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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교육청이 대구지역 공교육에 국제 바칼로레아(International Baccalaureate, IB) 도입을 추진하기로 선언하고, 이달 중 싱가포르에서 IB본부 회장단과 협상에 들어간다.

대구교육청은 4일 오후 3시 서울역 회의실에서 제주도교육청, 충남도교육청과 함께 개최한 IB 도입 실무책임자 회의에서 IB 본부 회장단과 한국 측이 벌일 IB 프로그램의 한글화 협상에 필요한 사전 협의를 마쳤다.

대구시교육청은 IB의 공교육 도입을 국내 처음으로 선언한 제주도교육청 및 충남도교육청과 연계하여 IB 프로그램의 한글화를 추진 중이다. IB 프로그램을 한글로 번역하기로 확정하면, 희망학교를 대상으로 초중고 각 1~2개교를 2019년부터 시범학교로 지정하여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초중고가 IB 프로그램을 연계하여 운영하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

 
IB 수업 연수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IB 수업을 연구 중인 교사들을 격려하고 있다.
▲ IB 수업 연수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IB 수업을 연구 중인 교사들을 격려하고 있다.
ⓒ 신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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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교육청 강은희 교육감은 4일 기자와 한 인터뷰에서 "주입식, 획일식 교육으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경쟁력을 키울 수 없다"면서 "청소년들을 창의융합형 미래인재로 양성하기 위해선 현재의 정답찾기 평가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절박함에서 IB 도입을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국제 바칼로레아 도입은 강 교육감의 선거공약이었다.

IB는 스위스 비영리 교육재단이 주관하는 시험 및 교육과정으로 세계 146개국 3700여 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다. IB는 특히 '수업 평가 기록 일체화'를 특징으로 하기 때문에 현재 교육부에서 강조하는 과정 중심 평가의 방안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IB 도입에 대비하여 지난 5월에 태스크포스팀(TF팀)을 구성했다. 팀원 60여 명 중 초중고 교사는 40여 명으로 수업 현장에 IB가 도입되면 어떻게 수업과 평가를 할지 실질적인 연구를 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17일부터 21일까지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가이세이 중등교육학교에 조사단을 파견해 일본 공교육의 IB 도입 및 운영 사례를 파악한다. 조사단은 15명으로 구성되며 교육국장, 중고교 학교장 2명, 초중고 교사 9명, 대학 관계자 1명(경북대 강현석 교수), 교육전문직 2명(글로벌 교육부장, 장학사)이 포함된다. 조사단은 IB 수업 참관, 교사-학생 인터뷰, 일본 교사와 토론회, 삿포로 총영사관 방문 등으로 진행된다.

대구지역에서는 IB에 관한 호기심이 교사들 중심으로 일어났다. 교사들의 교육혁신연구가 바탕이 되어 2017년 'IB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연수를 하여 호응을 받았다. 관심 있는 교사들은 자체 연구회를 만들어 IB의 교과별 적용방안을 탐색했다.

경북대사범대부설초등학교는 2018년 2월에 학교 자체 연수프로그램을 만들어 초등학교에서의 IB 교육과정 실현 가능성을 검토하였다. 현재 이 학교에서는 '경대사대부설초 평가혁신 1.0'이란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IB에서 추구하는 '생각을 끄집어내고, 자신의 생각을 만들 수 있는' 평가를 학교 자체 실정에 맞추어 실시하고 있다. IB 도입을 선언한 경북대사범대부속초등학교는 IB 실무를 담당할 교감(코디네이터)이 지난 1일자로 부임하여 IB 인증을 받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수업 혁신 연수 대구지역 교사들이 영국에서 수업 혁신을 위한 연수를 하는 장면.
▲ 수업 혁신 연수 대구지역 교사들이 영국에서 수업 혁신을 위한 연수를 하는 장면.
ⓒ 신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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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현장의 교육적 변화를 수용하여 대구교육청 산하 대구교육연구정보원에서는 대구교육현장에 IB를 적용하는 방안을 2018년 연구과제로 지정했다. IB 적용방안을 모색 중인 TF팀은 자체적으로 학교급별, 교과별로 연구해 온 과제를 함께 토론하며 교수학습역량을 키우고 있다. 특히, 교사들은 IB의 '학습자상'과 2015개정교육과정의 인재상을 연계하여 수업에 적용한 결과를 공유함으로써 교과별 벽을 허물고 융합수업을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고 있다.

TF팀의 가장 큰 행사 중 하나는 월마다 열리는 워크숍이다. 우리나라에 IB를 운영하는 학교는 외국인학교, 국제학교로 거의 대부분 외국인 교사들이 많아 강사 섭외가 어려웠으나 IB 전문가들을 초청하여 IB 수업 사례를 접했다. IB 학교인 경기외국어고등학교, 대전외국인학교, IB와 유사한 교육활동을 하는 충남 삼성고등학교도 방문하여 사례 수집을 하였다.

황은비(동촌중학교, 국어) 교사는 "학생들과 함께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토론과 질문이 있는 생각꺼내기 수업을 해 보았다"면서 "처음에는 힘들었으나 1학기를 마무리하면서 아주 작은 학습결과물에도 학생들 스스로 해냈다는 성취감을 맛보았다"고 밝혔다. 황 교사는 이어 "학생 중 '늘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나의 생각이 수업 중 이렇게 존중 받을 수 있는 것이 참 기뻤다'는 소감을 듣고 보람을 느꼈다"며 소감을 밝혔다.

백채경 장학관은 "IB 도입을 위해서는 교육 공동체 간(교원-학생-학부모-지역사회)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고 그 교육적 가치를 사회적으로 합의 도출하기 위한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면서 "IB 프로그램의 한글 번역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북대학교 사범대는 IB 공식인증 교원양성기관으로 IBO와 제휴하기 위한 지원절차에 착수했다. 내년부터 IB 대학원 과정과 교원연수 프로그램 운영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인터뷰 365에도 송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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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출신 글쓰기 전문가. 스포츠조선에서 체육부 기자 역임. 월간조선, 주간조선, 경향신문, 독서신문 등에도 기사를 써옴. 경희대, 경인교대, 백석대, 인덕대, 신우성학원서 강의함. 연세대 석사 졸업 때 우수논문상 받은 '신문 글의 구성과 단락전개 연구'가 서울대 국어교재 ‘대학국어’에 모범예문 게재. ‘미국처럼 쓰고 일본처럼 읽어라’ ‘논술신공’ 등 저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