만들기였다.

강원도에서 지원하는 사업비 5억 원으로 공장 부지와 설비를 갖춘 주민들은 십시일반 출자금을 모아 지난 2016년부터 영농회사법인 (주)신양 신양골사람들을 운영했다. 100% 우리밀을 활용해 만든 빵은 입소문을 타면서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주민들은 매일 로컬푸드직매장 봉화산점과 모란점에 빵을 진열해 판매하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은 공군부대 군장병을 대상으로 빵을 판매하는데 제법 반응이 뜨겁다. 주요 인기 메뉴인 식빵과 모닝빵, 팥빵 등을 비롯해 설탕 대신 배즙을 활용한 밤식빵 등 주민들이 직접 개발한 메뉴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이 빵 만드는 마을기업을 운영하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제품개발비를  투자해 개발한 제철 과일을 활용한 빵들이 고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는 일도 많았으며, 사업 초기에는 로컬푸드직매장 두 곳의 하루 매출이 10만 원을 밑돌아 적자가 이어졌다.

그러나 주민들이 함께 제품개발에 힘을 쏟아 공장을 운영한 결과 점차 매출이 향상되면서 적자 폭도 감소하는 추세이다. 빵 남품을 위해 매일 저녁 공장으로 모이는 수고로움이 있지만 농사일과 병행할 수 있는 농촌 여성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강남규 이장은 "단순히 매출만 따졌다면 일찍이 그만 둘 사업이었지만 주민들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사업체로 만들어 가는 것을 목표로 지금까지 이어왔다"며 "앞으로 사업 규모를 확대해 주민들의 안정적인 부수입원이 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암4리 주민들은 최근 원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지원하는 생과 착즙기 시범운영마을로 선정돼 설비를 갖췄다. 과일 생즙을 활용한 쿠키와 빵에 곁들여 마실 수 있는 음료를 개발해 사업에 활기를 불어넣을 계획이다. 강 이장은 "빵공장 사업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농한기 농촌마을의 중요한 수입원이 될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 제휴사인 <원주투데이>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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