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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지역에서 풍겨오는 악취로 고질적인 민원에 시달리고 있는 오창과학산업단지 아파트 지역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악취 배출업체를 찾아냈다. 적발된 업체는 경제전문단체의 '글로벌 경영대상'까지 받은 중견기업인 오창산단내 스템코㈜였다. 스템코는 지난 7월 공업지역 악취 배출허용기준(희석배수) 1000을 초과한 1442 수치로 배출한 사실이 드러나 청주시로부터 시설 개선권고를 받았다.

환경 사범 중에 단속이 가장 어려운 악취 배출을 찾아낸 주인공은 오창 주민들로 구성된 '오창환경 지킴이' 모임이었다. 자원봉사로 공장 지역을 1주일에 1~2회씩 순찰하고 있는 오창지킴이들은 지난 6월 스템코 공장에서 유독 악취가 심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순찰을 했던 박종호 회원은 "평소에도 스템코와 LG화학 인근 지점이 악취가 심한 편이었다. 그런데 그날은 유독 심해서 속이 울렁거릴 정도였다. 그래서 흥덕구청 환경과에 즉시 연락했고 현장으로 나온 공무원과 함께 스템코 공장 배출구에서 포집작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창환경지킴이 순찰 회원이 흥덕구청 공무원과 함께 스템코 배출구에서 배출가스 포집작업을 하고 있다<박종호 회원 제공>
 오창환경지킴이 순찰 회원이 흥덕구청 공무원과 함께 스템코 배출구에서 배출가스 포집작업을 하고 있다<박종호 회원 제공>
ⓒ 충북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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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보건환경연구원 분석 결과, 허용기준을 훨씬 초과한 수치가 나왔고 흥덕구청은 시설 개선권고 조치를 내렸다. 오창산단은 벤조피렌, 디클로로메탄 등 유해물질 배출이 많은 지역으로 손꼽힌다. 이로인한 악취 발생이 아파트 주민들의 상시적인 민원이 되고 있지만 직접 단속된 사례는 별로 없었다. 

특히 스템코는 지난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염산50과 염소산나트륨 수용액서 발생한 가스가 누출돼 작업자 24명이 병원진료를 받기도 했다. 스템코는 일본 TORAY와 삼성전기의 합작회사이며, 평판 디스플레이 제품의 핵심부품인 고집적 회로 필름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연매출이 5000억원에 달해 글로벌 경영협회의 '글로벌 경영대상' 품질경영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스템코 측은 악취 배출 적발에 대해 "4개 배출구 중에 한곳에서 배출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2회에 걸쳐 공인기관에 의뢰해 악취 측정을 해왔지만 한번도 초과된 적은 없었다. 생산 공정상 화학물질을 다수 사용하다 보니 악취배출에 신경을 써왔다. 그동안 폐수처리장 밀폐, 배기 집진시설 추가설치 등 단계적으로 악취 저감 시설투자를 했다. 이번에 개선권고를 받고 산화제 투입장치를 추가해 배출 수치를 300으로 낮추도록 했다. 조만간 구청에 시설 개선 결과를 제출하고 재측정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창환경지킴이 박성희 회장은 "공장과 폐기물매립장 악취로 주민고통이 심해서 지난 2012년에 주민 모임을 만들었다. 현재 15~20명의 회원(온라인 회원 500여명)들이 정기적으로 회의도 하고 순찰활동이나 환경 공무원과 불시 단속에 동행하기도 한다. 지속적인 민원제기로 미호천 옆 가축분뇨처리장(녹비원)의 처리 용량을 대폭 감축시켰다. 수천억대 매출을 올리는 중견기업(스템코)이 주민들의 반복적인 악취 민원에도 불구하고 한해 2번만 악취 측정을 받았다니 이해할 수 없다. 우리는 기업을 망하게 하자는 게 아니고 저감시설에 투자해 주민들과 상생하자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환경 기준치를 더 낮출 필요가 있고 초과배출 업체는 조업정지같은 실질적인 페널티를 주어야 재발방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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