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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울산본부와 민주노총울산본부가 7일 오전 11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산에 강제징용 노동자상건립을 공동추진하는 데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한국노총울산본부와 민주노총울산본부가 7일 오전 11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산에 강제징용 노동자상건립을 공동추진하는 데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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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울산본부와 민주노총울산본부가 노동자의 도시 울산에 강제징용 노동자상건립을 추진한다.

양대노총이 내년 3.1절 100주년을 기념해 공동 추진하는 '울산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사업'은 일제에 강제 동원되어 희생당한 선배 노동자들을 기억하고 침략과 약탈의 식민 지배로 얼룩진 과거사 청산을 위한다는 의미가 있다.

특히 국가기록원 '일제강점기 피해자 명부(홈페이지 검색 가능)'에는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확인할 수 있는 각종 명부의 등재된 강제징용 총 숫자가 최소 107만5553명이며 그 중 울산 출생(본적)은 모두 6313명(울주 32명 포함)으로 이들에 대한 추모 개념도 있다.

한국노총울산본부와 민주노총울산본부는 7일 오전 11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노동자상 공동추진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7일 시민과 지방정부 등 각계가 참여하는 추진위를 발족하자"고 제안했다.

양대노총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운동으로 친일 역사 청산"

국가기록원에는 울산의 강제징용자 수가 6313명으로 기록되어 있지만 양대노총은 울산의 강제징용 희생자수가 실제로는 최소 1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양대노총은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에 대해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지난 2016년 8월 24일 3천여명의 조선인들이 죽음같은 노역을 살았던 일본 '단바 망간 광산'에 강제징용노동자상을 건립해 일제에 의한 강제동원 역사를 만천하에 고발한 바 있다"고 상기했다.

이후 국내에서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운동이 일어나 서울, 인천, 부산, 경남, 제주 등에서 진행됐고, 이제 울산 노동자들도 동참할 것을 선언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은 "울산 시민과 함께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운동을 통해 우리 사회 곳곳에 남아있는 친일 역사를 청산하고,역사 바로 세우기 운동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대노총은 "해방된 지 73년이 흘렀지만, 일제의 강제징용 문제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면서 "최근 밝혀진 양승태 대법원의 재판 거래 의혹 문제뿐만 아니라, 당시 강제징용에 동원된 조선인 규모, 피해 사례 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못하고 있다.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배상 등이 이루어져야 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진정으로 사죄하고 과거의 잘못된 역사를 올바로 청산하지 않는 이상 우리 사회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면서 "지워진 역사를 살려내 또 다시 이 땅에서 참혹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울산지역 양대노총은 오는 9월 17일 '3.1절 100주년 기념 강제징용노동자상 울산 추진위' 발족을 제안하고 "시민과 시민사회단체, 정당, 지자체 등 각계각층이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태그:#양대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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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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