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돌리드 구단주로 변신한 호나우두(가운데)의 모습

바야돌리드 구단주로 변신한 호나우두(가운데)의 모습 ⓒ BBC 홈페이지


'레전드 구단주'가 탄생했다.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바야돌리드는 3일(현지 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호나우두(41·브라질)가 구단주로 공식 부임했다"고 전했다.

영국 BBC는 "호나우두가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바야돌리드 주식 51%를 매입해 최대 주주가 됐다"고 보도했고, 가디언은 "호나우두가 구단을 인수하는데 3000만 유로(약387억 원)를 지불했다"고 전했다.
 
호나우두는 1990~2000년대 세계 축구계를 풍미한 전설의 공격수다. 1993년 17세의 나이에 프로 데뷔해 이듬해 미국월드컵 대표팀에 최연소 선수로 발탁됐고, 이후에도 에인트호번(네덜란드), FC바르셀로나(스페인), 인터밀란(이탈리아) 등 유럽 무대에서 전설적인 활약을 펼치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호나우두는 선수시절 인기에 힘입어 스포츠 용품 업체, 자동차 제조업체 광고 모델로도 활동하며 천문학적인 수익을 벌어들인 바 있다.
 
스포츠계에선 현역 은퇴 후 쌓은 재력을 앞세워 클럽을 사들이는 스타 출신 구단주들이 적지않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마이클 조던(55)이다. NBA에서 10번의 정규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조던은 지난 2010년 샬럿 밥캣츠(샬럿호네츠 전신)를 2억7500만 달러에 인수해 NBA 선수 출신 첫 구단주가 됐다.
 
이밖에 미국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탈삼진 기록(5714개)을 보유하고 있는 놀란 라이언(71)도 지난 2010년 텍사스 레인저스를 인수해 현재까지 구단주로 활동하고 있고, '축구계를 대표하는 수퍼스타' 데이비드 베컴도 2013년 현역 은퇴 후 현재 미국 프로축구팀을 인수해 구단주로서의 커리어를 써내려가고 있다.
 
지난 2011년 현역 은퇴 후 축구해설을 비롯해 나이트클럽과 헬스클럽 사업을 병행해온 호나우두는 바아돌리드 구단주 부임 기자회견에서 "팬들에게 희망과 즐거움을 불어주는 구단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바야돌리드는 현재 2무 1패로 리그 16위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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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나우두 브라질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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