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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전 총리 출판기념회 황교안 전 총리의 수필집 ‘황교안의 답 - 황교안, 청년을 만나다’ 출판기념회가 7일 오후 서초구 양재동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열렸다.
▲ 황교안 전 총리 출판기념회 황교안 전 총리의 수필집 ‘황교안의 답 - 황교안, 청년을 만나다’ 출판기념회가 7일 오후 서초구 양재동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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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 주제였지만 정작 청년은 없었다. 차기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자신의 지지 취약계층인 청년을 계속 강조했으나, 사실상 자신의 정치적 행보의 초석을 놓는 자리나 다름없었다.

황 전 총리는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수필집 <황교안의 답> 출판기념회를 열고 청년들과 직접 만나는 자리를 마련했다. 행사장은 시작 한 시간 전인 오후 4시부터 사람이 차기 시작했고, 오후 5시가 가까워지자 206석이 전부 찼다. 벽에 기대어 서 있는 사람도 꽤 있었고, 아예 강당에 들어오지 못해 밖에서 대기하는 이도 눈에 띄었다.

이날 행사에는 정홍원 전 국무총리 등 박근혜 정부 내각에서 함께 일했던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른바 '친박'으로 불리는 김진태·정종섭·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인사말을 위해 마이크를 잡은 황 전 총리는 "저와 다양한 기회에 만났던 청년들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다"라며 "(청년들이) 구석구석 함께하고 있어서 이 자리가 더 빛나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오늘 사회를 보는 분, 공연하는 분, 방송 오디오가 나올 수 있도록 관리하는 분 다 청년이다. 행사를 지원하는 봉사자들 중에도 청년이 곳곳에서 도와주고 있다"라고도 덧붙였다. 객석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청년 강조했지만 청년은 없었다
 
황교안 전 총리 출판기념회 황교안 전 총리의 수필집 ‘황교안의 답 - 황교안, 청년을 만나다’ 출판기념회가 7일 오후 서초구 양재동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열렸다.
▲ 황교안 전 총리 출판기념회 황교안 전 총리의 수필집 ‘황교안의 답 - 황교안, 청년을 만나다’ 출판기념회가 7일 오후 서초구 양재동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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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전 총리는 "많은 청년들 함께해 주셔서 놀랐다"라고 했지만, 취재진을 제외하면 청년은 몇 명 되지 않아 보였다. 무대에 앉아 있는 사람들의 절대 다수는 머리가 희끗한 중장년층이었다. 베레모에 얼룩무늬 전투복을 입은 노인도 눈에 띄었다. 황 전 총리는 "오늘 출판 기념회가 청년에게 특화된, 의미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인사말을 매조지었다.

이후 <황교안의 답>의 일부 내용 낭독, 책 내용을 토대로 퀴즈 풀이 등의 순서가 있었으나 진행이 매끄럽지는 않았다. 낭독 중에는 한 시민이 "안 들려!"라고 소리를 질렀다.

사회자가 책에 언급된 '3합'의 의미를 물었으나 저자인 황 전 총리가 답을 틀리기도 했다. 정답은 '화합, 단합, 융합'인데, 황교안은 '화합, 단합, 통합'이라고 답한 것. 황 전 총리는 자리의 성격에 따라 다르게 말하기에 둘 다 맞다고 너스레를 보였다. 그러나 이후의 퀴즈 풀이도 잘 진행이 안 되자 황 전 총리가 직접 손으로 엑스(X)자 표시를 하며 중단시켰다.

첼리스트의 첼로 연주 후, 사회자의 질문에 황 전 총리가 답하는 대담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순서였다.

황 전 총리는 '청년'을 강조했다. "20·30대가 인구수로 1400만인데, 지금 청년이 어렵다고 한다"라면서 "청년들이 힘들어 하고, 해결책을 잘 찾지 못하는 이런 상황에서, 그런 청년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챙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답했다. 그는 "청년들과의 대화들, 청년들과 이야기하는 것들을 자료화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황 전 총리는 "이 책은 제가 하고 싶은 얘기를 한 게 아니다"라면서 "청년들을 만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청년들이 물어 왔던 질문들이 있는데 미처 다 얘기하지 못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얘기가 안 된 것들에 대해서도 청년들이 듣고 싶고, 알고 싶어 했는데 제가 말할 기회가 없어서 책을 내게 된 것"이라며 "청년들이 제게 듣고 싶어하는 얘기들을 썼기 때문에 청년의 책이고, 제목도 그 청년들에 대한 답을 낸 것이라 <황교안의 답>이라고 지었다"라고 설명했다.

정계진출 기지개 켠 황교안
 
황교안 전 총리 출판기념회 황교안 전 총리의 수필집 ‘황교안의 답 - 황교안, 청년을 만나다’ 출판기념회가 7일 오후 서초구 양재동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열렸다.
▲ 황교안 전 총리 출판기념회 황교안 전 총리의 수필집 ‘황교안의 답 - 황교안, 청년을 만나다’ 출판기념회가 7일 오후 서초구 양재동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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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정작 청년과 주고 받았다는 질문과 답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꿈'과 '비전' 같은 추상적인 내용 위주였다. 세대 갈등에 대해서도 "세대 간의 구분없이 너도 나도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가자", "기성세대가 먼저 다가 가자" 등 원론적인 답이 전부였다. 

대담은 청년이 아닌 황 전 총리의 꿈과 비전으로 마무리됐다. 그는 꿈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아쉬웠던 점은 무엇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열매를 맺은 부분도 있고, 아쉬운 부분도 있다"라고 답하며 말을 이었다.

그는 "아시다시피 제가 재임기간이 그렇게 길지 않았다"라며 "(총리) 재임기간 때문에 뜻했지만 이루지 못한, 노동개혁의 문제라든지, 교육개혁의 문제 등이 있다. 지금도 해결되지 않고 있어서 많이 아쉽다"라고 덧붙였다.
 
황교안 전 총리 출판기념회 황교안 전 총리의 수필집 ‘황교안의 답 - 황교안, 청년을 만나다’ 출판기념회가 7일 오후 서초구 양재동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열렸다.
▲ 황교안 전 총리 출판기념회 황교안 전 총리의 수필집 ‘황교안의 답 - 황교안, 청년을 만나다’ 출판기념회가 7일 오후 서초구 양재동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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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가 끝난 후 수많은 기자가 몰려들어 황 전 총리에게 질문을 쏟아부었다. 정치  행보 관련 질문의 홍수 속에서 황 전 총리는 말을 아꼈다. "마무리 발언을 한 것으로 갈음하자"라며 기자들을 물리친 황 전 총리는 이후 저자 사인회를 진행했다.

CBS의 의뢰로 리얼미터가 실시한 최근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황 전 총리는 보수층으로부터 25.9%의 지지를 얻었다. 2위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9.9%)이나 3위인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9.2%)과는 오차범위 이상으로 차이가 났다. '범보수층'으로 확대한 조사에서도 유승민(13.5%)에 이어 2위(11.9%)를 기록했다.

해당 여론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유권자 2507명을 대상으로 지난 8월 27~31일 실시했으며,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7.3%,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였다.

☞ 관련기사 : <황교안의 답> 읽어 보니, 그에게는 답이 없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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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