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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강원문화재연구소, 흥법사지 발굴조사 성과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안창리에 위치한 흥법사지에서 통일신라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금동여래입상이 출토됐다. 특히 과거 흥법사의 금당 위치와 가람배치 구조가 확인되면서 흥법사지의 국가사적 지정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원주시와 강원문화재연구소는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45호 흥법사지 발굴조사 과정에서 9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금동여래입상이 출토됐다고 밝혔다.

원주시와 강원문화재연구소는 흥법사지의 유적 규모와 성격을 파악하고 추후 정비 및 복원의 기초로 삼기 위해 지난 5월 24일부터 발굴조사를 진행해 왔다. 그동안 흥법사지 학술조사는 보물 제463호 진공대사 탑비와 제464호 흥법사지 삼층석탑을 중심으로만 이루어졌을 뿐 사지 전역에 대한 발굴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원주시에 따르면 발굴조사를 통해 금당지와 회랑으로 추정되는 건물지 3동과 석축 등이 확인됐다. 특히 탑비로 추정되는 유구 두 곳이 발견돼 과거 흥법사가 쌍탑을 가진 사찰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 흥법사지에서 출토된 금동여래입상. 전형적인 통일신라시대 양식으로 9세기 전반기에 제작된 불상으로 추정된다.
 ▲ 흥법사지에서 출토된 금동여래입상. 전형적인 통일신라시대 양식으로 9세기 전반기에 제작된 불상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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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동여래입상은 회랑으로 추정되는 건물지에서 발견됐다. 높이 약 7㎝ 크기 소형으로 대좌 위에 불상이 놓여 있으며 오른손은 가슴까지 올려 시무외인(施無畏印)을, 왼손은 내려 여원인(與願印)을 하고 있는 전형적인 통일신라시대 양식이다. 9세기 전반기에 제작된 불상으로 판단된다는 게 원주시와 강원문화재연구소의 설명이다.

지금까지 발견된 통일신라시대 금동여래입상은 경주 안압지에서 출토된 금동여래입상을 비롯해 홍천 물걸리사지 금동여래입상, 의령 보리사 금동여래입상, 영덕 유금사 금동여래입상 등 손에 꼽을 정도여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종수 원주역사박물관장은 "금당 위치와 가람의 배치 등이 확인되면서 과거 흥법사의 모습이나 창건시기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게 됐다"며 "흥법사지가 국가사적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원주시와 강원문화재연구소는 향후 보존처리 과정을 거쳐 금동여래입상의 주조기법과 도금방법 등을 정밀하게 분석할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 제휴사인 <원주투데이>에 실린 글입니다.



태그:#원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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