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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를 닮은 은행 어느 대학가에 위치한 은행으로 카페를 닮았다. 외국인 유학생이 많아 대기시간이 길지만, 그러나 안락하게 꾸며 놓았기 때문에 생각보다 덜 지루하게 느낀다.
▲ 카페를 닮은 은행 어느 대학가에 위치한 은행으로 카페를 닮았다. 외국인 유학생이 많아 대기시간이 길지만, 그러나 안락하게 꾸며 놓았기 때문에 생각보다 덜 지루하게 느낀다.
ⓒ 서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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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대학가에서 발견한 은행으로, 우리가 흔히 알던 은행 창구와는 조금 다른 모습입니다. 예전에는 시내 번화가는 물론 동네 곳곳에도 은행이 많아서 더운 여름날 길을 걷다가 잠시 은행에 들러 잡지를 보며 땀을 식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인터넷을 비롯한 모바일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은행도 점차 점포수를 줄이고 있고, 또 기존의 점포도 예전보다 창구의 직원들이 많이 줄었습니다. 저 역시 은행 창구를 이용한다기보다는 그 입구에 마련된 ATM을 더 자주 이용해서 이러다가 은행의 영업장이 소멸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때로 놀라운 변신을 하는 곳도 있습니다.

이곳은 대학가에 위치한 은행 지점인데, 요즘 대학가에는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유학생이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인터넷 뱅킹이나 모바일 거래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도 많아서 창구를 직접 방문해서 업무를 봅니다.

그런데 이들은 한국어가 조금 서툴기 때문에 통장을 만들거나 신용카드를 만드는 등 간단한 일에도 시간이 많이 걸려서 대학가에 있는 은행은 다른 은행보다 대기 시간이 긴 편입니다.

대기시간을 줄이려면 창구의 직원을 더 늘리면 되겠지만 은행입장에서는 직원의 월급이 많이 나가기 때문에 그렇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한편 은행을 이용하는 고객 입장에서는 대기시간이 너무 길면 짜증이 나다 못해 아예 포기하고 다른 은행으로 가기도 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편 중 하나가 카페를 닮은 은행입니다.

우리는 마트나 은행처럼 무언가 계산을 하기 위해 줄을 서 있으면 그 시간을 매우 길고 지루하게 느끼지만, 그런데 카페에 앉아 있으면 지루함을 덜 느끼고 편안해합니다. 그렇다면 은행은 은행이되 카페처럼 꾸며 놓으면 고객들은 대기시간이 길어져도 지루함을 덜 느끼지 않을까요?

더구나 이곳은 학생들이 주고객이기 때문에 요즘 "카공족"이라는 말도 있듯, 학생들은 카페를 아주 편안하게 느낍니다. 그래서 긴 대기시간도 이들은 지루하지 않고 카페처럼 편안하게 느낍니다.

ATM을 비롯한 무인점포와 비대면 업무가 많아지는 은행이지만, 오히려 이렇게 멋진 변신을 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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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건축학과 졸업 후 설계사무소 입사. 2001년 오마이뉴스에 글을 쓰기 시작한 후 작가 데뷔 2003년부터 지금까지 15년간 12권의 저서 출간 이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오마이뉴스를 시작합니다. 저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2015) / 건축 권력과 욕망을 말하다(2009) / 꿈의 집 현실의 집(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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