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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성무 경남 창원시장은 9월 4일 오전 마산YMCA 강당에서 '아침논단'에 참여해 강연했다.
 허성무 경남 창원시장은 9월 4일 오전 마산YMCA 강당에서 '아침논단'에 참여해 강연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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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무 경남 창원시장이 '사람 중심 행정'을 강조했다. 허 시장은 4일 아침 마산YMCA에서 열린 '아침논단'에서 시정 목표인 "사람 중심 새로운 창원"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저는 개인적으로 '시민중심'이라 말을 쓰고 싶었다. '사람중심'은 구체적으로 사람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여러 현안에 대해 설명했다. 허 시장은 "내년이 마산항 개항 120년이 된다. 일제에 의한 개항이었다. 새롭게 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3·15의거는 우리의 가장 대표적인 가치임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으로 인정을 안 해 준다"며 "부마항쟁은 무엇인가 부산에 밀리는 것 같고, 3·15의거는 우리가 만들었는데 4·19에 밀린다. 3·15와 부마항쟁이 제대로 그 정신이 발휘되고, 좀 더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경제 사정을 언급하기도 했다. 허 시장은 "대전은 창원보다 인구도 많지만, 경제 부분의 위상은 훨씬 떨어진다. 창원의 경제적 잠재력은 크다"며 "그러나 경제적으로 풍요로웠지만, 지난 10년간 준비에 등한시했다. 위상은 괜찮은 것 같지만 지난 10년간에 퇴보를 가져 왔다"고 했다.

그는 "행정의 패러다임이 바뀔 수밖에 없다. 토건개발 이익 중심의 시정이 이제는 시민 중심, 사람 중심으로 바뀌는 것으로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들이 정책 결정 과정에서 여러 형태로 참여하고 시민과 행정이 함께 협치하는 구조로 바뀌어 갈 수밖에 없다"며 "과거에는 가진 자들의 우월성이라면 이제는 배려와 화합의 통합 행정이다. 과거에는 잠재성장력은 등한시되었고 혁신도 없었다. 이제는 질적 변화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 시장은 "시정의 기조는 소통하고 따뜻하고 발로 뛰는 행정이 되어야 한다"며 "마산은 마산답게, 진해는 진해답게, 창원은 창원답게 가는 것이어야 한다. 앞에 시장이 했던 것과 대동소이 할 수 있으나 이제는 투명하고 많은 사람과 공유하면서 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또 그는 "창원은 노동의 역사, 노동민주화 역사를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행정정보공개'와 '주민참여예산제' 등을 설명한 그는 "재정주권을 시민들한테 돌려주려고 한다. 동단위, 구단위, 시단위에서 구체적으로 주민들이 참여해서 예산을 설계하고 그것을 관철시켜 내야 한다. 그것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전문가들과 논의하고 있다"며 "말만 그렇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하겠다는 것이다. 관변 단체 위주의 시민참여예산제가 아니라 시민사회 위주로 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허 시장은 "주민참여예산제는 구색만 맞추는 게 아니라 재정주권을 시민들한테 돌려주려고 하는 것"이라며 "주민제안사업은 50억원까지 받아들이고, 그렇게 해서 전체 5000억원 정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창원시는 '공론화위원회', '시민갈등관리위원회', '남북교류협력위원회' 등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전임 시장 때 추진했던 마산해양신도시와 SM타운 조성사업에 대해, 그는 "공사비검증단을 꾸렸다. 이전에 문제제기를 가장 많이 했던 시의원들도 공사비검증단에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당시 계약 업자와 시청 사이의 계약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있다. 그런데 공개했을 경우 처벌 조항이 없다. 그래서 위원들한테 공개하기로 했다. 전적으로 다 공개하고 감사결과도 공개한다"며 "잘못이 있으면 있는 대로, 오해가 있으면 풀도록 하겠다. 관련 자료는 한 장이라도 빠지지 않고 공개하기로 했다. 검증결과가 나오면 다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레미콘 공장', '구도심 재개발', '주남저수지' 등 문제와 관련한 질의에 대해, 허 시장은 "그 나라 정치와 행정의 수준은 제도의 수준과 같다는 말이 있다"며 "제도나 법이 없는 게 아니다. 불합리한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어 "그런 제도가 개발이 능사인 시대에 만들어지다 보니 맞지 않는 경우가 있다. 저는 시장을 두 번 할 생각을 하지 않고 한 번 할 생각을 하면 민원과 싸워서 제도를 만들면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는 그는 "제도가 지방정부가 할 수 있는 게 약하다. 조례 수준으로 해놓은 제도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전반적인 검토가 있어야 한다"며 "기득권의 저항이나 선량한 시민의 저항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주남저수지는 위원회를 다시 꾸려서 하려고 한다. 여러 개발계획은 이미 일부 취소하고, 50억원을 들여 일부 들판을 사 들였다"며 "습지보존구역 지정이 되면 환경부 국비를 가져와 넓은 들을 사들여 자손만대 보존될 수 있게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주남저수지 산 쪽 전망 좋은 곳에 개발 허가는 제가 있는 동안은 안 된다"며 "지역주민과 환경단체, 시청, 전문가 사이에 가이드라인이 결정나면 그 범위 안에서 허가가 나도록 하겠다"고 했다.

조각가 문신 선생과 관련한 질의에서, 허 시장은 "세계적 브랜드 문신을 방치하는 것은 옳지 않다. 문신 미술관을 중심으로 해서 전체를 꾸밀 생각으로 가야 한다"며 "문신 미술관 앞에 고층 아파트가 많아서 걱정이다. 문신 선생도 전망 좋은 곳에 고층 아파트들이 들어서서 마산을 떠났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고 했다.

관광자원화 관련해 그는 "창원에 임진왜란 무렵 지어진 '왜성'이 두 곳에 있다. 왜성을 복원한다든지, 진해웅천 왜인 거주지를 복원시켜 일본인들이 관광하러 올 수 있도록 하면 안 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우리의 부끄러운 역사이지만, 그것을 이용해서 돈 좀 벌겠다는데 왜 잘못인가"라고 했다.

'친독재' 전력이 뚜렷한 이은상(노산)에 대해, 허 시장은 "이승만, 박정희 독재정권에 부역한 부끄러운 사람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의 노래를 많이 부른다. 양면이 있다. 우리가 좀 유연해져야 한다"며 "이쪽을 채택하면 저쪽을 버려야 하는 식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그는 "제가 청와대(노무현 정부)에 근무할 때였다. 권환(1903∼1954) 문학관을 지어야 한다고 해서 정부에서 예산을 주려고 했지만, 당시 마산시가 받지 않았다. 마산시는 그가 '카프 동맹' 출신이고 이른바 좌파니까 하지 않았던 것이다"며 "소중한 권환도 잃고 이은상도 잃었다. 좋은 문학과 예술에 대해서는 정말 공과를 다 같이 해 놓으면 된다고 본다"고 했다.
 
 허성무 경남 창원시장은 9월 4일 오전 마산YMCA 강당에서 '아침논단'에 참여해 강연했다.
 허성무 경남 창원시장은 9월 4일 오전 마산YMCA 강당에서 '아침논단'에 참여해 강연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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