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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유은혜, 피감기관 건물에 지역구 사무실 개설" 유은혜 "절차 따라"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공개발언을 신청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피감기관 소유 건물에 내부지침을 어기면서 국회의원 지역구 사무실을 개설해 사용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유 후보자는 "피감기관에 갑질하고 특혜 받은 것으로 몰아가고 싶은 모양"이라며 "사실 우리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 입찰 과정을 거쳐 사무실에 들어간 것이고 법적인 관계가 성립해서 한 것"이라고 항변했다. ⓒ 남소연
"아, 잘했다. 멋있다."
"이야, 잘했어. 완전 '갑질'이네."
"대박쳤네."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 사이에서 감탄이 쏟아졌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이자 원내부대표이기도 한 곽상도 의원(대구 중구·남구/초선)을 향한 찬사였다. 3일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곽상도 의원은 공개 발언을 통해 신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고양시 병/재선)을 다시 '저격'했다.

2018년 후반기 정기국회가 개회하는 날, 자유한국당이 정부‧여당에게 선전포고를 한 셈이다.

곽상도 "김영란법 수사 대상"

곽 의원은 "유은혜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피감기관 건물에 국회의원 사무실을 연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라면서 " 2016년 총선 앞두고 연 11만 명 찾는 한국체육산업개발 일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 선거사무소를 차리고 선거에 나섰고, 지금도 국회의원 사무소로 사용 중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2016년 10월 4일, 제가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지적해서 문체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감사에 착수했고, 임대지침 위반 등 담당자 6명이 중징계를 받아 지방으로 좌천되었다"라며 "정작 이들의 잘못을 감시 감독해야 할 국회의원은 사회부총리로 승승장구한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또한 "피감기관에서 유은혜 후보자에게 임대계약 중도해지 검토요청 공문을 등기로 보냈으나, 2년째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다"라며 "(유은혜 후보자가)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곽상도 의원이 "유은혜 후보자는 '이 문제로 징계를 당한 직원이 있는지 정확히 몰랐고, 계약해지를 요청하는 공문을 받았다는 보고도 받지 못했다'고 한다"라며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야당이 정치 공세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말 몰랐는지 사진 하나 보여드리겠다"고 사진을 하나 꺼내 들었다.

유은혜 사진 캡쳐해 들고나온 곽상도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2016년 교문위 문체부 산하기관 국정감사 당시 사진을 캡쳐해 들어보이며 부적격 장관 발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 남소연
곽상도 의원 옆에 앉아 있던 임이자 의원(비례)이 사진 판넬을 들었다. 사진은 2016년 10월 4일, 국회 교문위 국정감사 당시의 사진이었다. 사진 속에는 유은혜 의원이 다른 민주당 의원에게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무언가 말을 하고 있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곽 의원은 "교문위 국정감사 당시 유은혜 후보를 특정하지도 않았는데, 유 후보자는 안절부절 민주당 의원들에게 (피감기관 건물에 사무실을 임대한 의원이) 자기라고 시인하는 모습이 <국회방송>에 고스란히 잡혀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가 "김영란법 위반으로 수사받아야 할 사안"이라며 "당국은 즉각 수사에 나서기 바란다"라고 하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박수를 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성태 "국민에 대한 아주 심대한 도전"

김용태 공개발언 듣는 김성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용태 사무총장(오른쪽)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 남소연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역시 "갑질을 일삼던 유은혜 의원이 장관 내정자가 됐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는 국민에 대한 아주 심대한 도전"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은 이에 강력 대처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김용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또한 유은혜 후보자가 부적절한 인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회에는 못된 관행 있다"라며 "바로 같은 의원끼리 장관 후보자가 되면 봐주는 '의원불패 신화'이다"라고 유 후보자를 향해 입을 열었다.

이어 "교육부장관과 관련해서 이미 벌써 입각 불가를 외치는 청와대 청원이 빗발치고 있다"라며 "우리 자유한국당은, 지난 국회의 잘못된 관행이었던 '의원끼리 봐주기 식 인사청문회', '청문회 의원불패 신화'를 깨서 적격한 장관 후보자 입각할 수 있도록 살펴볼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국회 후반기 일정의 주요 대여(對與) 전장으로 인사청문회 자리를 고른 것이다.

한편, 지난 8월 31일에 실시한 문재인 정부의 개각에 대한 국민여론은 우호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리얼미터와 CBS의 주간집계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번 개각에 대해 '잘했다'(매우 잘했다 16.4%, 잘한 편이다 34.4%)는 긍정 평가가 50.8%였다. 이는 '잘못했다'(매우 잘못했다 10.6%, 잘못한 편이다 17.4%)는 부정 평가(28.0%)보다 22.8%p 우세한 수치이다. 오차범위는 ±4.4%p였다.

이번 주간집계는 리얼미터가 8월 27일부터 31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4382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이다. 최종적으로 2507명이 응답을 완료해, 7.3%의 응답률을 보였다. 리얼미터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통계보정은 2018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라고 설명했다.
태그:#곽상도, #유은혜, #자유한국당, #교육부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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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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