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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상의 청소년 자해 노출 정도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개인 계정에 자해를 한 사진을 공개하고 공유하는 등 연령 제한 없이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게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SNS가 필수요소가 되어버린 요즘 무분별한 자해사진 노출은 생명경시와 모방과 관련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고, 특히 청소년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현재 연쇄적인 연결고리처럼 자해사진을 게시하는 것은 서로의 '가짜 유대감'(따라 하기)으로 형성되어 나가고, 이는 상호적인 감정 교류의 수단으로써 이용된다. 그러나 서로의 감정 교류의 수단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닌 자신이 얼마나 더 강도가 높고, 수위가 높은 자해 행위를 했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경쟁적으로 변질되는 모순을 낳기도 한다.

서울대병원 교수팀, 일산백병원 교수팀, 대구가톨릭대병원 교수팀 등 국내 정신 건강의학과 연구팀은 처음으로 2016년 9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4개 주요 권역 초·중·고등학생 4057명을 대상으로 종합적인 역학조사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때 소아청소년 정신질환 유병률과 관련한 위험요인과 함께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자살관련 설문조사도 진행했다. 100명 중 17.6%는 자살에 대해 생각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5.8%는 의도는 없지만 자해행동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해행동은 자신의 심리적 고통(불안, 우울, 분노 등)을 감소시키기 위해 고의적으로 신체에 치명적이지 않은 해를 가하는 것이다. 자해는 반복의 특성으로 상처의 치료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채 상처부위의 감염이나 이차 질병을 야기해서 안전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자살의도가 없더라도 자해행위가 반복되어 점점 무뎌지면 자살시도로 이어질 수 있으며 자살의 위험성이 커지게 된다.

자살을 할 용기가 없거나 살고 싶지만 현 상태로 사는 것에 대한 극심한 스트레스를 느껴 자해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에는 다양한 원인이 존재한다. 가정불화, 경제적 어려움, 친구갈등, 학업스트레스, 우울증 등이 있는데 대개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원인들을 조기에 파악하고 치료해 더 위험한 일을 예방할 필요가 있다.

자해행위를 하고 이를 SNS에 게시하는 풍조를 예방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은 자해행위자체를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무조건 자해를 못하도록 막는 것이 아니라 자해를 하는 청소년의 이야기를 듣고 이해하고 공감하는 부모님과 학교 그리고 정부의 태도가 필요하다.

부모는 청소년이 겪는 스트레스가 무엇인지, 왜 자해행위를 하는 지 경청하고 존중해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또한 청소년 심리 상담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학교 내의 상담실의 접근성을 높이고, 심각한 문제를 가졌을 때만 상담을 받는 것이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주어야 한다.

SNS를 관리하는 체계들은 자해사진과 같은 생명경시 정보가 확산되는 것을 막고, 관련 글이나 사진의 게시나 공유에 대한 엄격한 통제를 해야 한다. 정부는 학교와 행정복지센터 등의 청소년 상담창구에 대한 지원을 확충하고 많은 홍보활동을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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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줌인 서포터즈 성신여자대학교 수정 팀입니다. 현대인과 자살 문제의 관계 및 자살예방과 관련하여 기사문을 주로 작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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