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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홍콩에 가면 침사추이, 몽콕이 있는 구룡 반도와 란콰이펑,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등이 있는 홍콩 섬을 중심으로 여행한다. 다양한 밥집, 화려한 야경, 마천루가 보여주는 풍경과 풍부한 쇼핑 센터 등은 많은 여행자들을 불러 모은다.

하지만 그것만이 홍콩의 전부는 아니다. 화려함 이면에 감추어진 고즈넉함과 전통적인 모습을 충분히 볼 수 있는 곳도 있는데 바로 신계 지역이다. 구룡반도 보다 더 북쪽에 있는 신계는 MTR로 충분히 다녀올 수 있는 위치에 볼거리들이 위치해 있다. 홍콩의 또 다른 모습, 고즈넉한 신계 지역으로 떠나 보자.

1. 핑샨 Heritage Trail
 
추이싱라우 (취성루)
 추이싱라우 (취성루)
ⓒ 김원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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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샨 지역의 등씨 (鄧氏) 집성촌으로 마을을 걸어서 보는 코스를 중심으로 여행하면 되는데 홍콩 자체가 그렇게 큰 곳이 아니기 때문에 이곳 역시도 걷는 것만은 30분도 안 걸린다. 다만 유적 이곳 저곳을 둘러보며 감상하는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2~3시간 정도가 필요하다.

# 가는 법: MTR 틴슈이와이 (Tin Sui Wai)역 E3 출구로 나오면 된다.
   상세 루트는 아래 지도를 참고하면 된다.
 
핑샨 트레일 루트 (출처: 홍콩 관광청)
 핑샨 트레일 루트 (출처: 홍콩 관광청)
ⓒ 김원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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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만불사
 
만불사
 만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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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덕화, 양조위 주연으로 유명한 영화 <무간도>의 첫 장면에 등장할 만큼 홍콩 사람들에겐 유명한 절이다. 이 절을 유명하게 만든 것은 절로 올라가는 입구부터 절 본당까지 이르는 길 양 옆에 높은 수 많은 불상들 때문인데 황금색을 입힌 불상들은 저마다 다양한 표정과 동작을 취하고 있어 절까지 가는 길이 힘들지 않고 재미있다. 꼭 한 번 가 볼 것을 권한다.
 
만불사
 만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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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는 법:  지하철 샤틴 역 B출구에서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 쭉가면 된다. 단, 중간에 납골당을 만불사로 착각하지 말 것. 납골당 옆 좁은 골목을 지나 산길을 올라가야 한다.

3. 웡타이신 사원
 
웡타이신 사원
 웡타이신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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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밀히 말하면 신계라고 하기엔 어렵지만 그래도 북쪽에 있으니 포함시킨 곳. 마치 서울의 봉은사처럼 도심 한가운데 있는 대표적인 도교 사원으로 그 유래도 깊다. 오래 전 의술이 뛰어났던 웡타이신의 이름을 따서 지었으며 이 곳에서 참배하면 질병이 치료된다는 소문이 나면서 사람들이 몰렸다고 한다(홍콩 요술램프 참조).

날씨가 나쁘지만 않으면 평일에도 참배 및 기도하는 수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는 곳으로 후원인 Good Wish Garden도 볼만하다.

# 가는 법: MTR 웡타이신 역에 내려 b2, b3 출구로 나가면 바로 보인다.

4. 람추엔 마을 소원 나무, 틴하우 사원
 
임촌 소원나무
 임촌 소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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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한국 여행자들이 잘 모르는 곳으로 임씨(林氏) 집성촌이다. 이곳에 소원을 비는 나무가 현지인들에게는 꽤 유명하고 바다를 관장하는 틴하우 신을 모시는 사원도 유명하다.

소원을 비는 방법은 25홍콩 달러를 내면 다양한 소원이 적힌 카드와 카드에 매달려 있는 모형 오렌지를 주는데, 카드에 적혀 있는 소원 중 원하는 소원에 체크한 후 나뭇가지를 향해 힘껏 던지면 된다. 빠르고 번잡한 도시 속의 홍콩을 벗어나 고즈넉함을 느끼고 싶다면 이 곳으로 가 보자.
 
임촌 소원나무
 임촌 소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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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하우 사원
 틴하우 사원
ⓒ 김원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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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는 법: MTR 타이포 시장(Taipo Market)역의 A3 출구로 나온 후 지하도를 통과하면 보이는 버스 정류장에서 64K를 타고 Fong Ma Po(Lam Tsuen Wishing Tree) 정류장에서 하차한다. 지하도를 지날 때 자칫 길을 잃기 쉬우니 버스 번호들이 써 있는 벽에 붙은 안내판을 주의 깊게 보면서 가야 한다.

5. 사이쿵
 
사이쿵
 사이쿵
ⓒ 김원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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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게 얘기하자면 신계라고 하긴 좀 그렇지만 홍콩 중심에서 벗어난 지역에 있으니 포함시켰다. 많은 여행자들이 수상 가옥 등을 보기 위해 란타우 섬의 타이오 마을을 찾는데 거기까지 가지 않고 홍콩 내에서도 바다를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사이쿵이다.

또한 가족 단위로 왔다면 신선한 해산물을 먹어볼 수 있는 곳도 사이쿵인데 바다에서 잡아 온 해산물을 배 위에서 바로 구매할 수도 있으니 한 번 경험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사이쿵
 사이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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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쿵
 사이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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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는 법: 지하철 정관오 (Tseung Kwan O)역 B 출구로 나가서 직진하면 버스 정류장이 있는데 거기서 792M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내리면 된다.

여기까지 홍콩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신계 지역에 대해 소개했는데, 답답한 빌딩 숲과 바쁘게 오고 가는 사람들, 화려한 쇼핑센터 같은 전형적인 홍콩의 모습에 지쳤다면 한 번 떠나 보자.

덧붙이는 글 | 본 글은 기자가 운영하는 블로그의 콘텐츠를 일부 편집한 내용입니다. 김원규 시민기자는 현재 네이버 컨텐츠 플랫폼 'The better life 잘'에 인도차이나 반도 여행기 및 여행 정보 콘텐츠를 연재 중입니다. 저서로는 <인도차이나 캐리어 여행기>, <영화를 보고 나서 우리가 하는 말>이 있습니다.


태그:#홍콩, #신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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